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힘! ‘공신교서’ 시민들 돈모아 1억여원에 사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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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발용 작성일06-07-25 06:02 조회1,736회 댓글0건본문
시민의 힘! ‘공신교서’ 시민들 돈모아 1억여원에 사들여 | ||
[한겨레 2006-07-24 19:24] | ||
[한겨레] 시민들이 돈을 모아 국외에 있는 보물급 문화재를 되찾아왔다. <문화방송> 프로그램 ‘!느낌표’ 제작진은 진주대첩 영웅으로 널리 알려진 김시민(1554~1592) 장군의 ‘공신 교서’를 일본 도쿄의 한 고서적 판매상에서 1400만엔(우리 돈 1억1442만여원)에 사들여 24일 밤 9시40분께 김포공항을 통해 들여왔다. 제작진은 이달 초순부터 인터넷으로 모금을 하고 두 차례 시민 참여 행사를 열어 ‘공신 교서’를 사들이는 데 필요한 돈을 마련했다. ‘공신 교서’는 임금이 나라와 왕실에 공을 세운 신하에게 상을 내린 기록을 담은 문서로, 김시민 장군의 공신 교서는 1604년 선조가 임진왜란 때 공을 세운 이들에게 내린 18점의 선무공신교서 가운데 하나다. 가로 226㎝, 세로 37.2㎝ 크기의 비단 두루마리로 만들어진 교서에는, 김시민 장군을 일찍 잃어 슬퍼하는 선조의 마음과 함께 선무2등공신에 추증하고 노비와 토지 등을 하사한다는 내용이 붓글씨로 적혀 있다. 이 교서는 일제 때 미우라 히로유키(1931년 사망) 교토제국대 교수가 일본으로 가져간 뒤 후손들이 보관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고서적 판매상들의 경매 목록에 올라 존재가 확인된 바 있다. 이상훈 국립진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현재까지 전하는 6점의 선무공신교서 가운데 4점이 보물로 지정돼 있는 만큼 이번 교서 역시 그 가치가 매우 크다”며 “김시민 장군에 대한 역사자료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앞으로 연구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신 교서는 29일부터 한달 가량 국립중앙박물관에 특별 전시된 뒤 진주대첩의 현장인 국립진주박물관으로 옮겨진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사진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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