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생각
페이지 정보
김정중 작성일06-06-28 11:01 조회1,419회 댓글0건본문
詩 / - 사미동 사람 -
앞실 논빼미
늦일 끝내고 귀가하는 길
황혼녘 노을 등허리 지게에 지고
수건머리 소쿠리에 가득 이고
잡초같은 가난은 뽑아내지 못하고
머리카락만 빠져간 세월
긴하루 지친 하늘가
아늑히 날아가는 황혼녘 멧새무리
설컹이며 씹혀 나오는 고향 사투리에
나도 모르게 흘린 눈물
어둠속 마을 앞 강물이
어미소 걸음 재촉하는
아버지 기침소리마저 삼키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