川沙 金宗德의 문학과사상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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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2-04-18 16:49 조회1,885회 댓글0건본문
川沙 金宗德의 문학과사상 03
학술대회장에서 보고 들은 바는 있지만, 사상과 철학이라는 것은 함부로 판단할 성질의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일체의 사견을 배제하고 [천사 김종덕의 문학과 사상] 학술대회 논문집에 수록된 주요부분과 저술설명 위주로 발췌해서 타이핑하여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천사 김종덕 선생의 도학 --- 李完栽 (영남대)
4. 맺음말
앞에서 살펴 보았듯이 천사선생은 퇴계학문의 적통을 이은 대산선생의 첫째가는 고제임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래 천사선생의 학문에 대하여 학계의 평가가 다소 소홀한 점이 있었는 듯하다.
그 구체적인 사실을 지적한다면 첫째 대산선생의 學脈 규정에 있어서 천사선생이 소외된 점을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산선생의 학맥을 대산에서 損齋 南漢朝 (손재 남한조)---定齋 柳致明 (정재 류치명)---西山 金興洛 (서산 김흥락) 의 순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이 맥락에 대해서 의문이 제기될 여지가 있다. 앞에서 살펴 보았듯이 高山及門錄(고산급문록)에 분명이 대산께서 천사선생을 지극히 예우하고 衣鉢(의발) 전수의 부탁이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어찌해서 천사는 제외되고 손재로 이어지게 되었을까?
손재는 천사보다 20세의 년하이다. 따라서 당시의 평가에 있어서도 천사와 손재는 서로 비교되는 처지가 아니었다.
그리고 손재 자신이 천사에 대한 제문에서
"대산 문하에서 독실 강온으로 스승의 인정을 받은 덧은 오직 선생이었다." 고 하여 선생으로 호칭하였고, 또 10년동안 3번이나 천사를 방문하는 성의를 보였다.
이러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천사선생이 학맥 연원에서 소외된 까닭은 무엇일까? 생각건대 대산(=이상정)에서 손재(=남한조)로 바로 이어지게 된 것은 官宦(관환) 중시의 우리나라 풍토에서 병조참판을 지낸 정재(=류치명)가 손재 문하에서 나옴으로 해서 대산---손재---정재의 맥락으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송찬식 교수가 쓴 한주 한계 양선생 약전에서는 퇴계 학맥을 학봉 김성일---경당 장흥효---갈암 이현일---밀암 이재---대산 이상정---川沙 金宗德---손재 남한조---정재 류치명---서산 김흥락 으로 하여 대산과 손재 사이에 천사를 게재시켰다. 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이 견해가 타당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또 한가지 언급할 것은 천사선생의 학문의 성격에 관한 문제이다. 앞에서 살펴 보았듯이 천사선생은 聖學正路에서 공자의 四勿, 증자의 三省, 三貴, 동용모 등을 공자사상의 핵심이라고 분명히 내세웠다.
유교경전의 그 수많은 가르침 가운데서 이 몇가지가 핵심이라고 분명히 제시한 데는 천사선생 나름의 유교 사상관이 전제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성학정로에 제시된 조목은 모두 일상생활에 있어서 가장 비근한 행동규범들이다. 이 실천적인 윤리적 행위가 유교사상의 기본정신이라고 천사선생은 확연히 들어내었던 것이다.
천사선생이 활동하던 당시 학계의 지배적 학풍은 理氣性理(이기성리)의 학이었다.
이기성리의 학은 불교철학에 자극받아 송대 유학을 철학적으로 크게 심화시킨 학문으로서 그 근본목적은 유교의 실천윤리의 근거를 철학적으로 확고히 하려는데 있었다.
그러나 그 학문성격이 형이상학으로서 본래 과학적 실증의 학은 아니었다. 따라서 이 이기철학이 크게 성하게 되자 유교윤리의 철학적 근거 제공이라는 본래적 목적에서 벗어나 실증성 없는 사변에 흐르는 경향이 있었다.
이기성리의 학을 空理空論이라 매도하고 實學이 일어난 까닭도 여기에 있었다.
천사선생의 학통은 퇴계---대산 으로 이어지는 이기철학의 학맥의 정통에 속해 있었다. 그런데도 천사선생은 이기철하게 대해서는 그다지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기철학의 이론에 있어서는 기본적으로 퇴계학파의 主理的 입장에서 있었으나 스스로 까다롭게 理氣의 이론적 해명을 시도하려고 한 것을 발견하기 어렵다.
그 반면에 천사선생은 공자의 실천적 도학을 소리높이 외쳤던 것이다. 주위의 모든 학자들이 理氣를 학문적 화두로 삼고 있을 때 천사선생이 감연히 실천도학을 부르짖어 공자사상의 본원에로 돌아가자고 한 점에 천사선생의 학문적 위대성이 있다.
공자사상의 正路를 실천적 윤리로서 파악한 사실이 정당한 것은 물론이고 시대의 유행적 학문에 아랑곳 없이 독자적인 학문적 추구에 철저했다는 것은 자각적 위기적 학문태도라고 할 수 있다.
이 점은 높이 평가받아야 마땅하리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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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익 - 영의정이 열이라도 대제학 한사람만 못하고 대제학이 열이라도 처사 한사람만 못하다 !.이렇게 생각을갖고 수신 재가만 하던 선비들의 일면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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