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일지를 읽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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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작성일05-09-23 21:45 조회1,404회 댓글4건본문
종친어르신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그렇게 무덥던 여름날도 이젠 제법 서늘해졌고, 온 들녘엔 황금물결의 벼이삭이 고개를 숙여
마음까지 넉넉해집니다.
항상 어르신여러분께서 저를 예쁘게 생각해주심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난번 시제 때도 저에게 배풀어주신 상품권으로 김구선생에 대해 알고 싶어 백범일지를 한권 사서 읽어보고, 제가 느낀 감정을 요약해서 몇자 올립니다.
서툰 글이지만, 넉으러운 마음으로 보아주시고, 또 부족한 부분은 지적해서 제가 좀 더 깊게 공부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독후감>
신의 축복 받으신 분
강진 대구중학교 1학년
김보라
세상의 모든 사건들은 선(善)과 악(惡)의 대립으로 비춰진다. 이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신과 악마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다.
백범일지의 배경인 일제강점기 때도 신과 악마의 게임과 같은 일들이 일어났다.
그 속에서 신은 김구선생을 가장 신임하는 인물이 아니었을까 싶다. 간혹 위기에 몰리기도 하였지만, 다른 독립운동가처럼 일찍 운명하시지도 않으셨고, 조선이 일본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을 보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백범선생의 생애는 1876~1949까지 인데 6.25전쟁이 일어나기 1년 전이다. 만약 살아계셨다면 극구 반대를 하시면서 몸을 희생하셔서라도 전쟁을 막으셨을 것이고, 만약 전쟁이 터져서 같은 민족끼리 서로를 죽여가면서 싸우는 것을 보시면서 차라리 왜에게 침략 받는 것이 낮지 같은 민족끼리 싸우는 것은 독립을 한 이유가 없다. 라고 생각하시면서 가슴 아파하실 것이기에 신(神) 은 김구선생님이 이 고통스런 아픔을 격게 하고 싶지 않으셔서 그 전에 데리고 가셨을 것이다. 잠시나마 김구 선생님이 그 때 살아계셔서 전쟁을 막아주셨었으면 이렇게 까지 나라가 되지는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지만은 이 생각은 인간의 끝없는 이기심이기에 더 이상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마지막 이유로는 한 사람이 살면서 겪은 그 많은 경험들을 글로 담을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것인데, 그 힘들었지만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던 시절을 더욱 더 영광스럽게 만들 수 있는 백범일지를 남겼기 때문이다.
나도 지금 일기를 쓰고 있다. 김구선생님처럼 훌륭한 일을 하면서 쓰는 일기는 아니지만, 날마다 일기를 쓰면 점차 글 쓰는 실력이 늘어서 나중에는 더 좋은 글을 쓸 수도 있고, 지난 일기를 보면서 나의 행동들을 반성하면서 나 자신을 키워갈 수 있기에 밀리지 않고, 꾸준히 써 나아가고 있다.
나에겐 예전부터 그 사실을 알고 나서 뿌듯함과 기쁨을 느꼈던 일이 있다. 바로 백범 김구선생님이 나와 같은 본관이요, 안동김씨 중에서도 충렬공의 후예인 구안동(舊安東)이기에 그와 같은 나의 본관을 더욱 더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책을 읽었다.
대개 안동김씨 하면 양반가의 집안인데, 김구선생님 윗대의 조상의 형제 되시는 김자점이 역적으로 몰리시는 바람에 김구선생님의 댁은 가난했지만 나는 김구선생님 댁이 가난했기에 독립운동가 김구선생님이 계신다고 생각된다. 만약 양반이셨다면 많은 재물로 백성들을 보살폈을 테지만, 그 당시에는 친일파가 되야 그렇게 하실 수 있었을 테고, 상민이였기에 상민들이 겪는 심정을 알아서 나라의 상태를 알았을 것이기에 이 때 만큼은 김구 선생님 댁이 가난했던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거의 대부분이 김구선생님을 떠올릴 때 애국심이 매우 강하신분으로 기억할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느끼는 이유는 백범일지의 동기와 백범이라는 호의 의미를 알면 더욱 더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
김구 선생은 대한민국임시 정부 주석으로서 언젠가는 죽음이 닥칠 것을 예상하여 이 일지를 남겼고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조국의 독립에 자신의 목숨을 바칠 가치를 뜻한 것이며, 백범의 의미는 ‘백정’, ‘범부’라도 자신과 같이 애국심을 가졌으면 하는 소망으로 지은 것이다.
그럼 이 백범일지 중에서 내가 가장 감명 깊게 보았던 내용 2가지를 떠올려보자면,
첫 번째로는 이봉창선생의 폭탄사건이다.
이봉창 선생이 김구에게 와서 천왕이 능행했을 때 폭탄만 있었다면 죽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하시면서 영원한 쾌락을 위해서 죽고 싶다고 할 때 나는 굉장히 감동을 받았다. 감동적이지 않는가? 영원한 쾌락을 위해 죽는다는 말! 정말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이봉창선생의 애국심에 다시 한 번 대단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작전은 실패했다. 내가 생각한 실패의 요인은 일본을 너무 쉽게 생각했다는 점이고, 이 작전이 좀 더 치밀하거나 계획적이지 못했다는 점이다.
