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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Re: 허난설헌 시 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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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서 작성일02-04-11 14:46 조회1,5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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哭子(곡자)

지난해 사랑하는 딸을 여의고



올해는 사랑하는 아들 잃었네..



슬프고 슬픈 광릉의 땅이여



두 무덤 마주보고 나란히 서 있구나



백양나무 숲 쓸쓸한 바람..



도깨비 불빛은 숲속에서 번쩍이는데



지전(紙錢)을 뿌려서 너의 혼을 부르고



너희들 무덤에 술 부어 제 지낸다



아! 너희 남매 가엾은 외로운 혼은



생전처럼 밤마다 정답게 놀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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