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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유산 74434 PD가 직접 쓰는 방송 뒷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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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내영환 작성일06-07-18 10:19 조회1,5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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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 이벤트에 대해... 그리고 현재 모금액!!

 

이차 이벤트를 무사히 끝마쳤습니다. 당초 계속되는 폭우, FTA 게다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까지... 정말 너무나 많은 일들이 일어나 공신교서 환수에 대한 관심도 그렇게 사그러드는 것이 아닌가 걱정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정말 너무나 많은 분들이 와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원래 한강 수변 마당에서 진행하려던 이벤트였으나 아시다시피 한강 수변 마당은 형체조차 남아있지 않아 부득이 장소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주말이 되어 갑자기 많은 비가 내려 마땅한 실내 장소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간신히 구한 게 서신초등학교 강당이었습니다. 그나마 저희 작가의 고모께서 이 학교에 재직 중이셔서 어렵게 구한 장소입니다. 일요일에 어디 가서 널찍한 실내 장소를 구할 수 있겠습니까?

 지난 번 일차 이벤트 때 약 삼백여 분이 안되는 분이 참석하셨습니다. 비도 안 오는 상황이었죠. 이번엔 엄청난 폭우가, 그것도 그친 것도 아니라 아직도 내리는 상황... 저희는 당초 백여 분만 오실 수 있어도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의도에 버스를 여러 대 배차했습니다만 많은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마음에는 먹구름만 가득했었죠...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무려 육백여 분의 시민 여러분께서 빗속을 뚫고 와주셨습니다. 제작진은 거의 까무라칠 뻔 했습니다. 너무나 고마왔고요. 정말 우리 국민 여러분의 나라사랑 문화사랑은 대단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당초 저희가 예선전을 위해 준비한 펜이 많이 모자라게 되었습니다. 너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펜 하나도 돈이니까 기본적으로 넉넉하게 준비는 해 오지만 무작정 많이 준비할 수만은 없습니다. 저희의 예상을 몇 배 뛰어넘은 분들이 와주셔서 결국 오늘같은 불편을 끼쳐 드렸습니다. 제작자로서 너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고맙게 생각합니다.

 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좁은 초등학교 강당에 육백여 분이 오셨으니 정말 발디딜 틈도 없더군요. 그러다 보니 당초 예선전을 좀 더 널찍하게 공간을 두어 컨닝없이 정말 공정하게 치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밖에서 푸시라고 할 수도 없고 그 좁은 곳에 육백여 분이 앉아 푸시니 정말 컨닝이 난무하는 사이좋은(?) 예선이 되었습니다. 그리 쉬운 문제도 아니었는데 만점자가 무려 140여 분이라니요!! 또 한번 제작진의 상상을 깨셨습니다. 좀 더 넓은 곳에서 치렀으면 문제 없었을텐데 너무 좁은 곳이어서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하루만에, 그것도 일요일에 입맛에 맞는 장소를 구한다는 것은 제 아무리 방송사라도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덥고 비좁은 곳에 수많은 분들을 모시고 있으니 행사진행은 신속히 해야겠고, 만점자는 무려 140여 분(!)이나 나오셨으니 재시험을 칠 수도 없고... 다른 방법을 써서 100분을 가려낼 수도 있었지만 그러다가는 정말 너무 많은 시간이 흐를 것이 자명한지라 부득이 제작진이 임의대로 100분을 호명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먼길을 오셨고 많은 준비를 하신 분들이 안타깝게 탈락하셨습니다. 너무나 죄송하단 말씀 드립니다. 덥고 비좁은 장소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시고... 공정함도 중요하지만 무작정 길게 할 수만도 없는 상황이라서...호명하다 보니 조금 의심스러운(?) 분들(너무 어리다거나... 신동일지도?)도 계셨지만 일일히 가려내기에는 여건이 너무나 안좋았습니다. 억울한 분들도 많이 계실 줄 압니다. 정말 죄송하단 말씀 드리겠습니다. 또한 많은 분들을 모시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진행하다보니 저희 작가들이 본의 아니게 실례를 한 부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작진의 대표로서 정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저희 작가들 역시 공신교서 환수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서운한 점 계셨겠지만 넓은 아량 부탁드리겠습니다. 장소를 비롯, 갑자기 너무 많은 것이 변하다 보니 준비에 많은 차질이 있었습니다. 나름대로는 열심히 준비했었습니다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오늘 참여해 주신 고마운 분들께 저희가 작은 정성의 표시로 세계문화유산 CD(문화연대 황평우 소장님이 증정)와 김시민 장군 위인전(김시민 기념 사업회 기증), 그리고 저희 74434 공식 티셔츠를 나누어 드렸습니다. 아시다시피 모금액 달성이 쉽지 않아 공신교서 환수에 빨간 불이 켜진 상황이라 당초에는 판매하려 했던 물건입니다. 그러나 오늘 빗속을 뚫고 너무나 많은 분들이 고맙게도 찾아주셔서 모금액에 차질이 생기더라도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이 예의라고 판단, 나누어 드렸습니다. 특히 초등학생들도 많이 찾아주었는데 멀리까지 찾아와준 어린 친구들에게 돈을 받는 것은 안될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지금 드리는 말씀은 제작진 공치사가 결코 아닙니다. 다만 오늘 참가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저희 제작진이 얼마나 고마움을 느끼는가를 말씀드리고 싶어서였습니다.

 오늘 참가해 주신 모든 분들은 정말 공신교서 환수를 위해, 우리나라 문화재 환수의 새 역사를 위해 정말 큰 일을 해 주신 분들입니다. 오시다가 길을 못찾으신 분, 아깝게 셔틀버스를 놓치신 분, 마음은 오고 싶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으신 분 모두 정말 큰 일을 하고 계십니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아울러 오늘 여러가지로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날씨를 비롯해 여러가지 사정이 너무나 좋지 않았다는 변명 아니 변명을 해봅니다. 부족한 점 많이 꾸짖어 주시고 오늘을 거울삼아 다음에는 더 나은 이벤트로 여러분과 다시 만나겠습니다.

 기분 나쁘신 점 있었더라도 너그러이 봐주심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문화유산과 역사에 대해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그것이야말로 제가 가장 바라고, 또 걱정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이벤트로 약 천구백만원 가량을 적립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현재까지 총 모금액은 1억 오백만원!! 드디어 대망의 일억원이 넘었습니다. 이 모든 게 국민 여러분의 힘입니다. 이제 남은 기간은 4일, 모자란 금액은 약 천오백만원 정도입니다. 4일 뒤 과연 얼마가 모일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오늘 보여주신 국민 여러분의 열정을 미루어 보건대 확실히 성공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희 제작진은 마지막 순간까지 공신교서를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부탁드립니다. 오늘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본선에 오르신 분이나 오르지 못하신 분이나 모두 열심히 하셨습니다. 여러분들이 있어 공신교서 환수의 큰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또한 오늘 이벤트를 후원해주신 다음 측에도 깊은 감사말씀 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p.s 여러분들께 얼마가 모였는지도 말씀드리고 아울러 오늘 고생하신 많은 분들께 감사인사, 그리고 죄송하단 말씀 드리려고 장문의 글을 썼는데 뭐가 문제인지 등록이 안되어서 벌써 세 번째 장문의 작문을 합니다. 이번엔 등록이 되어야 할텐데요... 한시간 째 씨름 중인 성PD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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