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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렬공 연보 17(최종)---연재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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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5-09-07 23:19 조회1,430회 댓글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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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한때를 이용하여 충렬공 할아버지 기록을 다시 찾아 보았다. 지난해 <충렬공 일대기 자료집>라는 제목으로 기록을 모아보았고, 이번에는 <충렬공 연보>와 <충렬공 관련인물록>을 제목으로 하여 정리하여 본 것이다.


충렬공께서는 89세로 장수하시고 많은 자손을 두셨을뿐만 아니라, 1281년 2차 일본원정 길에 오르실때, 원감국사 충지가 쓴 “도원수 김시중을 축수하는 소[都元帥金侍中祝壽疏]”(동문선)에 ---일찍이 백여 차례의 전쟁에서 큰 공을 세웠으며,---라는 기록에 보듯이, 16세에 출사하여 70년 넘는 활동을 하시면서, 20년 가까운 몽고 항전과 출몰하는 왜구 토벌, 내부 반란 세력의 진압, 그리고 4년간에 걸친 삼별초의 반란 토벌, 두 차례의 일본원정 등 수많은 행적으로 찾아 볼수록 자료가 늘어나게 되어 방학은 끝나가고 없는 시간에 마음만 자꾸 급해져 갔다.


여름방학이 끝나가는 시점에(8.24) 연재를 시작해서 오늘로서 보름가까이  되었다. 9월 2일에는 이미 가을학기가 개학되고 벌써 며칠이 지나 갔다. 공부하러 와서 딴짓하는 듯한 불편한 마음에 서둘러 연재를 마무리하느라 결점 투성이가 되었다. 과욕을 부려서 용두사미가 되고 마는 전철을 또다시 되풀이하고 말았다. 더구나 <충렬공 관련인물록>은 정리하다가 중단하게 되었다.


다시 시간을 확보해서 <김방경 묘지명>, <김방경 행장>, <고려사 김방경 열전> 등 여러 기록과 일일이 대조하여 교정하고 문맥을 다듬고, <몽고 제국사>와 최근 새로 나온 자료 등을 찾아 많은 부분을 보강하고 보완해야 할 것이나, 언제일지 가늠할 수 없다. 내년 초에 만들게 되는 ‘2005 편람집’에는 완결된 자료를 실어야 할텐데...


중국와서 몇 달동안 선조기록 정리하는 뿌듯함을 맛보지 못하여 몸이 근질근질 했었는데, 이번 연재 과정에 그동안의 목마름을 푸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순간순간 깨닫고 새로이 알게 된 것이 십여 건이나 되니 결코 후회할수 없는 값진 시간이었다.


겸하여 많은 독서를 하게 된 것은 덤으로 얻은 큰 수확이었다. 북한 사회과학원이 번역한 <북역 고려사 제9책-열전>,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 신채호의 <조선상고사>을 읽게 되었는데, 그동안 시간부족, 여유부족으로 몇 번인가 완독을 시도하다가 그만둔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완독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내년에는 <충렬공 관직 고찰>, <충렬공 관련 지명고>, <충렬공 사후 현양내역>, <참고문헌록> 등을 제목으로 한번 더 기록을 정리해 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한때 일부에 의하여 (1970년대 군사정권 시절, 1989년 강화도 진도 제주도의 삼별초 자매결연과 교류활동, 몇가지의 삼별초 관련소설 등), 史實을 고려하지 않는 일부의 맹목적인 삼별초의 부각을 지켜보면서, 이와 관련하여 우리 중시조 할아버지의 행적이 엉뚱하게 알려지는 것은 결단코 막아야 한다는 조바심이 가득하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있는 史實대로는 알려져야 하겠기에...


몇 년전부터는 TV 대하드라마에서도 고려시대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왕건시대, 광종시대를 거쳐 무신정권시대까지... 이어서 몽고의 침략, 삼별초의 난, 일본정벌을 포함한 몽고지배시대를 다루는 드라마도 나올 때가 되어가고 있다.


<김방경 전기>, <김방경 전기소설>, <몽고지배시기 역사소설> 등을 완수해 내야 하는 시급성이 여기에 있다. 우리 후손 모두의 지혜와 역량과 땀을 모아야 할 때이다.

댓글목록

김주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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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시간이 나면 &lt;충렬공 연보&gt;를 다시 간략히 작성할 생각입니다.
또한 인터넷상에서 검색되는 충렬공 기록을 한번 살펴보고 실태를 분석해 볼 생각도 있습니다.

김항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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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근 15일에 걸친 &lt;詳解 충렬공 연보&gt; 작성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모든 자료를 총망라하여 정리하였으며 문헌마다 상이한 내용도 병기하느라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일단 완결편이 아니라고 보고 본 홈 게시는 잠시 유보하겠습니다. 정리가 끝나는 대로 기별 주십시요. 홈에 올리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몸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솔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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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황하같이 무궁무진한 충렬공의 행장을 다시 보는 듯 했습니다.
그간의 노고에 치하드리며 앞으로 많은 자료의 정리를
기대합니다.
부디 만날때까지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김완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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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충렬공 할아버지에 대해서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됐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태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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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그동안 연재하여 주신 충렬공 년보 감명깊게 잘 보았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김태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서
작성일

  충렬공 년보 감사합니다.신라 장보고 고려 김방경 조선 이순신 이두분에 비해 우리할아버님은
잘 알려지지 못 한것 같습니다.

김정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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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90 평생을 나라를 위하여 100회가 넘는 전투를 하셔서
국가를 보전 하신 이력서를 이제야 알았습니다!!
5천년 역사 속에 900여차례의 외침을 받은 우리 민족 /
충렬공께서는 두 차례나 일본 정벌에 나아가시니
우리 겨레 유사 이래 정말 자랑스럽다 하겠습니다
이렇듯 훈업 공신이신 충렬공 김방경 중시조님 이력에 비해

짧은 전투기간 전투회수에도 저렇듯 많은 각광을 받는 것을 보면
우리 후손들의 불찰이라 생각하고 반성하게 됩니다
이제부터라도 공훈에 맞게 위상을 찾아 드려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