소약국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까지 점령했고 중국도 이길 정도라면, 그 나라 원수의 경비는 얼마나 철저하고, 강력했겠는가! 거기에 무턱대고 폭탄하나를 던져 모든 일을 성사시키려고 했다니,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봐도 무모한 작전이었다. 하지만 그때의 그 계획 자체를 나쁘게 보는 것은 아니다. 당시에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자체가 대단했고, 폭탄을 던질 의지는 정말 존경하고 싶을 정도로 대단하였다. 또한, 만약 경찰에게 잡혀가서 할 말도 생각했기에 그 의지와 각오만은 높이 평가하고 싶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하였고,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지 않았는가?!
그날 이후로 김구선생님은 계속 천황을 죽일 생각을 가지고 인재를 구하러 다녔는데, 어느 날 윤봉길의사가 찾아와서 자신도 동경사건과 같은 일을 하고 싶다고, 써 달라고 해서 천황이 능행할 때 가지고 가야 할 도시락과 물통에 폭탄을 설치하여서, 그를 죽일 계획을 세웠다.
사건 당일 아침, 윤봉길의사는 김구선생에게 6원과 시계를 주면서, 자신은 앞으로 1시간만 시계를 보면 더 이상 시계를 볼 일이 없다면서 그의 싼 시계와 자신의 시계와 바꾸자고 할 때 나는 윤봉길의사에게 굉장히 감동을 받았다. 아무 일도 아닌 것에 감동을 받는다고 이상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겠지만, 윤봉길의사의 말속에 숨겨진 정(情)을 알기에 굉장히 감동을 받았다.
하늘도 나처럼 감동을 받았을까?
비록 천황을 죽이지는 못했지만, 일본의 고위직위급 간부 몇 명을 부상을 입혔다. 이 정도면 처음 무턱대고 폭탄테러를 생각했을 때보다 훌륭한 결과를 이루어낸 것이다.
이런 노력과 성과의 내공이 쌓여서 결국은 승리의 여신은 한국에게 손을 들어주어, 천황의 항복을 들음에 아팠고, 쓰라렸던 일제강점기의 막을 내리게 되었다.
모든 일은 이로운 점과 해로운 점 양쪽 모두를 가지기 마련이다. 일제강점기 때의 해로운 점이야 무수히 많고, 그에 반해 우리에게 이로웠던 점을 찾아 말하자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애국심, 조국의식, 민족의 정을 확인시켜주었다는 것인데, 이것으로 조금이라도 아팠던 국민을 위로 시켜야 하는데 이후 일제강점기의 상처도 아물기 전에 민족끼리 공산주의와 민주주의로 나뉘어져서 다시 한 번 우리는 가슴 아픈 사건으로 또 다시 큰 상처를 주었다.
그 상처는 지금에서야 조금씩 치료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수십 년을 안고 있던 상처이기에 잘 아물지 않는다. 그렇지만 김구 선생님께 우리가 죽어서 얼굴을 들고 감사인사를 들이려면,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야한다.
백범일지를 읽는 동안은 나의 인내심테스트 였다고도 말 할 수 있다.
170장 분량의 책과 나는 아직 한국사를 읽기 않았기에 이해하는 대에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이렇게 독후감을 쓰고 있는 지금도 백범일지를 다 이해하지는 못한 것 같다.
하지만은 백범일지를 통해서 조금이라도 일제강점기 때 민족의 가슴 아팠던 심정을, 그 아픔을 느낄 수 있고, 우리나라를 독립시키려고 애쓰셨던 독립운동가의 마음을 느끼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리고, 아직 다 이해하지 못했던 백범일지를 한국사를 다 이해한 후에 한번 더 읽어보려고 한다. 백범일지도 한국사 같은 책이지만은 오로지 김구 선생님의 시각에서만 쓴 책이고 내게는 모래위에 성을 쌓는 것과 같기에 차근차근 쌓아갈 것이다.
조금 더 커서는 백범일지의 원본을 읽어보아 일제강점기 시대의 사람이 되볼것이다.
댓글목록
김윤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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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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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안녕! 보라양.
난 보라양의 독후감을 읽고 감동 먹었어요.
중1 임에도 불구하고 어쩜 글의 내용과 구성이 잘 되었는지. . .
후일 보라양이 글쟁이가 되면 난 팬이 될 것 같아요.
김윤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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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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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오랫만에 소식 들어서 정말 반갑습니다.
강진 어르신들 다 무고하신지요?
눈 부비고 다시 봅니다. 1년 새에 놀라운 발전입니다.
윤만 대부님 말씀처럼 저도 팬 할게요.
늘 건강하고 즐거운 생활 되시길...
김항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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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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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놀랍고 감탄스럽기만 합니다. 도무지 중1 학생의 글이라고는 도무지 납득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하고 깊은 사고, 그리고 앞으로 자신의 문제 까지를 통찰하는 안목에 전 그만 아연실색입니다.
우선 이 글은 명문의 독후감으로 선정하여 백범기념사업회에 전달하겠으며, 우리 대종회보에 게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또 보라양의 귀한 글을 고대하겠습니다.
김정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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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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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남도 청자굽는 마을에서 글꾼이 나타나다!
입이 딱 벌어져 다물리지 않습니다.
더욱 정진 하시길......大邱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