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점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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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작성일02-03-04 20:43 조회1,767회 댓글0건본문
장호원은 남쪽으로 해발 402m 의 우뚝 솟은 백족산이 있고
이 백족산 남단을 휘돌아 경기도와 충청도의 경계를 이루는 청미천이 길게 흐르고 있다.
이 백족산 남단에 청미천 상류를 막아 만들어진 보가 자점보 인데 조선 인조 임금때
인조 반정의 공신으로 영의정까지 지내며 권세를 마음것 휘두르다 역적 사건이 발각되어
죽음을 당한 김자점이 쌓았다하여 자점보라 불리워지고 있는데 거기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백족산에는 금반형이라는 묘자리가 있는데 풍수지리적으로 금반형은 묘자리중에 으뜸으로
김자점이 젊었을때 눈독을 들이다가 임금의 총애로 득세하자 부친의 묘를 그곳에 썼다.
그런데 금반형의 부족한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묘에서 내려 보이는 곳에 큰물이 있어야 되는데
청미천만으로 부족하여 많은 사람들을 동원하여 커다란 인공호수를 만들고 거기에 사시사철
푸른 물이 고여 있게 하여 부친의 묘를 명실상부한 금반형의 명당으로 만들었다.
그 덕에 가뭄이 들때에도 근처 양민들이 보의 물을 몰래뽑아 써서 근처 일대가 흉년을
모르는 고장이 되었고 미질이 좋아 임금님께 진상하는 쌀이 되었고
그 덕분에 김자점은 권세를 누릴수 있었다 한다
현재 남아 있는 보의 길이는 약5백미터 폭은 넓은 곳은 6미터 좁은 곳은 약 2미터 가량인데
자점보는 지금도 장호원일대의 중요한 농용수로 긴요하게 쓰여지고 있다.
이 전설로 보아 김자점공은 치수에도 많은 공이 있었음에도 역적으로 몰린 다음 이렇게
윤색되어 전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며 아울러 김자점공의 새로운 자료 발굴에도
관심을 갖을 필요가 있겠으며, 당쟁속에서 희생된 선조의 넋을 다시 한번 기려본다.
자점보의 모습
▣ 김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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