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家 ②-구인회 3代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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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6-05-10 20:13 조회1,454회 댓글0건본문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LG家 ①-창업주 구인회 일가
[서울신문 2005-05-1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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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소박’해지는 혼맥
구자경 명예회장은 선대 회장 못지않은 4남 2녀를 낳아 ‘다산’의 전통을 이었다.
장남인 구본무(60) 회장은 미국 애슐랜드대 유학을 마친 72년 김영식(53)씨와 결혼했다. 김씨는 충북 괴산의 ‘수재’로 불린 김태동 전 보사부장관의 딸. 장녀 연경(27)씨는 연세대 사회사업학과를 마치고 미국에서 유학중이고 막내 연수(9)양은 아직 초등학생이다.
딸만 둘인 구 회장은 지난해 바로 아랫동생인 구본능(56)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 광모(27)씨를 양자로 영입해 ‘대’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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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출한 네식구
구 회장은 72년 김태동 전 보사부 장관의 딸인 김영식(53)씨와 결혼했다. 김씨는 이화여대 영문과를 다닌 ‘재원’으로 서구적인 외모의 미인이었다고 한다. 시아버지 구자경 명예회장은 “보수적인 며느리를 원했는데 맞고보니 맏며느리는 개방적이고 아래 며느리들이 보수적이었다. 뒤바뀐 감도 없지 않지만 그만하면 잘 맞는 편”이라며 만족하는 분위기다.
구 회장 부부는 금슬이 좋기로 유명하지만 ‘내외’가 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이 주말에 곤지암에서 골프를 치다 부인이 일행들과 골프를 치는 것을 보고 나무랐다는 일화도 있다.LG 소유인 곤지암은 주말에 주로 계열사 임원들이 비즈니스 차원에서 애용하는데 ‘회장 부인’이 나오면 임원들이 불편해 한다는 이유다. 김씨가 다른 그룹 회장 부인과 달리 미술관을 맡지 않은 것이나 여의도 트윈타워에 한번도 나오지 않은 것도 LG가의 엄격한 ‘단속’ 때문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 양자로 들인 구광모(27)씨와 연경(27)·연수(9) 두딸을 두고 있다. 광모씨는 병역특례인 산업기능요원으로 국내의 한 IT솔루션업체에 근무하고 있다. 올해 병역을 마치면 미국 뉴욕주의 로체스터 인스티튜트공대로 돌아가 학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양자로 입적된 뒤 ㈜LG와 LG상사 지분을 대폭 늘려 ‘경영승계’가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하지만 LG측은 “광모씨의 양자입적은 ‘제사 지낼 장손은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구자경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4세 경영’과는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연세대 사회사업학과를 마치고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있는 연경(27)씨는 삼성 이건희 회장의 막내딸 윤형(26)씨와 함께 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붓감’이다.
ukelvin@seoul.co.kr
재벌 총수들 “화술도 경영이다”
[주간조선 2005-02-1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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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소니 이해할 수 없다”
구본무(具本茂) LG그룹 회장도 달변가로 분류하기에는 어색하다. 환갑을 바라보는 구 회장은 임직원과 잘 어울리며 각종 모임에서 ‘울고넘는 박달재’나 ‘번지없는 주막’ 같은 뽕짝을 매우 구성지게 부른다. 그는 외모에서 풍기는 소탈한 인상처럼 형식주의와 격식주의를 철저히 배격한다. 그러다보니 주요 회의에서 자기 생각을 말하는 데 3분을 넘기지 않는 편이다. 다른 사람에게 말할 기회를 주려는 의도도 있지만, 무엇보다 본인이 길게 얘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다만 구 회장은 사석에서는 농도 짙은 입담과 유머로 분위기를 일순간에 바꾸어 놓는다. 유머의 소재도 풍부해 다른 사람에게 한 번 들려준 내용은 상당기간 다시 반복하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LG그룹 주변 인사들은 “구 회장의 유머는 아마 장인인 김태동 전(前) 보사부 장관의 영향을 받은 듯하다”며 “구 회장의 장인도 농담을 잘해 곧잘 좌중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곤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 회장의 이미지가 ‘털털한 이웃집 아저씨’ 같고 ‘유머감각이 뛰어나다’고 하여 그를 쉽게 대하면 오산이다. 구 회장은 대단한 집념의 소유자이다. 성격이 급하고 화가 나면 불 같으며 한 번 틀어지면 쉽게 풀지 않는다.
구 회장이 지금까지도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불참하는 것은 김대중 정부 초기에 진행된 ‘빅딜’ 당시 전경련이 현대그룹 편에 서서 LG반도체를 현대전자로 넘기도록 한 데 대한 앙금이 아직도 풀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회장 취임 이전에는 LG건설이 시공한 아파트 벽에 금이 갔다는 보고를 받고 “당장 헐고 다시 지으라”며 호통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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