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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김제안 선조님의 <逢友有感 贈築隱>시 번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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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5-07-20 07:48 조회1,515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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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영환대부님께서 올려주신 축은집 속의 김제안 선조님 시를 두번째로 해석해 보았습니다.

그저 부끄럽기만 합니다.

江湖 諸賢 여러분들의 많은 질책과 수정을 바랍니다.

그리고 이 기회에 한시 공부좀 더 열심히 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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逢友有感 贈築隱 (봉우유감 증축은)    金齊顔(김제안)

   (벗을 만난 정감에.  축은에게 드림)

 

老人皮骨軟如花(노인피골연여화)-늙인이의 피부와 뼈가 꽃처럼 부드러우니

 

虱嘬勝蜂蝎走蛇(슬최승봉갈주사)-이가 벌을 물고, 전갈이 뱀에게 도망을 가도다.

 

況復蚤雛胸腹據(황복조추흉복거)-하물며 다시금 벼룩 새끼들이 배와 가슴에 붙어서

 

指端不畏漏流沙(지단불외누류사)-손끝도 무서워 않고 빠져나가고 미끄러지누나

 

吾以吾年度爾年(오이오년도이년)-나는 내 나이를, 그대는 그대 나이를 헤아려 보나니

 

人生老少一生前(인생로소일생전)-인생의 늙고 젊음이 한 삶에 있구려 

 

靑春白髮同歸趣(청춘백발동귀취)-청춘과 백발이 함께 돌아가자고 달려가니

 

富貴功名摠可憐(부귀공명총가련)-부귀와 공명이란 모두가 가련키만 하구려

 

<역자 해설>

만년에 절친한 벗사이인 축은 김방려와 김제안 선조님이 우연히 만났다. 

서로를 살펴보니 자신들은 이미 늙어 있다. 그런데 젊고 철없는 아이들이(이, 뱀, 벼룩새끼) 온 세상을 어지럽히고 판을 치고 있는 상황이 되었다.

오히려 중신들마저 이들 젊은이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나를 괴롭히는 이 못된 젊은 놈들을 잡으려 하나 요리조리 도망을 쳐 빠져 나가기만 하니 잡을 수도 없다.

이제 두 벗이 자신들의 연륜을 헤아려 보니 이미 모두 늙어 버렸다.

그리하여 부귀와 공명이란 다 부질없는 것임을 다시금 깨닫고

마주 앉아 인생무상과 늙음을 탄식하면서 지은 七言律詩이다.

댓글목록

김태영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영
작성일

  멋진 번역문 잘 보았습니다. 못된 젊은 놈들은 요승 신돈의 무리를 뜻하나요?

김진회(밀)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진회(밀)
작성일

  번역하시느라 고생 하셨씁니다.
공민왕에 빌 붙어 기생하는 (신돈을 포함하여 간신배)무리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