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는 제주 유적답사기(3)-함덕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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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6-02-14 06:52 조회1,529회 댓글0건본문
다시 차를 몰아 동쪽 방향으로 20분 쯤 달려 함덕포에 이른다. 해수욕장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제주의 해수욕장 중 대표적인 곳으로 이름난 이곳에 여름이면 발 디딜 틈이 없단다. 텅 빈 겨울바다는 다소 을씨년스러웠으나 눈앞의 정경은 푸른 바다와 원형의 해안, 파도를 잘 막아주도록 잘록하게 들어 온 포구, 곱게 깔린 모래톱으로 본래의 아름다움은 고이 간직하고 있었다. 이곳이 바로 제주의 삼별초를 공격하기 위해 충렬공과 관군이 1차로 상륙한 곳이다. 1273년 4월 9일 여몽 연합군(고려군6천, 몽고군2천, 한군2천) 1만명이 추자도에 이르렀다가 4월 28일 충렬공은 30척으로 비양도 바로 앞의 명월포를 진격하는 척 하는 유인책을 쓰고 나머지 주력부대 120척을 이끌고 이곳으로 진격하여 상륙한 곳이라는 익수아저씨의 자세한 설명이 뒤따른다.
<함덕포>
당시 삼별초 이시화(李時和)등이 끝까지 저항을 하였으나 연합군의 대정(隊正) 고세화(高世和)가 돌진하고 장군 나유(羅裕)가 선봉대를 거느리고 맹공격을 하니 삼별초의 함덕 방어선은 무너지고 말았다 한다. 함덕 상륙에 성공한 충렬공은 서쪽으로 진군하여 파군봉(破軍峰. 약1200고지)에서 삼별초의 전초를 격파하였고, 명월포 앞에 있던 선단(30척)도 귀일포로 상륙하여 충렬공군에 합세하였으며 여몽연합군은 화공으로 항파두리성을 공격하여 삼별초의 유성장 김원윤(金元允), 김윤서(金允敍)등의 필사적인 방어에도 불구하고 결국 성을 함락시켰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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