川沙 金宗德 선생 학술대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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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2-04-15 21:41 조회1,936회 댓글0건본문
川沙 金宗德 선생 학술대회를 다녀와서
정중 종친께서 서둘러 게시판에 소개하신,
[2002년 춘계학술대회 안내],
[신문이요~~동방한문학회 13일 학술대회(川沙김종덕)]
안내문을 보고 나서 꼭 참석해야 한다는 의무감과 이러한 의미있는 큰 행사가 10년에 한번 올까말까 한데 놓칠수 없는 큰 기회라는 호기심에 사로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사무실 연가 내느라고 눈치,
토요일 저녁에 장모님 칠순 만찬이 있어서 아내 눈치,
또 서울에서 이종사촌동생 결혼식도 있어서 이모들 눈치,
이래저래 이눈치 저눈치 보면서 마치 장애물 넘듯이 산넘고 물건너듯이 토요일 아침 7시 46분 동대구행 무궁화호에 몸을 실었습니다.
오래간만에 혼자 호젓하게 기차여행을 하게 돼서 기분도 차분해 집니다. 식당칸에 앉아 있자니 바깥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차창 밖으로 이어지는 과수원마다 진분홍 복숭아꽃, 새하얀 배꽃, 언덕빼기마다 하얀 싸리꽃이 무리지어 지나갑니다. 조치원에서 동대구까지 복숭아 과수원, 배 과수원이 이렇게 많은지 처음 알았습니다.
10시반에 경북대 정문앞에 택시에서 내려 본관까지 경치 구경하며 천천히 걸어 올라 갑니다. 본관 앞 연못에는 차갑도록 시퍼런 물이 흐르고 본관 맞은편 경사진 언덕에는 석탑 등 야외 석조 문화재가 따뜻한 봄 햇살을 온 몸에 감고 도열하고 있고,
건물자체가 문화재감인 고색이 창연한 본관 건물이 양지바른 언덕에 우뚝 솟아 있는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같은 경북대 본관주변 풍경입니다.
어제까지 괴롭히던 황사도 걷히고, 오늘은 약간 차가우면서도 화창한 날씨에 저절로 콧노래가 납니다. 그리고 젊은 남녀 대학생들의 발랄하고 꾸밈없는 모습을 보니 나도 젊어지고 기분이 상쾌해 집니다.
경북대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자료를 찾기 위해서 일부러 아침 일찍 기차를 탔습니다. 아름다운 경북대 본관을 지나쳐 중앙도서관에 뛰어 들어가서 5층에 있는 고서실을 찾았습니다.
5층 고서실에서 고서를 검색해 본 결과
천사선생문집 12-15권이 2책으로, 부록 1-4권이 2책으로
삼소재문집 1-4권이 2책으로 보관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복사는 못하고 실물 확인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3층 국학자료실 책자를 검색해 보니
[한국역대문집총서]에 용연선생문집, 만취당문집이 실려 있는데 이 고서가 도평의공파 김종경, 김사원 공께서 지은 책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2층 단행본자료실에
만취당유고가 있다고 검색이 되는데 실물을 확인하지 못하고,
제20회 동인문학상작품집 (1989) - 金文洙의 만취당기 만을 복사하였습니다.
휴대폰 음악이 울립니다. 아까 내려오면서 정중 종친님께 전화를 드렸는데 정중 종친 전화입니다. 점심대접을 해야 겠다며 정문으로 나오라고 하십니다. 보던 책을 정리하고 정문으로 내려 갔습니다. 오늘따라 정중종친께서 진한 색의 정장에다 깔끔한 늘름한 신사가 되어 맞이합니다. 마치 영화배우 최민식 같습니다.
해물탕 집에서 둘이서 점심을 하는데, 대게찜이 나옵니다. 생전처음으로 대게를 먹어 보는데 얼마나 맛있는지 씹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목을 타고 넘어갑니다. 소주 한잔 하면서 문중사 및 홈페이지 발전방안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행사 끝나고 청주로 밤길을 달려오는데도 대게찜 생각하면서 침을 꼴깍꼴깍 삼키면서 왔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도 침이 넘어갑니다. 정중 종친님! 다음에 대게찜 한번 더 사 주이소!
