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담(河潭) 김시양(金時讓)문집의 충렬록의 시(詩)에 화답함(和忠烈錄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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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작성일06-08-08 17:49 조회1,795회 댓글1건본문
충렬록의 시(詩)에 화답함(和忠烈錄詩)
때는 황고(黃羔. 주:己未) 월 / 歲在黃羔月建辰
만력(萬曆) 47년 / 萬曆紀元四十七
건주(建州)의 오랑캐가 왕화(王化)를 방해하여 / 建州有虜梗王化
황제가 진노하여 토벌에 약간 보태어 / 天子震怒加薄伐
병가(兵家)의 계획에 모퉁이 되라며 / 椅而角之兵家算
호부(虎符)가 동으로 와 큰 부조를 탐색하니 / 虎符東來索敝賦
우리 임금 계속되어 온 절대적 은혜를 느끼어 / 吾君爲感繼絶恩
2만명 군대로 압록강을 따라 건너가니 / 二萬師從鴨綠渡
간 중에 담력이 누가 제일 웅대하였는가 / 就中膽氣誰最雄
8척 장신의 김태수(金太守)라네 / 八尺長身金太守
장차 삼전정천산(三箭定天山)이라 하여 / 擬將三箭定天山
서울을 바라보며 높이 쌓아 성후(聖后)에 알렸네 / 高築京觀報聖后
바람과 먼지는 갑자기 우모산(牛毛山)을 어둡게 하며 / 風塵忽暗牛毛山
전쟁의 기운은 심하(深河)의 밤의 요새에 / 兵氣夜塞深河川
어찌 알아으랴. 위험만 막으라는 비밀히 보낸 조항을 / 那知杜威密送款
이능(李陵)이어도 한(韓)나라를 계속 구하지 못하리 / 李陵不救韓延年
창끝에 넘어지고 죽어 쓰러지니 보려해도 볼 수가 없고 / 喬顚劉蹶視不見
무릎 꿇고 머리가 깎였으니 불쌍하지 않으랴 / 膝屈頭髡非所恤
혀를 씹으며 홀로 하늘에외치며 성을 내며 / 嚼舌獨呼天爲怒
뼈는 오랑캐 사막에 맡기고 일찍 자결하여 / 骨委胡沙早自決
죽음을 기러기털보다 가볍게 처리했건만 태산보다 무거워 / 鴻毛輕處泰山重
기(氣)는 벼락천둥이 되어도 울분을 발설하지 못하였네 / 氣作雷霆鬱不洩
꽃 같은 영혼 화살이 되어 다시 어찌 돌아오며 / 英魂矢復거肯還
적토마(赤兎馬)는 선우(單于)의 피를 미처 못 밟았는데 / 赤兎未蹀單于血
새로운 사당이 용만(龍灣) 끝에 날개 벌린 것처럼 / 新祠翼然龍灣頭
성주(聖主)는 죽음을 표창하여 은혜가 남달랐는데 / 聖主褒亡恩數異
장군(將軍)이 만약 구차하게 율(律)을 지켜 살았다면 / 將軍若偸衛律生
누가 동방의 우리나라가 예의를 지키는 줄 알겠는가 / 誰識東方秉禮義
‘손에 보검을 잡은 자세로 일어서려 했네’ / 手持寶劒勢欲起
이말은 오랑캐의 어린애까지 전해졌으니…/ 此言傳自胡雛至
마동(馬潼)에서 혼(魂)에 술잔 따를 때 응당 알아 / 應知馬潼酹魂時
길을 다투며 뛰어난 남자를 서로 보려고… / 相顧爭道奇男子
이 백년을 나라에서 휴양시켜 / 國家休養二百年
다만 한 개 무사(武士)를 성취할 수 있었으니…/ 只能成就一武士
그대들, 오랑캐 궁중에서 일어나 절함을 못 보았는가 / 君不見胡庭起拜
강원수(姜元帥)는 몸에 금자(金紫)를 차고서 / 姜元帥
시(詩)와 서(書)를 입으로 암송하네. / 口誦詩書身金紫
<주>: 황고(黃羔)….己未
김태수(金太守)….김응하(金應河 1580 ~ 1619)
삼전정천산(三箭定天山)…당의 설인귀(薛仁貴)의 고사. 전쟁터에서 설인귀가 화살 세발로 세 사람을 죽이니 오랑캐가 무서원 항복하니 군중(軍中)에서 노래하기를 ” 삼전정천산(三箭定天山)”이라 함.
강원수(姜元帥)…강홍립 도원수로 광해군11년에 명나라 군사와 심천(深川)싸움에 참가하여 항복한후 정묘호란때 金군과 함께 들어와 사신으로 강화에 가서 화의를 주선하였다. 우리나라에 그냥 머물다가 역적으로 평가되게 됨에 단식하여 죽었다.
