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산의 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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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서 작성일02-04-07 03:43 조회2,010회 댓글0건본문
우리 국토는 7할이 산악으로 이루어졌다. 서울은 전체 약 605㎢ 가운데 임야가 약 160㎢로 약 3할을 차지한다. 우리의 삶과 문화·역사는 자연 곧 산과관계를 갖는다. ● 함경도 안변부(安邊府) 철령(鐵嶺)에서 나온 한 맥이 남쪽으로 500∼600리를 달리다가 양주(楊州)에 와서는 자잘한 산으로 되었다가, 다시 동쪽으로 비스듬하게 돌아들면서 갑자기 솟아나서 도봉산(道峰山)의 만장봉(萬丈峰)이 되었다. 여기에서 동남방을 향해 가면서 조금 끊어진 듯 하다가 다시 우뚝 솟아 삼각산 백운대(白雲臺)가 되었다. 여기에서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서 만경대(萬景臺)가 되었는데 여기에서 한 가지는 서남쪽으로 뻗어갔고, 또 한 가지는 남쪽으로 뻗어서 백악산(白岳山)이 되었다. 형세(形勢)가 ‘하늘을 꿰뚫는 목성(木星)의 형국(形局)으로 궁성(宮城)의 주산이다’ 라고 한다.
서울의 주요 산줄기는 크게 한강(漢江)을 중심으로 북쪽 지역과 남쪽 지역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북쪽 지역은 함경도 안변의 동남쪽 105리에 있는 백두대간의 분수령에서 뻗어나온 임진북예성남정맥을 따라 남서방향으로 진행하여 안협(安峽) 동북 10리에 있는 백운산(白雲山)에서 갈려 나온 한북정맥으로 이어져 있다. 남쪽 지역은 상주(尙州) 서쪽 70리에 있는 백두대간의 속리산(俗離山)에서 갈려 나온 한남금북정맥을 따라 북서방향으로 진행하여 경기도 안성 칠현산(七賢山)에서 갈려 나온 한남정맥으로 이어져 있다.(신경준의 『산경표』) 다시 서울 지역을 에워싸고 있는 한북정맥과 한남정맥의 산줄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漢南正脈 > < 漢北正脈 > 서울의 지형은 한강 북쪽 중앙에 동·서·남·북으로 각각 낙산(駱山 110.9m), 인왕산(仁王山 338.2m), 남산(南山 : 木 山 232.1m), 북악산(北岳山 342.4m)이 있다. 이 산들이 능선에 의해 연결되어 있는 한가운데에 분지(盆地) 형태를 짓고 있다. 그리하여 이 산들을 연결하는 능선을 따라 서울의 옛 성벽이 축조되어 있다.
북서쪽에는 고도(高度) 150∼250m 내외의 안산·백련산·금화산·노고산·매봉·효경산·봉산·증산·성산 등 구릉형태의 산지가 분포한다. 한강에 가까운 용산 줄기와 성산 일대에는 넓은 하천충적지(河川沖積地)가 형성되어 있다. 서울 강북의 동편에는 수락산(水落山 637.7m), 불암산(佛岩山 507m), 검암산(儉岩山 177.9m), 용마봉(龍馬峰 348m), 아차산(峨嵯山 286.8m) 등이 솟아 경기도와의 자연적인 경계를 이룬다. 그리고 중랑천과 한강을 따라 서쪽으로 초안산·배봉산·천장산·큰매봉·응봉 등이 있다.
강남지역의 대표적인 산은 남쪽 경계선을 이루는 관악산(冠岳山 632m), 청계산(淸溪山 546m), 대모산, 구룡산, 인릉산, 화장산, 국사봉, 우장산, 개화산 등이 있다. 서남부와 동남부는 충적지 내지 낮은 구릉지로서 거의 평탄하지만 남부의 중앙부에는 비교적 높은 산들이 있다.이 산지 사이를 안양천(安養川), 탄천(炭川), 양재천(良才川) 등이 좁은 충적지를 형성하면서 한강으로 흘러든다. 이렇게 서울 지방은 지형상으로는 북에는 북악을 주산으로 하여, 서의 인왕산, 동의 낙산, 남의 목멱산(남산)에 싸여 있어서 산수가 수려하며, 중앙에는 청계천(淸溪川)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며 넓은 분지를 이룬다. 또 북에는 북한산이 솟아 있고, 서남쪽에는 한강이 감싸 흘러 방어상(防禦上)으로도 유리한 지세를 이루고 있다. 그리하여 조선왕조가 도읍한 이래 오늘까지 6세기에 걸쳐 우리나라의 수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 산의 지질학적 특성을 살펴 보면, 서울특별시 구역내의 기반암(基盤岩)은 주로 편마암(片麻岩)과 쥬라기의 화강암(花崗岩)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북지역의 서부에는 주로 호상편마암(縞狀片麻岩), 강북지역의 동부에는 대보화강암(大寶花崗岩)이 분포한다. 강남지역의 동부는 대체적으로 호상편마암, 서부는 대보화강암 내지는 화강암질편마암(花崗岩質片麻岩)과 편암(片岩)이 널리 분포한다. 강남지역의 지질 상태는 강북지역에 비하여 비교적 복잡하다. 