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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 제주 유적답사기(2)-삼성혈, 민속 자연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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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6-02-13 06:53 조회1,5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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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유적답사기>(2)

 방선문에서 나와 차를 몰고 삼성혈로 갔다. 제주의 3성씨(고, 부, 양)가 처음 땅 속에서 나왔다고 전하는 곳이다. 이상하게도 3개의 구멍이 있었다. 허기에 지친 아이들은 배고픔을 못 참았다. 익수아저씨는 우리를 근처의 제주 전통음식점으로 안내했다. 한치물회와 옥돔구이, 갈치구이를 시켰다. 시장하기도 했지만 생선 맛이 이렇게 맛있을 수도 있는지 처음 알았다. 그리고 풍성한 음식에 또 놀랬다. 평소 생선은 별로 좋아하지 않던 아이들이 체면을 못 차리고 먹어댔다. 맛있는 식사 뒤에 음식값을 내려는 나의 행동을 막아서는 아저씨를 뿌리치려니 아저씨와 익히 잘 아는 사이인 음식점 주인은 은근한 눈빛으로 날보고 돈을 거두란다.
 이어 인근에 있는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으로 갔다. 입구에 들어서자 아저씨는 한 안내원에게 연구원 한 분의 면회를 요청한다. 2개의 박사학위를 갖고 있다는 50대 초반의 한 분이 뛰다시피 나와 아저씨께 공손한 인사를 올린다. 아저씨가 운영하고 강의하고 있는 <목요강좌>에서 공부하고 있단다. 입구에는  남봉공(휘 치)의 <유한라산기>를 명필가인 소암 현중화씨가 쓴 목각판이 무려 20m 길이의 웅장한 모습으로 걸려 있다. 옆에는 <사진촬영 금지>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었으나 내게는 비디오든 사진이든 얼마든지 찍으란다. 아저씨 덕분에 귀빈 대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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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민속 자연사 박물관에 있는 남봉공의 유한라산기 목각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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