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일기 24---(7.2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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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5-07-27 21:48 조회1,499회 댓글4건본문
7월 22일 (금)
저녁 8시 하얼빈공항에 갔다. 한국 청주에서 청소년연맹 해외연수팀 16명과 인솔자 3명이 도착했다. 시내를 가로질러 공정대학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푸는 것을 거들어 주었다. 인솔자 중 충북도청에 근무하는 여직원 K는 식자 항렬, 제학공파로 괴산 능촌리가 세거지이며 백곡(김득신) 후손임을 잘 알고 있었다.
7월 23일 (토)
인솔자 2명은 아침일찍 대경시에 있는 몽고촌 사전답사를 떠났다. 우식이와 우정이를 경비를 부담하고 어학연수팀에 합류시켰다. 앞으로 3주간 청소년연맹 해외연수를 받게 되었다. 아침부터 아이 둘이 한국에서 새로 온 중고등학생 형언니들을 따라 다니느라 집에는 얼씬도 않더니 밤늦게 돌아왔다.
7월 24일 (일)
연수팀이 동북호림원에 가는데 따라갔다. 나는 두 번이나 다녀 왔으므로 밖에서 그늘을 찾아 서성거렸다. 돌아나오다 인솔자 3명과 함께 시내 식당으로 이동했다. 성정부 Y를 비롯 3명이 동석했다. 술을 조절하면서 마셨다. 술자리에서 종친 여직원과 문중 이야기를 한참 했다.
7월 25일 (월)
대학내 골목시장에 가서 한국 손님, 대학 외사처장 및 직원과 함께 이른 점심을 먹고 나서, 손님 두 분이 귀국하기 위해 하얼빈 공항으로 떠났다. 오후에 한국유학생 K방에 놀러 갔다가 휴대폰 하나, 스피커 한짝을 얻어 왔다. 하얼빈 공대에서 연수받고 있는 지현 양과 통화했다. 연수단 일행 15명이 함께 백두산 답사를 간다고 했다. 다녀 와서 다시 통화하기로 했다. 한국유학생 몇 명과 함께 시내 중앙대가에 가서 삼계탕을 먹었다. 오늘이 중복임을 알게 되었다.
7월 26일 (화)
오전에 대학내 중국공상은행에 가서 밀린 인터넷비(200원)을 납부했다. 천진에서 사업을 시작하고 있는 K사장과 통화했다. 매달 한번도 통화하자고 약속했다. 오후에 대학 인근 천희시장 2층에 가서 라디오(75⇒50원)를 구입했다. 여름방학 동안 듣기 훈련을 집중적으로 할 작정이다. 밤새 라디오를 틀어 놓고 잠을 잤다.
7월 27일 (수)
우식이가 어학연수 힘들다고 투덜대서 가서 들어 보기로 했다. 수준이 높았으나 예습만 충분히 하면 괜찮을 것 같아서 집에서 내가 예습을 시켜 주기로 했다. 방학 전보다 듣기가 훨씬 향상되어 있어서 매우 기쁘고 자신감이 가득했다. 오후에 갑자기 천둥이 하늘을 깨는 듯 하더니 장대비가 쏟아지다가 금새 말끔히 개더니 무더웠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곳 하얼빈은 끝이 보이지 않는 벌판 한 가운데라 구름도 지나는 길에 잠깐 장대비를 쏟아붓고는 머무르지 못하고 후딱 지나가 버리곤 했다. 아이둘은 하루종일 보이지 않고, 유학생 한명과 우리 내외가 오붓하게 시내에 가서 만두를 실컷 먹고 왔다. 아이둘이 저녁 8시 넘어 들어왔다. 그동안 한국 친구가 그리웠는지 요즘에는 두놈 다 아예 연수팀 숙소에 가서 살다가 어두워지고도 한참 지나야 들어오고 있다.
댓글목록
김윤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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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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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대부님, 중국어 실력이 더욱 좋아지셨다니 축하드립니다.
김항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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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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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한국에서 오는 손님 맞으랴, 아이들 중국어 공부시키랴, 자신 중국어 공부하랴, 문중역사 탐방하랴, 여름캠프 자료 정리하랴-----
김태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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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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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비가 많이도 내립니다.무더운 날씨에 건강 챙기십시요.
김영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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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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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활발하게 올려주시는 자료와 주간 소식 하얼빈 일기를 읽으며 주회씨가 곁에 있는듯한 착각을 하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