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동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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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서 작성일05-04-22 22:37 조회1,381회 댓글0건본문
동문선 제5권
오언고시(五言古詩)
연경에 놀러가는 사람을 보내며 겸하여 중현에게 편지하다중현은 이때 하남왕(河南王)의 막하에 있었다.[送人游燕兼柬仲賢]
이숭인(李崇仁)
훨훨 나는 단혈(봉(鳳)이 나오는 곳)의 새끼는 / 翩翩丹穴雛
날아 모이는 곳이 범상한 나무가 아니요 / 翔集非凡樹
날래고 씩씩한 형하의 손(용손(龍孫) 즉 말[馬])은 / 矯矯熒河孫
뛰고 밟아 큰 길을 생각하나니 / 騰踏思大路
오부(사헌부(司憲府))가 진실로 청반이지만 / 烏府固淸班
세상이 어려워 도리어 뜻을 잃었네 / 世梗還失趣
소매를 떨치고 장차 북으로 가려하니 / 拂袖將北征
초목에 가을 바람이 저물었구나 / 草木秋風暮
연산은 제왕의 도성 / 燕山帝王都
아득하여 연무에 막혔도다 / ?渺隔煙霧
돌아가는 길이 참으로 험하고 머니 / 歸途良阻脩
갈지어다, 말을 조심하여 달리라 / 行矣愼馳?
내 들으니 천자가 성명하여 / 吾聞天子聖
팔짱 끼고 다스리는주D-001 제구를 베풀었다고 / 垂拱張理具
승상은 광복의 뜻을 가지고 / 丞相匡復志
바야흐로 토포주D-002하여 선비를 구한다니 / 求士方吐哺
그대 재주와 학술이 풍부하니 / 之子富才術
어찌 알아주지 못함을 근심하랴 / 何患不遭遇
멀리 생각건대 한 번 가 뵈오면 / 遙知一往謁
흔연히 특별한 대우를 받으리라 / 欣然蒙特顧
중현이 또한 기이한 선비인데 / 仲賢亦奇士
나와는 오랜 교분이 있네 / 與予有親故
상종한 지 10여 년에 / 相從十餘載
그 재명은 독보이었다 / 才名推獨步
안마가 다시 오지 않으니 / 鞍馬不復來
나로 하여금 길이 사모하게 하누나 / 使之長思慕
한스럽게도 나는 유독을 지켜 / 恨吾守幽獨
농포를 일삼으며 세월을 보내나니 / 歲月事農圃
어찌하면 날개가 돋치어 / 若爲生羽翰
만 리를 날아 더위잡고 붙으리 / 萬里?攀附
[주D-001]팔짱 끼고 다스리는 : 옛날의 성왕(聖王)은 덕이 거룩하므로 팔짱을 끼고 가만히 앉아서도 천하를 태평하게 다스렸다.
[주D-002]토포(吐哺) : 주공(周公)이 어진 사람을 구하여, 찾아오는 선비가 있으면 밥 먹다가 입에 머금었던 밥을 내뱉고 바쁘게 그를 영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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