학술대회장인 경북대 본관 5층에 있는 중앙회의실은 맨 위층으로서 전망이 확 트여 있어서 경북대 전체를 조망할 수 있고, 원형 회의장으로서 그리스 아테네의 민주주의의 상징이라고 하는 아크로폴리스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이 절로 듭니다.
장소선택을 잘 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전면에 [川沙 金宗德 先生의 文學과 思想] 이라고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진한 양복차림의 경상도 특유의 의젓하고 당당하고 쟁쟁한 沙村선비님들이 속속 입장하고 행사 관계자 등이 북적대 어느새 학술대회장이 꽉 들어찹니다. 입추의 여지없이 꽉 들어차서 복도 계단할 것 없이 발 디딜틈이 없습니다. 나도 계단에 간신히 자리를 잡고 끼어 앉았습니다.
정중 종친께서 이리저리 데리고 다니면서 인사를 시키는데, 천사 김종덕 선생의 7세손되시고 대종회 부회장이신 창회 종친님과 그의 제씨이신 기회 종친님, 그리고 대구화랑을 운영하시는 창회 종친의 4촌동생 항회 종친님,
도평의공파 종손이신 희윤 종친님 등 그동안 대종회보나 말씀으로 함자를 보고 들은 여러 종친님들께 인사를 드렸는데, 점심때 반주로 소주한잔 하였더니 얼굴도 빨갛고 민망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대회장 입구에서 정중 종친께서 준비한 안동김씨 홈페이지 복사물을 논문집과 같이 배부하고, 정중 종친께서 우리 안사연 회원들에게 우송해 드린다고 논문집 10부를 사정하면서 챙기시는 모습이 어찌나 고맙게 느껴지는지 가슴이 뭉클합니다. 진한 同志愛, 兄弟愛가 고맙게 느껴집니다.
쟁쟁한 면면의 발표자와 토론자들, 회의실을 가득 메운 사촌선비들, 동방한문학회 회원들로 매우 비중있는 학술대회라는 느낌이 절로 들고, 우리 문중 어른이신 천사 김종덕 선생의 학문과 사상을 조명한다는 점에서 매우 뿌듯하고 자랑스러움을 느낍니다.
그리고 대구광역시와 한국문예진흥기금에서 일부의 지원도 있었지만 사촌종중에서 큰 지원이 있어서 오늘 학술대회를 성대히 갖게 되었다는 사회자의 발언에 사촌종중의 숭조사상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문중 대표로 창회 종친님께서 인사말씀과 천사선생 문하생들이 지은 유자정에 관한 이야기, 사촌 의병 이야기를 하시다가 목이 메어 잠시 말을 잇지 못하시는 모습을 보고 나도 목이 메일락 말락 합니다. 혈연의 진한 정이 느껴집니다.
2시부터 시작한 학술대회는 사회자의 시간 좀 줄여달라는 계속되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저녁 6시반이 넘어서야 끝이 났습니다.
청주행 고속버스 막차를 타고 우리 사촌종중의 자랑스러움과 뿌듯함을 느끼면서, 우리 안사연 회원님들께서 많이 참여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면서, 점심때 먹은 대게찜 생각에 군침을 삼키면서, 구미로 - 대전으로 - 청주로 까만 밤길을 달려왔습니다.
학술대회 주요내용과 주요토론 내용은 계속해서 요약 정리해서 소개하겠습니다.
▣ 김발용 - 수고가 많으십니다
▣ 김정중 - 時間은 황금! 아쉬운 작별. 또다른 만남의 약속 이겠지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 김태서 - 수고 하셨습니다.
▣ 김영환 - 저도 참석한 듯 느낌이 오는 그런 글입니다. 어쩌면 글솜씨가 그리 매끄럽고 살가운지 ... 고랍습니다.
▣ 김재익 - 주회 종인의 문중사랑과연구 감사하고 수고 먾았습니다,! 동대구행차량동승者
▣ 김주회 - 김재익 님! 간단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 김항용 - 정말 수고 많으셨고 감사합니다.
▣ 김태영 - 대부님, 감사합니다.
▣ 김영윤 - 주회씨의 열의에 찬사를 보내며 아울러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 김은회 -
▣ 김재익 - 의성 사촌 丁亥生 도평의공파 만취당後---주회종인의 問,答
▣ 김재익 - dhkji@hanmail.net
▣ 김윤만 - 꼭 참석하고 싶었는데 이 글을 보고 위안을 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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