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설헌 소설-이 생에서는 늘 이별이었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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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6-04-01 10:34 조회1,361회 댓글0건본문
<제5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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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첩(詩帖) 초희는 잠에서 깨어났다. 약 기운에 취했기 때문이었을까? 전번과는 달리 깊은 잠, 꿈도 없는 잠을 잔 것 같았다. 머리 속은 여전히 몽롱하고 비를 맞은 듯 온몸이 젖어 있었으나 아랫배에 통증만은 좀 가신 것 같았다. 그녀는 깨어나서도 한동안 무연히 천정만 올려다보고 있었다. 온몸에 기력이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손가락 하나 움직일만한 힘도. 얼마나 시간이 흐른 것일까? 환한 빛이 방안에 비치는 것으로 보아 낮인 것 같았다. 날이 샌 것일까? 그녀는 탕제를 마시고 잠든 기억 밖에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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