출전: 하담(河潭) 김시양(金時讓)문집에서 옮김
때는 황고(黃羔. 주:己未) 월 / 歲在黃羔月建辰
만력(萬曆) 47년 / 萬曆紀元四十七
건주(建州)의 오랑캐가 왕화(王化)를 방해하여 / 建州有虜梗王化
황제가 진노하여 토벌에 약간 보태어 / 天子震怒加薄伐
병가(兵家)의 계획에 모퉁이 되라며 / 椅而角之兵家算
호부(虎符)가 동으로 와 큰 부조를 탐색하니 / 虎符東來索敝賦
우리 임금 계속되어 온 절대적 은혜를 느끼어 / 吾君爲感繼絶恩
2만명 군대로 압록강을 따라 건너가니 / 二萬師從鴨綠渡
간 중에 담력이 누가 제일 웅대하였는가 / 就中膽氣誰最雄
8척 장신의 김태수(金太守)라네 / 八尺長身金太守
장차 삼전정천산(三箭定天山)이라 하여 / 擬將三箭定天山
서울을 바라보며 높이 쌓아 성후(聖后)에 알렸네 / 高築京觀報聖后
바람과 먼지는 갑자기 우모산(牛毛山)을 어둡게 하며 / 風塵忽暗牛毛山
전쟁의 기운은 심하(深河)의 밤의 요새에 / 兵氣夜塞深河川
어찌 알아으랴. 위험만 막으라는 비밀히 보낸 조항을 / 那知杜威密送款
이능(李陵)이어도 한(韓)나라를 계속 구하지 못하리 / 李陵不救韓延年
창끝에 넘어지고 죽어 쓰러지니 보려해도 볼 수가 없고 / 喬顚劉蹶視不見
무릎 꿇고 머리가 깎였으니 불쌍하지 않으랴 / 膝屈頭髡非所恤
혀를 씹으며 홀로 하늘에외치며 성을 내며 / 嚼舌獨呼天爲怒
뼈는 오랑캐 사막에 맡기고 일찍 자결하여 / 骨委胡沙早自決
죽음을 기러기털보다 가볍게 처리했건만 태산보다 무거워 / 鴻毛輕處泰山重
기(氣)는 벼락천둥이 되어도 울분을 발설하지 못하였네 / 氣作雷霆鬱不洩
꽃 같은 영혼 화살이 되어 다시 어찌 돌아오며 / 英魂矢復거肯還
적토마(赤兎馬)는 선우(單于)의 피를 미처 못 밟았는데 / 赤兎未蹀單于血
새로운 사당이 용만(龍灣) 끝에 날개 벌린 것처럼 / 新祠翼然龍灣頭
성주(聖主)는 죽음을 표창하여 은혜가 남달랐는데 / 聖主褒亡恩數異
장군(將軍)이 만약 구차하게 율(律)을 지켜 살았다면 / 將軍若偸衛律生
누가 동방의 우리나라가 예의를 지키는 줄 알겠는가 / 誰識東方秉禮義
‘손에 보검을 잡은 자세로 일어서려 했네’ / 手持寶劒勢欲起
이말은 오랑캐의 어린애까지 전해졌으니…/ 此言傳自胡雛至
마동(馬潼)에서 혼(魂)에 술잔 따를 때 응당 알아 / 應知馬潼酹魂時
길을 다투며 뛰어난 남자를 서로 보려고… / 相顧爭道奇男子
이 백년을 나라에서 휴양시켜 / 國家休養二百年
다만 한 개 무사(武士)를 성취할 수 있었으니…/ 只能成就一武士
그대들, 오랑캐 궁중에서 일어나 절함을 못 보았는가 / 君不見胡庭起拜
강원수(姜元帥)는 몸에 금자(金紫)를 차고서 / 姜元帥
시(詩)와 서(書)를 입으로 암송하네. / 口誦詩書身金紫
<주>: 황고(黃羔)….己未
김태수(金太守)….김응하(金應河 1580 ~ 1619)
삼전정천산(三箭定天山)…당의 설인귀(薛仁貴)의 고사. 전쟁터에서 설인귀가 화살 세발로 세 사람을 죽이니 오랑캐가 무서원 항복하니 군중(軍中)에서 노래하기를 ” 삼전정천산(三箭定天山)”이라 함.
강원수(姜元帥)…강홍립 도원수로 광해군11년에 명나라 군사와 심천(深川)싸움에 참가하여 항복한후 정묘호란때 金군과 함께 들어와 사신으로 강화에 가서 화의를 주선하였다. 우리나라에 그냥 머물다가 역적으로 평가되게 됨에 단식하여 죽었다.
출전: 하담(河潭) 김시양(金時讓)문집에서 옮김
댓글목록
김항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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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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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종친 사이에 흐르는 애틋하고 따뜻한 정이 오가는 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