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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촌 對 북경 중관춘 (金在哲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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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2-04-13 05:49 조회1,8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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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촌 對 북경 중관춘 (金在哲 회장)





오늘아침 조선일보에 군사공파이신 金在哲 회장의 칼럼이 게재되어 있어 소개합니다.







(조선일보/사설칼럼)

[시론] 고시촌 對 북경 중관춘 ...... 金在哲 (2002.04.11)



중국의 화려했던 과거를 알려면 자금성(紫禁城)을, 중국의 미래를 알려면 중관춘(中關村)을 보아야 한다. 최근 조선일보와 인민일보가 한·중수교 10주년을 맞아 베이징에서 공동 개최했던 제1회 한·중 경제심포지엄에 참가해 필자가 얻은 또 하나의 중국관(中國觀)이다.





중관춘은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알려져 있는 과학기술산업단지(Science Park)이다. 10여년 전만 해도 베이징 서북쪽 한적한 외곽지역의 동네 이름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중국 IT산업의 메카로, 또 인공위성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린 첨단기술의 상징으로서 세계적인 주목을 끌고 있다.





중관춘 내 8㎞나 뻗쳐있는 전자상가 거리에 들어서면 양쪽에 즐비하게 들어선 고층 벤처빌딩과 아파트 숲이 먼저 눈에 띄고 컴퓨터와 부품, 소프트웨어를 사기 위해 북적대는 행인들에게서 활기가 느껴진다.



고층 빌딩 뒤편으로 허름한 건물과 창고가 다닥다닥 붙어있고 그 사이 길에 우마차를 타고 가는 이가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는 모습은 19세기와 21세기가 혼재된 중국의 현 주소를 새삼 실감케 해 준다.





3월 말 현재 중관춘 입주 업체는 9000여개를 헤아린다. 이 중 1700개사는 외국계 기업으로 이곳을 연구개발(R&D)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입주기업의 올해 매출액은 3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10년 매출액은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의 절반규모인 75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중관춘이 향후 10년 내 대만의 신주(新竹)반도체단지를, 20년 내에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따라잡을 것이라는 장쩌민(江澤民) 주석의 말이 그대로 실현될 날이 머지 않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중관춘은 중국정부가 처음부터 육성한 것이 아니다. 대학과 연구소가 밀집된 지역에서, 우리나라 대학 주변에 고시촌(考試村)이 형성된 것처럼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것이라 한다.



중관춘관리위원회에 의하면 중관춘과기원구로 출발했던 1988년 당시의 면적은 75㎢에 불과했으나 3년 전 국가급 하이테크개발구로 승격되면서 355㎢로 확대됐다.





이를 계기로 IT산업뿐 아니라 생명공학·신소재·광(光)산업을 비롯한 첨단기술별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등에 10년 동안 250억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이 추진되면서 더욱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관리위원회측은 “80년대는 선전(深 ) 경제특구가, 90년대는 상하이(上海) 푸동개발이 중국 경제를 선도했다면 2000년대는 중관춘이 주도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강하게 내비쳤다.





중관춘이 이러한 모습을 갖추는 데 있어 중추적 역할을 해낸 것은 인근에 밀집된 베이징대(北京大), 칭화대(淸華大), 중국과학연구원을 비롯해 73개 대학과 232개 연구소, 그리고 여기에 종사하는 40만명의 고급 두뇌이다.



특히 베이징의 여러 대학들은 교육·연구와 함께 산업발전에 대한 기여를 강조함으로써 첨단기술의 산업화에 큰 몫을 해내고 있다.





칭화대학이 직접 운영하는 기업이 50개, 창업을 지원해 주고 있는 기업이 200개사를 헤아린다. 여기에서 나오는 이윤이 대학 이윤의 93%를 차지하자 캠퍼스와 인근부지를 활용한 창업단지를 대폭 확장해 나가고 있는데 이런 양상은 인근대학도 마찬가지라 한다.





이를 보면서 대학과 산업이 동떨어져 있는 우리의 현실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서울의 대학주변에는 수많은 고시원과 수만명의 고시생들이 붐비는 고시촌이 형성돼 엘리트들이 법조문 외우기에 여념이 없다. 중국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우리 엘리트들이 고시에 합격하면 이들의 활동무대는 어디이고 경쟁상대는 과연 누구일까?





중국은 장쩌민 주석, 주룽지(朱鏞基) 총리, 리펑(李鵬) 위원장 등 지도자 3명이 모두 엔지니어 출신이고 차기 주석으로 유력한 후진타오(胡錦濤) 역시 엔지니어 출신이다. 미국 GE의 잭 웰치 회장, 일본 닛산자동차의 카를로스 곤을 비롯해 세계적 CEO로 이름난 경영자들은 엔지니어 출신이 많다.



반면 우리는 이공계 대학이 정원미달 현상을 빚고 있으니 세계 기술전쟁시대를 어떻게 살아나갈지 걱정이다. 우리 국민은 우수한 자질을 가지고 있다. 중관춘은 우리에게 반성과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 김재철 / 무역협회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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