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게시판

하얼빈일기 19---(7.9-7.16)

페이지 정보

김주회 작성일05-07-16 18:54 조회1,518회 댓글7건

본문

 

7월 9일 (토)

장마비가 오락가락 제법 시원했다. HSK 시험공부가 잘 안 되어서 <백범일지>를 읽기 시작했다. 눈에 쏙쏙 들어왔다.


7월 10일 (일)

아침 7시 출발. 8시에 흑룡강대학에 도착. HSK시험을 보았다. 제법 들리고 해석이 많이 되었다. 시험이라고 치르고 나니, 기분도 홀가분하고 몸도 가벼웠다. 하얼빈 공대에 가서 지현 양(태우님 딸)과 만나서 중앙대가 ‘서라벌’ 식당에 가서 저녁을 거하게 먹었다. 한국 유학생 K군이 내일 귀국한다고 해서 밤 10시 다 되어 간단한 송별모임을 시작했다. 밤을 새워 오락을 했다.


7월 11일 (월)

새벽 4시에 잠에 들어 9시에 일어났다. <백범일지>를 읽었다. 3일간 우리 대학에 업무차 와 있는 한국 금호공대 K양이 놀러와서 한국 유학생을 소집해서 오락을 했다. 새벽 3시까지.


7월 12일 (화)

기말고사 1일차 시험(청력, 시청설)를 보았다. 요즘 방학기간을 이용해서 유학생 기숙사를 대대적으로 수리중이다. 전화도 교체한다고 끊어 놓았다. 언제 개통하는지 담당자도 모른다는 답변뿐이다. 인터넷비 납부도 내일이 마감인데 요며칠 담당자가 아예 자리에 없다. 흐르는 데로 따라 흐를 뿐이다.


7월 13일 (수)

하루종일 소낙비가 쏟아지다 그치다 했다. 이틀째 기말고사(종합, 구어)를 치뤘다. 기숙사 수리때 방을 옮겨야 하므로 짐을 미리 정리해 두었다. 복무원에게 물어보니 8월 3,4일경 이라고 했다. 오후내내 일손, 공부손이 잡히지 않았다.


7월 14일 (목)

하루종일 소낙비가 쏟아지다 그치다 했다. 7월 16일 심양가는 기차표를 예약했다. 아내와 함께 중앙대가에 가서 아내 옷과 아이둘 모자를 샀다. 야채시장 지나오는데, 복숭아철인지 시장 곳곳에 복숭아가 지천으로 깔려 있다. 빛깔 붉고 향기 가득 풍기는 복숭아 4근반(11원)을 샀다. 충북도청에 이메일을 보냈다.


7월 15일 (금)

아침 날씨 화창하고 서늘했다. 21호건물 122호 교실에서 단촐한 방학식이 열렸다. 오늘부터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옆방 일본 유학생은 몽고 국경 만주리에 간다고 혼자 배낭 메고 갔다. 저녁에 한국 유학생들이 우리집에 모여 오락을 했다. 나는 졸려서 일찍 잤다.


7월 16일 (토)

아침부터 빈둥빈둥했다. 숙소 앞에서 우연히 한 사람을 만났는데, 이곳 공정대학에서 정년퇴직하신 나이 60중반 되어 보이는 분으로 선대 고향은 황해도 곡산이라고 했다. 이곳 공정대학의 역사와 내력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한참 들었다. 5박6일간의 요동땅 답사길이 시작되었다. 21:45분 하얼빈발 심양행 기차에 올랐다. 우리 가족 넷과 옆집 유학생 1명이 함께 가는 길이다. 심양에서는 소현세자, 봉림대군(효종), 김번(제), 김홍립(안렴) 선조님 흔적을, 요양으로 내려가 요동벌판 한복판에 서서 충렬공과 김흔장군, 김영돈, 김영후 선조님의 발길과 고려, 조선시대 사행길 요충지 흔적을 느끼어 보고, 시간이 나면 김응하(부) 장군 전적지 무순 사얼후 벌판을 거쳐서, 단동으로 내려가 압록강변에 서서 위화도 넘어 옛 의주땅과 신의주를 넘겨다 보고, 대련으로 내려가 발해만 해변을 거닐다가 하얼빈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김흔 장군, 백범 김구 선생의 발자취가 있는 고구려 옛 수도 집안(통구)과 환인 일대는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다. 하루밤을 넘기며 7시간을 열차 침대칸에서 보내고 나면, 내일 아침 04:30분에 심양북역에 내려.....


댓글목록

김영윤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영윤
작성일

  지금쯤은 하얼빈발 심양행 열차에 계실 주회씨 가족들을 생각하며
하얼빈 일기를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정중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정중
작성일

  요녕성 선양 여행을 축하 드리며 건강하게 잘 다니시길....

김항용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항용
작성일

  방학을 맞아 떠나는 요동의 우리 문중 역사탐방, 그 장쾌한 계획과 실천, 부럽고 자랑스럽고 감탄뿐입니다.
부디 건강히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솔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솔내
작성일

  유익한 여행 축하합니다.
많은 경험을 자녀들과 함께하는 父情이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김재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재이
작성일

  가끔씩 들려주는 중국소식 항상 감사합니다
여행을 떠나신다니 잘다녀오십시요,

김태영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영
작성일

  요동땅 여행일기 기대됩니다.
몸 건강히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김윤만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윤만
작성일

  이렇게 홈페이지를 통해 전해주는 주회 아우님 소식에 늘 곁에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무쪼록 건강하게 유익한 중국생활이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