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 매장문화재연구소(소장 박경식)가 지난해 12월 발굴한 안동김씨 종가터는 동서 60여ｍ, 남북 40여ｍ 규모로 안채, 행랑채 및 중문, 솟을대문, 사랑채 등 총 4동으로 이뤄졌다.

집터에서 출토된 기와와 백자 제기의 제작연도, 초석의 가공방법 등으로 미뤄 조선 후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소 관계자는 전했다.

또 집터규모가 일반 종가에 비해 작은 40~50채 규모이고 주변에 금수정(金水亭.향토유적 제17호)과 영평천이 있는 등 자연경관이 빼어난 점으로 미뤄 안동김씨의 '별관'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이곳에 대한 발굴은 지난 2003년 창수면 오가리에 안동김씨 후손이 집을 짓겠다고 낸 건축허가 심의과정에서 이 일대에 큰 기와집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시작됐다.

시 관계자는 "경기 북부지역에서 안동김씨 집터가 발굴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도 문화재 자료로 지정되는 대로 사랑채 등 일부는 복원하고 나머지는 유적형태로 보존, 인근 금수정 등과 함께 문화재.자연학습장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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