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사연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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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02.png 62) 제27회 산행 및 시산제(양주 불곡산)

               (2006. 1. 9. 글-상석(제), 발용(군) 제공)

 1.일  시 : 2006년 1월 8일(日)10:00<시간엄수>

 2.장  소 : 국철 의정부 북부역(의정부역을 한정거장 지남)-양주 불곡산

 3.대  상 : 안동김씨 전종친

 4.참석자 : 영환,영윤,재구,상석,윤만,은회,발용,주회,진회,태우,태영,항용,용주,행순(무순)

 

안사연,새 해 첫 산행을 양주의 주산인 불곡산을 가다!.

 수도권 인구 하루 연인원 천만명의 승객,그 수만큼이나 다양한 삶의 현장을 찾아 지칠 줄 모르고 내달리던 철마(鐵馬)가 일요일 아침,육중한 무게 뒤로 밝아 오는 태양을 끌고 와 바쁜 숨을 궤도 위에 토해내는 사이 신선한 얼굴들이 하나 둘 빠져나와 역사로 들어와 인사를 나누다 보니 레일 위에서 그 생명을 다 할 때까지 벗어날 수 없는 평행선에서 녹슬어 사라질 철마는 떠나고 일행은 발길을 옮겨 32-1번 버스를 타고 유양 초등학교를 지나 백화암 입구에 내려섭니다.

 

 함께 하신분들:영환,영윤,재구,상석,윤만,은회,발용,주회,진회,태우,태영,항용,용주,행순.

 

 등산로 초입에 임꺽정(林巨正)생가 푯말이 있어 가까이 가니 큰돌을 다듬어 생가터임을 알려주는 자리에 표석과 둘레석으로 정비해 놓고 널찍한 마당을 만들어 진입로를 양생하는 중이었습니다.아마도 지방자치에서 관광산업을 위하여 관비를 들여 설치하여 홍보를 하는가봅니다.최근에 홍길동,논개,장길산 등 조선조 역사소설속의 주인공이나 실존인물을 재조명 하면서 주인공과 작가의 탄생지와 활동무대를 자기 고장으로 확고히 하고자 고증을 새롭게 하는 움직임이 많았습니다.

 중턱에 못미쳐 백화암에서 목을 축이고 암반으로 계속되는 산길을 올라갑니다.꽤 가파른 언덕을 올라 능선에 다다르니 북사면엔 채 녹지 않은 눈이 얼음으로 남아 시야가 시원해지고 이쪽과 저쪽의 다른 경계를 보여줍니다.우리의 삶 또한 악과 선,희노애락,피아가 한 치(寸)를 벗어나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렇게 자연이 보여주는 것이겠지요!.

 암봉으로 이루어진 정상이 눈에 들어 오는 8부능선에서 준비한 제물(주,과,포,떡)을 진설하고 실사출력의 시산제(始山祭) 플래카드를 걸고 시산제를 올립니다.

 

 병술년,첫 산행 중 시산제를 지냄.헌관-상석,축관-항용,좌집사-은회,우집사-재구

참신(參神)-헌관헌작(獻官獻爵)-정시저(正匙箸)-독축(讀祝)-헌관재배(獻官再拜)-낙시저,퇴잔(落匙箸,退盞)-사신(辭神)

 

 축문(祝文)

 

維檀君紀元四三三九年 歲次一月 八日

 

 天地神明이시여 希望찬 새 해를 맞이하여 安東金氏사이버學術硏究會의 山岳會員 一同은 삼가 엎드려 告하나이다.올 한 해도 우리 안사연의 定期山行은 아름다운 大自然 속에서 더 큰 智慧를 얻고 한층 더 정다운 親睦을 圖謀하는 場으로 발전하고자 합니다. 새 해를 맞아 陽州의 靈山인 이곳 불곡산에서 금년 첫 山行을 시작하며 우리의 安全을 祈願하는 祭를 올리오니 바라옵건대 불곡산 山神靈님이시여! 금년 한 해 저희들의 안전 산행을 굽어 살펴 주시옵소서. 이에 맑은 술과 포과를 올리오니 歆饗하시옵소서.            

 

          忠烈公 二十三代孫 相錫 謹撰, 謹書

 

 음복과 철상을 하고 등산로를 피해 옹기종기 모여앉아 담소를 나누며 2월 정기산행을 협의하던 중 어제 밤에 귀국하여 진천에서 1박하고 새벽에 출발하여 뒤늦게 산을 올라온 주회님을 만납니다. 모두 일어나 헹가래를 치고 일일이 포옹을 하고 악수를 나눕니다.하얼빈 송화강의 북풍한설 속에 얼었던 몸을 막걸리 한 잔을 나누며 녹여줍니다.

 자리를 털고 유격훈련(밧줄로 이어지는 코스)을 마치자 정상인 상봉이 나타납니다.기념사진을 찍고 상투봉을 지나 임꺽정봉을 우회하여 계곡을 타고 내려옵니다. 메마른 갈잎들이 바람과 눈에 엉기어 겨울산 나름대로의 운치를 더해줍니다. 하산길,듬성듬성 보이는 진달래가 더러는 성미가 급했던지 꽃망울을 맺고 있었고 그 사이로 다람쥐가 구르듯이 게으른 발걸음을 합니다.

 되짚어 나와 강남 학동역에 이르러 간단하게 저녁을 합니다.영환님과 진회님이 합류하여 식탁을 꽉채우고 새 해 첫 만남이기에 좌우로 벌려 맞절을 나누고 <2006년 시산제> 플래카드에 참석기념 수결을 한 후 헤어져 다음을 기약합니다.

 

 추운 겨울날 모두가 하나 되어 오르던 먼 기억 속의 어제 산행, 열망하는 것 역시 하나이기에 억만겁이 지나도 한울타리에서 한모습으로 만날 것입니다. 새 해엔 꼭 이루어질 겁니다. 그 속에 끝이 같은 하나의 존재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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