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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에 한 대구 시민이 기고한 충무공 교서 관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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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6-06-07 10:50 조회1,508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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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를읽고] `진주대첩 공신교서` 되찾기 … 정부는 뭘 하는지

5월 25일자 15면에 실린 '진주대첩 정신으로 뭉치자' 기사를 잘 봤다. 일본에서 발견된 김시민 장군의 공신교서를 되찾아 오려는 모금 운동이 경남 진주에서 펼쳐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진주 시민들에게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내고 싶다. 국가도 선뜻 나서지 않는 문화재 되찾기 운동을 시민들이라도 벌이고 있다니 다소 마음이 놓인다.

그런데 한편으론 나라의 귀중한 보물인 진주대첩 공신교서를 되찾아 오는 일을 과연 시민단체가 나서서 하는 게 맞는지 궁금하다. 기사에 따르면 공신교서가 일본에서 비공개 경매에 출품됐으나 한국의 문화재 당국은 감정 평가 액수에 대한 이견과 까다로운 절차로 매입에 소극적인 입장이라 한다. 반면 일본의 모 미술관은 적극적인 구매 의사를 갖고 있어 이 미술관에 영구 소장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얼마 전 외국에서 잠자고 있는 한국 문화재가 7만여 점이나 된다는 내용의 보도를 접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고등학생인 우리 집 아이도 참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어디 있는지 몰라서 또는 소장자가 팔 의사가 없어서라면 모를까, 이번처럼 경매에 나온 문화재를 못 찾아온다는 건 도무지 납득이 안 된다. 국내의 다른 공신교서는 모두 보물로 지정돼 있다던데 진주대첩 공신교서는 그만한 가치가 없다는 뜻인가.

진주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 운동도 좋지만 정부와 온 국민이 관심을 갖고 소중한 문화재를 꼭 되찾아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미경 대구시 수성구 신매동

댓글목록

김태영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영
작성일

  공감하는 글 입니다. MBC와 충무공기념사업회, 진주시민과 후손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문화재청에서 꼭 되찾아야한다는 의지가 더 중요한것 같습니다.
아무튼 꼭 되돌아 오리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