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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봉집에 실린 상락대 기록 (2005. 3. 21. 태서(익) 제공)
출전 : 학봉집(鶴峯集) 제1권. 시(詩) 상락대(上洛臺)
맑은 새벽 말을 타고 이웃 노인 불러 내니 / 淸晨跋馬喚?翁 구름 소매 표연히 수석 사이 휘날리네 / 雲袂飄然水石中 홀연히 장군이 노닐던 곳 도착하니 / 忽到將軍遊賞處 영령께서 온 강 가득 바람을 일으키네 / 英靈吹起滿江風
장군(將軍) : 상락군개국공(上洛郡開國公)에 봉해진 고려의 김방경(金方慶)을 가리킨다.
학봉일고(鶴峯逸稿) 제1권 시(詩) 상락대(上洛臺) 2수. 제1수는 원집에 들어 있다.
상락공의 풍류는 삼백 년 전 일이거니 / 上洛風流三百秋 그 공명과 사업은 물처럼 흘러갔네 / 功名事業水東流 호산의 운수는 지금 어디 있는가 / 湖山歷數今何在 시험삼아 강물 향해 백구에게 물어본다 / 試向蒼波問白鷗
상락공(上洛公) : 상락군개국공(上洛郡開國公)에 봉해진 고려의 김방경(金方慶)을 가리킨다.
학봉일고(鶴峯逸稿) 제1권 시(詩) ‘송정답청(松亭踏靑)’ 시의 운을 공경히 차운해서 설월당(雪月堂)에게 바치다.
티끌 세상 일 날마다 못 견디게 분분한데 / 不堪塵事日紛昏 봄꿈 속에 상락촌의 모습은 흐릿하네 / 春夢依依上洛村 복천에게 말하노니 나와 함께 돌아가서 / 寄語福川同我來 어느 때나 마주 앉아 고향 술을 마시려나 / 幾時相對故山樽
상락촌(上洛村)은 금계(金溪) 아래 10리 되는 곳에 있는데, 김 시중(金侍中)이 늙어서 물러나 살던 곳이다.
답청절(踏靑節)의 봄비가 티끌 씻어 내는데 / 踏靑佳雨洗塵昏 부석은 구름과 물 많은 데서 표연하네 / 鳧?飄然雲水村 늙은 나는 게을러서 봄놀이를 못했으니 / 老我病?孤勝賞 머리 돌려 바라봄에 술에게 내 부끄럽네 / 不禁回首愧朋樽 이날 비가 조금 내렸다.
복천(福川) : 동복(同福)의 고호(古號)로, 이때 설월당 김부륜(金富倫)이 동복 현감으로 있었다. 김 시중(金侍中) : 고려 때 시중을 지낸 김방경(金方慶)을 가리킨다. 부석(鳧?) : 지방의 수령을 말한다. 후한(後漢) 현종(顯宗) 때 하동(河東) 사람 왕교(王喬)가 섭현(葉縣)의 영(令)이 되었는데, 매달 삭망(朔望)에 대궐에 나와 조회에 참석하였다. 황제가 그가 자주 오는데도 수레가 보이지 않는 것을 괴이하게 여겨 태사(太史)로 하여금 몰래 엿보게 하였다. 그러자 태사가 그가 올 때에는 두 마리의 오리가 동남쪽에서 날아온다고 보고하였다. 이에 오리가 오는 것을 보고 그물을 펴서 잡으니, 단지 신발 한 짝만 있었다. 《後漢書 卷82 方術列傳 王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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