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편지가 한통 왔습니다.

국문학을 전공하고 현재 한국종합예술학교에 재직중인 분입니다.

이분께서 찾고자 하시는 분은 [고금가곡]이라는 책의 저자입니다.

고금가곡은 영조년간에 사셨던 분께서 쓰신 가곡집으로서 국문학사에 대단히 중요한 책이랍니다.

이책은 원본을 일본놈이 갖고 갔다가 현재는 ucla에 있다고 되어 있으나 확인 결과 그 대학에 없다고 합니다.

다행히 이 책을 필사한 것이 있어서 이를 갖고 저자를 추적해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들은 바에 의하여 자료를 정리하면

고금가곡의 저자는 1700년대(영조)의 인물이다.

금수정의 주인이거나 인연이 깊은 분이다.

호가 혹시 松溪,煙月 일런지도 모른다.

근처에 嬋姸洞과 관계가 깊다.

소나무가 많은 듯 하다.

당시의 문인들과의 교류가 많다.

거문고를 잘 연주한 듯 하다.

 武官일 것이다.

종성(함경도) 의주(평안도)에 가신 적이 있다.

장수하셨다.(70-80)

*참고 1700년대 금수정 주인    김택인(1753-1825)- 김형(1715-1771)

편지의 내용

안녕하세요. 김영환 선생님.

저는 국문학을 전공하고,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 근무하는 성무경이라고 합니다.

우연히 문온공파 싸이트를 보게 되었는데...조상님들에 관한 자료 정리가 참 잘 되어 있어  몹시 부러웠습니다.

제가 여쭙고 싶은 것은 선생님 문중의 [금수정]에 관련된 것입니다.

1764년 갑신년(영조40년) 당시, 금수정 주인이 어느 어른이셨는가에 대해서입니다.

순전히 가정입니다만, 혹...그 때 전후의 금수정 주인으로, 70여세 이상을 사셨으며, 특히 무과출신이셨던 분이 없으신가 궁금합니다.

저의 이러한 문의는 현재 편찬자를 모르는 <고금가곡>이란 가집의 편찬자가 누구였는가 하는 궁

금증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 궁금증은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양봉래의 풍악석각과 금수정석각 시가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시작된 것입니다. 다른 기록들에서도  희망사항입니다만, 혹여 <금수정석각>이 실마리가 되어 어느 정도 저의 가정이 밝혀질 수 있으면 저로서는 더없는 기쁨일 것입니다.

성무경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