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온공의 기타 강원도 관련시

104)九月旣望 與通州李使君詹 泛舟遊於三日浦 時方雨晴

    山色芴籠 湖光瀲灩 顧非人世也 酒酣 題四仙亭桂上 

    구월기망 여통주이사군첨 폄주유어삼일포 시방우청

    산색홀롱 호광염염 원비인세야 주감 제사선정주상

三十六峰秋雨晴   삼십육봉추우청

一區仙境十分淸   일구선경십분청

日斜未用輕回棹   일사미용경회도

楓岸松汀待月明   풍안송정대월명

水心亭靜世情微   수심정정세정미

彷彿雲間喚羽衣   방불운간환우의 *환=부를환

賴有使君心似月   뢰유사군심사월

倚欄終日憺忘歸   의난종일담망귀 *의=기댈의 憺=편안한담

9월 기망280)에 통주281)의 이첨282) 사군과 삼일포283)에서

배를 띄우고 놀았다. 때는 바야흐로 비가 개어 산은 푸른색

이 쌓였고, 호수는 빛이 번쩍거려 생각건대 인간 세상이

아니었다. 술기운이 올라 사선정284)의 기둥 위에서 읊다.

<번역1>

삼십육봉에 가을비 개이니

선경의 경색이 한결 더 맑다

돛대는 돌릴 필요 없나니

단풍언덕 솔숲 물가에서 명월을 기다린다. <인터넷 검색>

<번역2>

서른 여섯 봉우리에 가을비가 개니

하나의 仙境이 십분 맑네.

해가 기울어도 가벼이 배를 돌릴 필요가 없으니

단풍나무 언덕과 소나무 물 가에서 달 밝기를 기다리네.

水心亭285)은 고요하여 속세의 뜻이 없어지는데

마치 구름 사이로 羽衣286)를 입은 사람을 부르는 듯하네.

使君의 마음이 달과 같음에 힘입어

종일토록 난간에 기대어 편안히 돌아가는 것을 잊네.

*280) 旣望은 음력 16일이다.

*281) 通州는 강원도 통천군의 옛 이름이다.

*282) 李詹(1345-1405)은 고려말, 조선초의 문신으로 자는 中叔, 호는 雙梅堂, 본관은

       홍주이다. ---

*283) 三日浦 는 강원도 고성북쪽 7.8리에 있다. 밖에는 여러봉우리가 첩첩이 쌓여 있고

      그 안에 36봉이 있으며, 물 가운데 조그만 섬이 있으며 푸른 바위가 둥글게 깔렸다.

      옛날에 四仙이 여기 와서 3일동안이나 놀면서 돌아가지 않았으므로 三日浦라 한다.

284) 四仙亭은 강원도 고성군 삼일포에 있는 정자이다. 신라의 술랑,남랑,영랑,안상이

      여기서 놀았으므로 사선정이라 한다.

*285) 水心亭은 물 가운데의 정자라는 뜻으로 사선정을 가리키는 듯하다.

*286) 羽衣는 도사가 선녀가 입는다는 새의 깃으로 만들어진 옷이다.

105) 大康亭 次韻 

      대강정 차운

郵亭雪中好   우정설중호

想見春光碧291)  상견춘광벽

東翻萬里波   동번만리파 *번=날번

西削千里碧   서삭천리벽

沙平森翠松   사평삼취송

岸濶饒奇石   안활요기석 *濶=闊(넓을활)의 속자

我來賓從多   아래민종다

疑是鄭莊驛   의시정장역

대강정287)에서 차운하다288)

郵亭289)은 눈 속에 좋은데

생각하니 봄빛이 푸르네.

동쪽에는 만 리의 물결이 뒤집히고

서쪽에는 천 리의 벼랑이 깍아지르네.

모래는 평평한데 푸른 소나무가 빽빽하고

언덕은 넓은데 기이한 바위가 많네.

내가 오자 손님이 따라서 많으니

鄭莊置驛290)이 아닌가 생각하네.

*287) 大康亭은 강원도 고성군 대강역에 있던 정자이다.

*288) 이 시는 신증동국여지승람 권45에 실려 있다. 여기에는 頷聯과 頸聯이 바뀌어 실려 있다.

*289) 郵亭은 역마을의 객사로서 郵館이라고도 한다.

*290) 鄭莊置驛 : 鄭當時는 중국 漢代의 사람으로 자가 莊인데, 효경제 때에 태자사인이 되었다. 5일마다 머리를 감고 늘 역마를 장안의 저교에 두고 빈객을 청하기를 밤부터 아침까지 하였으나 늘 두루 미치지 못할까 염려했다고 한다. (漢書 정당시전) [蒙求] 에는 정장치역 으로 나온다.

*291) 신증동국여지승람 권45 고성군에는 想이 相으로 되어 있다.

106)明波亭 次韻

    명파정 차운

是非榮辱轉頭空   시비영욕전두공

身在關東絶景中   신재관동절경중

到處郵亭淸不俗   도처우정청불속

行行弄月又吟風   행행농월우음풍

명파정292)에서 차운하다.

是非와 榮辱에 점점 머리가 비게 되었는데

몸은 관동의 절경 가운데 있네.

가는 곳마다 郵亭은 맑아 속되지 않으니

가고 가면서 달을 희롱하고 또 바람을 읊조리네.

*292) 明波亭은 강원도 고성군 명파역에 있던 정자이다.

작성; 김영환(문온공17대손)solnae@empal.com   016-363-0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