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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로 떠나는 산동 북경 여행기(사진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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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윤 작성일05-10-19 20:12 조회1,505회 댓글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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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山東 일원>

첫째날(10월11일)

         오후2시 광주를 출발한 버스는 25명의 일행을 태우고 평택을 향하여 달린다

         배로 떠나는 6박7일간 여행의 시작이다

         아내의 중국어 회화 모임에서 계획한 산동일원과 북경을 돌아보는 일정이다

         모임의 일원인 한사람이 대룡해운(평택-영성간 카페리 선사)대표의 사모님이다

         약간의 들뜬 차안의 분위도 잠간 이윽고 평택항 국제선 여객 터미널에 도착

         출국 수속과 승선 절차를 밟고 배에 오르니 5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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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을 배정받고 짐을 정리하니 저녘 식사를 하러 나오라는 선내 방송이 나온다

         선내 VIP식당에 차려진 식사는 이우극(대룡해운 대표)사장님의 배려로 산해진미            모두 갖춘 진수성찬 이었다 사장님과 선장님을 비롯한 평택 지사장님이 함께한

         만찬은 긴 여정을 앞에 둔 일행들을 즐겁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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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윽고7시30분 18,000여톤 승선정원800여명의 대룡훼리호는 서서히 큰 등치를

         움직여 미끄러지듯 서쪽을 향한다

         평택항을 벗어날 즈음 발용씨와 통화하여 주회씨의 전화번호를 메모하였다

         멀리서 비추는 평택항의 불빛을 뒤로하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밤바다를 향하여           12시간의 항해가 계속 된다 갑판에 올라 시원한 바닷바람을 쏘이며 앞으로의

         일정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다 룸으로 내려와 잠자리에 들었다

둘째날(10월12일)

         5시30분에 일출을 보려고 맞추어둔 알람 소리에 깨어나 갑판으로 올라갔다

         저 멀리 수평선에 한뼘 정도 버얼건 태양이 솟아 오른다 예상보다 조금은 빠르다           고 느끼다가 생각해보니 로밍 해놓은 핸드폰의 시계는 중국시간 한국 시간보다

         한 시간이 늦음을 깨닫는다

         지는 해를 따라 밤새 달려와 보니 이제는 그 해가 우리 뒤를 따른다

         해가 뜨는 고요한 아침의 나라 조선의 의미를 새겨보는 사이 아침 식사 안내방송           이 나온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나니 잠시 후 저 멀리 중국 땅이 보인다

         짐을 챙겨 하선 준비를 하고 갑판에 오르니 영성시 용안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입국 절차에 의해서 검색대를 통과하여 대합실로 나와 주회씨 에게 전화를 건다

         오랜만에 듣는 반가운 목소리 어차피 전화이지만 중국에서의 국내전화여서인지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대기해 있던 버스를 타고 1시간정도를 달려 석도시에 도착 했다

         본래는 위해시에 속했었는데 석도시로 분리되었다는 가이드의 설명이다

         석도는 장보고의 유적지인 적산 법화원이 있는 곳으로 오래된 항구란다

         옌닌(明神) 동상이 있는 산(이름?)에 올라 석도항을 내려다보며 그 예날 청해진 대           사로 羅唐간에 이름을 떨친 장보고 장군의 발자취를 더듬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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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원은 근래에 새로 단장하였고 근처에는 장보고 기념탑이 세워져있어

         한 중간의 교류의 한 몫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행은 다시 이동하여 海天浜이란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중국에서의 첫 식사인           데 알려진대로 산동요리의 특징인 기름기가 많은 요리가 많았다

         加級魚(참돔)을 주재료로 한 淸蒸加級魚 리황(굴)을 재료로한 자리황등은 그런대로

         맛이 있었다 그밖에 이름도 모르는 여러 요리가 이어서 나왔으나 내 입맛에는

         간이 세게 느껴져서 좋은 줄 모르겠다

         점심을 마치고 12시 40분 치박시를 향하여 출발 5시간의 버스로의 이동이다

        산길을 넘는 도로 양편에 흐드러지게 열린 사과나무의 희고 붉은 열매가

        마치 꽃이 만발한 광경처럼 보인다

        덜컹거리는 산길의 지루함을 달래려 차를 세우고 가이드가 사과를 한 자루 사서 나          누어 준다 사과를 먹으며 얼마를 더 달리니 고속도로가 나온다

