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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락가승> 국역문(2)-김소 치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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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5-06-30 15:16 조회1,5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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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공 휘 素 치제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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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성일시 : 1666(현종 7). 9.

2. 수령자 : 김소

3. 출전 : <상락가승> (1895년(고종 32). 金龜浩 저. 김항용 소장본)

4. 정리 및 번역 : 1차-2004. 11(김항용),  2차-2005. 1(김익수)

5. 원문

 致祭文

 國王遣禮曹佐郞兪夏益 諭祭于卒前監司金素之靈--

  (하략)

6. 역문

 국왕은 예조좌랑인 兪夏益을 보내어 죽은 전 감사 김소의 영혼에 고하여 제사하노라.

 삼가 영령은 순박하고 충성스러우며 그 바탕은 크고 건장한 인재였다. 참되어 딴 마음이 없으며 자기의 위치를 지켜 순리를 어기지 않았다. 귀한 자리를 차지해도 다만 순실하기에 힘썼으며, 말단의 자리를 차지한다 해도 겉모습으로 나타내지 않았다.

 벼슬길에 나아가 임용된 것이 지금까지 3대의 조정에 이르렀는데, 오직 평화로울 때나 험난할 때나 현명하게 노력하였고 충청도의 각 현들을 안찰하며 선정을 펴고 은혜를 베풀지 않았다면 어찌 왕화(王化)를 추구함에 그윽함을 띨 수 있었겠는가?

 북쪽과 남쪽을 지켜내고, 뛰어나고 절개 높은 장수들에게 분부하여 적들의 투구를 벗김으로써 우리의 변경을 평온하게 하였다. 승정원에서 왕의 출납을 맡거나 장례원에서 공정한 판결을 함에 있어 신실하고 명료하게 하여 그 직책에 잘못함이 없었고, 내외직을 지내오면서 매양 드러나게 공을 세웠다. 내가 경의 충직함을 믿어 격려하였고 경은 도성과 가까운 지역에서 충성을 다하고 기강을 드날렸다.

 오직 다스리기 어렵다고 말하면 경을 빌려 거듭 가도록 하였다. 경륜이 이러하니 백성은 큰 은혜를 입었으며 옛날의 걱정이 지금은 기쁨이 되었다.

 장차 임금이 경을 불러도 천하에 슬픔만이 남겠도다. 하물며 병이 더욱 깊어져 멀리 내다 볼 계책이 급한데 조정의 반열을 돌아보아도 누가 운명의 날에 나라를 충성스럽게 담당할 자가 그대와 같겠는가? 막히어 병들어 시들어 빠지게 될 것이다.

 아! 과인은 사리에 밝지 못하고 통절하기에 이 마음 펼침을 위임하며 옛 규정과 의식에 따라 제를 지내고 문상하니 이 내 마음을 알아주소서.


 통정대부 장예원 판결사 지제교 睦來善 지어 올림


주1. 소결(疏決) : 공정하게 처리하여 판결함.

주2. 변위(邊圍) : 변경

주3. 후사(喉司) : 승정원

주4. 비궁(匪躬) : 충성을 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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