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극조정八克朝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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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작성일06-06-25 07:23 조회1,810회 댓글0건본문
팔극조정八克朝廷
조선 세조에서 예종을 거쳐 성종 대에 이르는 기간에 ‘팔극조정(八克朝廷)’이란 말이 한때 떠돌았었다. 조정 회의에 무려 8명의 ‘극(克)’자 들어가는 광주이씨(廣州李氏) 집안 형제들이 참석하였기 때문이다. 어전회의에 참석하는 장·차관 자리를 광주이씨 형제들이 거의 차지했다는 뜻이다.
‘극’자는 집안 항렬이었다. 제일 큰형인 이극배(李克培)는 영의정을 지냈고, 둘째 이극감(李克堪)은 형조판서, 셋째인 이극증(李克增)은 병조판서, 넷째인 이극돈(李克墩)은 병조·호조판서, 다섯째인 이극균(李克均)은 이조판서를 지냈다. 여기까지가 ‘오극(五克)’이고, 나머지 삼극(三克)은 사촌형제들이 차지하였다. 사촌형제인 이극규(李克圭)는 이조참판, 이극기(李克基)는 공조참판, 이극견(李克堅)은 좌통례를 지내고 이조참의에 증직되었다. 이렇게 해서 8명이다.
이‘팔극조정’은 보학(譜學)을 연구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광주이씨들의 성세(盛世)를 상징하는 표현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 집안은 이후에 벌어지는 몇 차례의 사화(士禍)를 겪으면서 완전히 몰락한다. 그러고 나서 다시 나온 인물이 둘째인 이극감의 후손인 동고(東皐) 이준경(李浚慶·1499~ 1572)이다. 흔히 ‘동고 대감’으로 불리는 이준경은 인재를 판별하는 지인지감(知人之鑑)이 발달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수원대 이사장인 이종욱씨가 동고 대감의 후손이다. 서울대 총장을 지냈고, 신한국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왔던 이수성씨는 이극견의 후손이다.
현재 사법부의 수장인 이용훈(李容勳) 대법원장도‘팔극’가운데 한 명인 이극돈의 16대 후손이다. 이용훈 대법원장의 고향인 전남 보성군 득량면 강골(江洞)마을은 16세기 후반부터 광주이씨들이 모여 사는 집성촌이다. 광주고검장을 지낸 이용식(李容植) 검사도 같은 ‘용(容)’자 항렬이다. 민주당 5선 의원을 지낸 이중재(李重載) 의원은 용자 다음의 ‘재(載)’자 항렬로서 강골 출신이다. 이중재의 장남인 이종구(李鍾九)는 현재 한나라당 서울 강남갑구 국회의원이고, 둘째인 이종욱(李鍾旭)은 외국어대 학장을 지냈고, 셋째인 이종호(李鍾鎬)는 광주지법 부장판사로 있다.
보학을 연구하다 보면 이처럼‘왕대밭에서 왕대 나오고 쑥대밭에서 쑥대 나오는’경우가 자주 발견된다.
조용헌살롱 goat1356@hanmail.net
입력 : 2006.06.23 23:08 33'
조선 세조에서 예종을 거쳐 성종 대에 이르는 기간에 ‘팔극조정(八克朝廷)’이란 말이 한때 떠돌았었다. 조정 회의에 무려 8명의 ‘극(克)’자 들어가는 광주이씨(廣州李氏) 집안 형제들이 참석하였기 때문이다. 어전회의에 참석하는 장·차관 자리를 광주이씨 형제들이 거의 차지했다는 뜻이다.
‘극’자는 집안 항렬이었다. 제일 큰형인 이극배(李克培)는 영의정을 지냈고, 둘째 이극감(李克堪)은 형조판서, 셋째인 이극증(李克增)은 병조판서, 넷째인 이극돈(李克墩)은 병조·호조판서, 다섯째인 이극균(李克均)은 이조판서를 지냈다. 여기까지가 ‘오극(五克)’이고, 나머지 삼극(三克)은 사촌형제들이 차지하였다. 사촌형제인 이극규(李克圭)는 이조참판, 이극기(李克基)는 공조참판, 이극견(李克堅)은 좌통례를 지내고 이조참의에 증직되었다. 이렇게 해서 8명이다.
이‘팔극조정’은 보학(譜學)을 연구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광주이씨들의 성세(盛世)를 상징하는 표현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 집안은 이후에 벌어지는 몇 차례의 사화(士禍)를 겪으면서 완전히 몰락한다. 그러고 나서 다시 나온 인물이 둘째인 이극감의 후손인 동고(東皐) 이준경(李浚慶·1499~ 1572)이다. 흔히 ‘동고 대감’으로 불리는 이준경은 인재를 판별하는 지인지감(知人之鑑)이 발달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수원대 이사장인 이종욱씨가 동고 대감의 후손이다. 서울대 총장을 지냈고, 신한국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왔던 이수성씨는 이극견의 후손이다.
현재 사법부의 수장인 이용훈(李容勳) 대법원장도‘팔극’가운데 한 명인 이극돈의 16대 후손이다. 이용훈 대법원장의 고향인 전남 보성군 득량면 강골(江洞)마을은 16세기 후반부터 광주이씨들이 모여 사는 집성촌이다. 광주고검장을 지낸 이용식(李容植) 검사도 같은 ‘용(容)’자 항렬이다. 민주당 5선 의원을 지낸 이중재(李重載) 의원은 용자 다음의 ‘재(載)’자 항렬로서 강골 출신이다. 이중재의 장남인 이종구(李鍾九)는 현재 한나라당 서울 강남갑구 국회의원이고, 둘째인 이종욱(李鍾旭)은 외국어대 학장을 지냈고, 셋째인 이종호(李鍾鎬)는 광주지법 부장판사로 있다.
보학을 연구하다 보면 이처럼‘왕대밭에서 왕대 나오고 쑥대밭에서 쑥대 나오는’경우가 자주 발견된다.
조용헌살롱 goat1356@hanmail.net
입력 : 2006.06.23 23:08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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