        이후부터는 끝없는 지평선이 이어지며 좌 우로 이어지는 포플러 가로수 이 외에는

        온 천지가 밭들 뿐이다 지루함이 인내를 다 할 무렵 어스름에 고속 도로변에 버스          가 선다 조그만 건물로 들어가니 고속도로 지하에 고차 박물관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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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은 5시50분 이미 관람시간을 지난 시간이다 미리 가이드의 사정으로 직원들이

        문을 닫지 않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2천여년전의 수레와 말들의 모습이 화석(?)

        의 형태로 발굴된 그 자리에 지하 박물관으로 전시되었다 그 밖에도 여러 종류의

        마차와 기계들이 전시돼 있다 시간에 쫓겨 주마간산 격으로 둘러보고 발길을 재촉          하여 숙소인 치박 제도호텔에 여장을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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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녘 식사 후 발 맛사지를 받고 호텔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며 하루를 돌아본다

        산동 지역은 옛 魯나라 땅이라서 자동차 번호판에 魯자를 사용한다고 한다

        산동의 면적은 남한의1.8배 인구는9천만명 성도는 제남시 강우량은 600-900밀리

        낮에 들었던 가이드의 설명을 떠올리다 피곤함에 잠으로 빠져든다

 

셋쨋날(10월13일)

          6시30분 호텔에서 조식을 하고 7시15분 청도 제남간 濟靑高速도로를 달려 태안           시로 향한다 태안시에서 30인승 버스로 환승하여 태산으로 이동

         태안시에서는 태산행에는 반드시 자체시 버스 사용을 의무화 했다는 설명이다

         6인승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태산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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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산이 높다하되......”로 시작되는 봉래 양사언의 시조를 속으로 읊으며 오르는            20여분간의 케이블카 등정은 편리성을 제하고 나면 태산의 의미를 퇴색케한다

       정상에 오르니 산상 도시가 나타난다  여기서 조금 전의 한 가지 의문의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태산으로 접어드는 도로 옆 계곡의 물이 생각 보다 맑지 않고

       녹색의 이끼류가 끼어 있음에 의문을 가지고 있었는데 바로 정상부근의 그

       많은 건물 등에서 배출되는 생활하수가 원인이었음이리라

       지난해 보았던 금강산에서의 시리도록 푸른 녹담을 떠올리며 새삼 환경의 중요함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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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튼 오지의 산정에 그 많은 건물이 있다는데 놀라움을 느끼며 우리의 금강과

       저울질 해보며 여기저기를 둘러보며 셔터를 누르다 시간에 쫓겨 발길을 돌린다

       태산을 내려와 점심을 먹고 오후3시 공자의 고향 곡부로 향한다

       공자가 제자들을 가르치던 대성전을 둘러보고 공자를 비롯한 아들 손자등의

       무덤이 있는 공림을 둘러보다보니 해가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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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림을 출발 제남시 O O 호텔에서 저녀을 먹고 제남역으로 향하니 9시다

       9시55분발 북경행 열차에 올라 하룻밤을 신세지기로 하고 4인용 침대칸에서

       잠을 청한다 8시간20분동안 열차는 잠든 우리들을 북경으로 안내할것이다

http://www.jinancity.co.kr/area.html 

댓글목록

김발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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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속 속 열하일기  잘 보았습니다.

김태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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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가을이 색색으로 익어갑니다.그래도 건강은 꼭 챙기세요.

김정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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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곡부성이 또 기대 됩니다

김항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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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중국 여행기, 실감나게 읽고 있습니다.

김주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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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신열하일기 속에서 대부님과 함께 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김행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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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배타고 여행이라니 너무 부러워요. 꼭 한번 해보구 싶습니다.  재미있는 여행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