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가을빛 南道 여행길에 올랐다.

풀섶에 우는 벌레소리에도 마음을 촉촉히 적시던 옛 시절을 그리며

지난 30년을 추억 하며 남은 기간들을 설계해 보는 그런 시간을 가지려고

아내와 함께 오붓한 둘만의 여행길을 나섰다.

직장에서 삼십년 근속기념으로 배려해 준 시간들.

애마를 타고 88고속도로를 냅 달려 

지리산 자락 구례군 광의면 수련관에 여장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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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입구 마산마을 들녁은 누렇게 물들어 풍요로왔고

아직은 이른듯 나뭇잎 끝자락에서 연한 단풍빛이 묻어난다

三道를 덮은 웅장한 지리산이 위용을 드러내는 늦은 아침

불붙어 내려오는 듯한 피아골 단풍은 좀더 기다려야 겠기에

잔잔한 시가 흐르는 섬진강을 돌아 하동쪽 청학동 삼성궁을 찾았더니.

유토피아의 환영이 다가올 듯한 천험의 요새(?)에 새로운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

옛 사극에 나오는 복장의 수문장 그리고 도인들의 차림새가 이채로왔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섬진강 끝자락 화개장터 주막에 들러 약간의 객고를 풀고

밤에는 야외 대형 스크린의 이란과의 축구시합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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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째 드디어 미항 여수를 향해 달려 오동도 용굴 비경에 젖으며

돌산도를 휘감으며 향일암에 올라 다도해 한려해상공원의 정취에 흠뻑 취하다 보니 시장기를 느낄 겨를도 없엇다

이제 개펄마을을 향해 달리니 전어 낙지 어황이 좋지  않아 안타까운 발길을 되돌려

여수 율촌면 상봉리 소재 거문도식당에서 달디 단 거문도산 칼치와 정식으로 맛갈난 식사를 하고

남해,구마고속도로를 꿰뚫어 귀가하여 어설픈 솜씨나마 감히 몇자 적어본다. 

 여러분 모두 잘계시죠?? 좋은 소식들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