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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일기 40---상해 귀양 계림 여행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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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5-12-04 18:13 조회1,59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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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 (화) 여행8일차

계림시내를 구경하기로 했다. 택시를 잡아 타고 선착장으로 가서 유람선을 타고 계림시내를 흘러내리는 리지앙을 유람했다. 코끼리 코 모양의 象鼻山을 지나고 2시간 만에 배를 내려서 명태조 주원장의 친척 주씨일가가 대대로 왕으로 머물렀던 明代 王城을 관람했다. 원나라 마지막 황제인 원 순제의 흔적도 남아 있는데 고려(대청도) 유배후, 이곳에도 유배를 왔던 모양이었다. 1912년 신해혁명을 일으켜 청왕조를 무너뜨리고 중화민국을 세운 손문의 기념비와 기념관도 있었다. 왕성 뒤쪽에 홀로 우뚝 솟은 160M 높이의 獨秀峯에 오르니 계림 시내가 한 눈에 들어왔다. 저녁에는 중국 제일의 장예모 감독이 만들었다는 공연 멍환리지앙(夢幻離江)을 관람했다. 특산품점에 들렸다가 밤늦게 호텔로 돌아왔다.


11월 23일 (수) 여행9일차

소수민족촌을 유람하기로 했다. 아침 일찍 호텔 앞에 도착한 차량에는 우리 둘과 미국인 남자 한명, 캐나다 여성 한명, 모두 4명이 함께 가는 단촐한 출발이었다.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 오른 롱셩(龍腥) 내 롱지(龍背)라는 곳은 소수민족 장족이 거주하는 곳으로 계단식 밭이 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풍광 수려하고 아기자기한 곳이었다. 생활방식이 우리의 전통방식과 아주 비슷하여 마음이 푸근해졌다. 점심을 먹으며 전통주를 시켰는데, 우리의 막걸리와 거의 똑같았다. 소학교에 무단출입하여 소수민족 아이둘과 한참을 놀았다. 내려오는 길에 이 세상에서 머리를 제일 길게 기르고 산다는 소수민족촌에 들려 사진도 찍고 간단한 공연을 구경한 후 계림시내로 돌아왔다.

계림시내 야경으로 최고로 치는 리지앙쓰후(離江四湖) 내의 뤼위에슈앙타(日月雙塔)과 남송 시절의 유적지인 宋城 일대를 밤늦도록 도보로 돌아다녔다. 온통 조명빨이었다. 잠들기 전 TV를 보니 하얼빈 송화강에 수질 오염으로 시끄러운 모양이었다.


11월 24일 (목) 여행10일차

오늘은 교외로 빠져 동굴을 관람하기로 했다. 冠岩이라는 곳에 도착했다. 궤도차를 한참 타고 들어가 동굴에 도착했는데 규모가 엄청나고 동굴 속이 휘황찬란했다. 조명빨이 엄청났다. 동굴 속에서 배를 몇 번을 타고, 궤도차를 또 타고 나니 엘리베이터가 나타났다. 높이가 36M라고 했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곳인지 물건 파는 사람들이 한국어로 흥정을 걸어오고 안내표지판에도 한글이 병기되어 있었다.

이어서 古東瀑布라는 곳을 들리고, 계림 시내로 거의 다 들어와 劉三제景觀園을 유람하고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자 중에 한복을 입은 여성도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공연후 말을 걸어 보았으나 한국 여성이 아니었다. 이곳에도 한국인이 많이 다녀가는 모양이었다. 저녁에는 계림 특산이라는 물고기와 새우로 포식을 했다. 노래방에도 가 보았으나...



댓글목록

솔내영환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솔내영환
작성일

  15년전 구이린에 갔었드랬습니다.
그때 생각이 절로 나네요
즐겨운 여행기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