우리나라에는 화강암과 현무암 등 화성암이 많이 분포하고 있다. 화강암은 그 생성시기가 선캠브리아기, 고생대, 중생대 초기, 중생대 말기 등 여러 시기이다. 화강암이 분포한 지역은 여러 지역에서 높은 산을 형성하고 있는 예가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금강산(1,683m)을 비롯하여 서울의 북한산과 도봉산이다. 우리나라에 많이 분포하는 화강암도 원래는 지하 깊은 곳에서 만들어지지만, 생성된 후 지반의 융기에 의하여 상승된 후, 계속된 침식작용에 의하여 화강암 위에 있던 암석들이 모두 벗겨져 나가 화강암이 지표에 노출되었다. 북한산이나 관악산과 같이 화강암체가 높은 산을 이루고 있는 것은 이 곳의 암석이 주위의 다른 암석 또는 다른 부분보다 침식을 덜 받아, 즉 차별침식을 받아 남아 있기 때문이다. 또 북한산과 도봉산, 이 두 산은 약 6km 떨어져 있지만 두 봉우리가 한 능선에 연결되어 있다. 도봉산의 만장봉·자운봉·선인봉, 북한산의 백운대·만경대·인수봉의 우뚝 솟은 바위로 이루어진 산봉우리는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 이 두 산은 모두 다같이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차별침식에 의하여 돌출된 봉우리가 형성되었다. 봉우리를 이루고 있는 바위에는 절리(節理)도 별로 많이 발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큰 바위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북한산·도봉산 주능선에 평행하게 능선 서쪽 낮은 곳은 변성암과 접해 있고, 동쪽 낮은 지대에는 역시 능선에 평행한 단층들이 있어서 단층작용 또한 북한산·도봉산의 지형 형성에 큰 역할을 하였다. 나무나 풀이 자라기 어려운 화강암의 산 정상이나 산릉에는 뾰족한 바위산(tor)이 형성되어 있는 곳이 많다. 특히 이 바위산이 널리 발달되어 있는 곳은 도봉산·북한산·수락산·불암산 지역으로서 대부분이 능선에 형성되어 있으나 사면에도 발달되어 있다. 그러나 계곡에 발달된 바위산은 거의 없다. 바위산의 규모는 높이 약 5∼10m가 가장 일반적이다. 이 바위산을 이루는 블럭(block)은 연결형태를 유지하며 모서리가 둥글게 풍화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이고, 하단 블럭보다는 상단 블럭이 더 둥글게 풍화되어 있다. 백운대 등지의 바위 표면이 벗겨져 떨어져 나간 박리(剝離)돔(exfoliation dome)과 절리면(節理面)에 따른 풍화에 의해 형성된 절리 블럭은 우리나라의 강력한 주빙하(周氷河 : 빙하주변 지역으로 식생이 드문드문 있으면서 암석 표면에서는 갈라진 틈으로 침입한 물이 얼고 녹는 작용을 반복하여 대량의 커다란 바위 부스러기가 생산되어 암괴류를 이룬다) 침식영역을 보여 주는 것으로서 기반암이 노출된 산악지대에서 잘 발견된다. 경인지역의 산지가 고도에 비해서 비교적 험준하고 기반암이 노출된 지점이 많으며, 기반암이 여러 개의 블럭으로 나뉘어진 현상들은 모두 이 지역의 강력한 주빙하현상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 서울지방의 토양은 크게 충적토(沖積土)나 적황색토(赤黃色土)·퇴적토(堆積土)·암쇄토(岩碎土)로 구분되는데, 서울 주변의 산악지나 구릉은 주로 암쇄토로 생성되어 있다. 토양배수(土壤排水)는 매우 양호하고 토성(土性)은 사양질(砂壤質) 내지 식양질(埴壤質)이다. 토층(土層)의 발달은 미약하고 두께도 매우 얇다. 서울의 산세와 관련한 도시바람이 있다. 일반적으로 도시풍(都市風)은 지상에서는 도시의 열섬(heat island)의 중심부로 공기가 모여 상공으로 올라가고, 이 기류는 도시 상공 중심부에서 교외지역으로 발산한다. 이러한 도시풍의 형성을 바탕으로, 일반적인 기류의 흐름은 도심으로 들어오면서 수렴되며, 산들을 우회하여 산과 산 사이의 협곡과 평지로 흐르고 있다. 산의 후면에서는 바람이 약해지며 발산이 이루어지고, 기류는 한강을 중심으로 물결을 이루며 흘러 나가고 있다. 안산·인왕산·북악 등으로 차단되는 서울 북부지역에서는 기류의 흐름이 복잡한 양상을 띠며, 전면에서 수렴하고 후면에서 발산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고도가 높은 북악 전면에 저기압성이 높고, 후면에 고기압성이 높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
▣ 김재원 - 조카님께서도 산을 좋아 하시는구요? 잘보고 잘 읽었습니다.
▣ 김항용 -
▣ 김은회 -
▣ 김영환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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