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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전설로 찾아가본 충열공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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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홍 작성일06-08-10 01:53 조회1,954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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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겠지만... 안동시에서 발주하여 시행하고 있는 "충열공 김방경 연구"의 자료 조사차 충열공 할아버지의 흔적을 찾아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전설을 수집하여 채록하였습니다.

 

연구 목적으로 쓰이는 것이긴 하지만... 단순히 그렇게만 두기에는 아까운 생각에 우리 홈페이지에 올려봅니다.

 

다들 아시고 계시는 게 아닐까 해서.. 괜한 짓인가 싶기도 하지만...

 

저 스스로는 몰랐던 전설들을 많이 수집한 것 같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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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열공_산소_찾아가는_길_(8).jpg

 

안동에서 살고 있지만.. 부끄럽게도 이런 안내판이 있는 줄은 전혀 몰랐었습니다... 시작부터 부끄러워 죽는줄 알았습니다.

 

신도비_(8).jpg

 

재사 찾아가는길.. 신도비에 들렀습니다.

 

능동재사_(2).jpg

 

오랜만에 다시 찾아가본 능동재사입니다.

 

산소_(2).jpg 

 

오랜만에 찾아가본 충열공할아버지 묘소입니다.

 

 

-충열공 할아버지 묘소와 광산김씨-  

<2006년 8월 4일 회곡에서 김재경(82세)할아버지와 김재회(70세)할아버지에게 충열공 할아버지에 관계된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거 광산김씨하고.. 우리 충열공할아버지 산소를 잃어버리고 한때 못찾았다꼬.. 못찾았는데.. 우리집안에 여자 한분이 광산김씨댁으로 시집을 간분이 있어.. 사촌에서도 그러나? 사촌어른이 그정도는 알껜데.. 시집간이 있어가주고.. 그 어른이 어에어에 해가주고설랑.. 광산김씨 묘가 우에있다고.. 우에 있고.. 우리할아버지는 그 밑에 있는데.. 그어른이 우에우에 해가주고설랑은.. 시집간 여자분한테서 이야기를 듣고 묘를 찾았다고.. 아.. 그래 거기 어떤일이 있었노 하마.. 거게 그사람들이 광산김씨네들이 일년에 한번쓱 향사를 지내는데.. 우리도 향사지내고 인제... 자기네들이 향사를 지내러 올라가다가 보마 마구 재물을 채려논게.. 바람에 날려가주고 엉망이 되는거라 그래 이상하다 그래가주고 설랑은 그래 이야기가 올라가면서 반드시 우리 충열공 할아버지한테 술을 한잔 붇고 올라가면은 괜찮애 그래가주고 지금도 자기들이 향사갈때는 술한잔 부놓고 올라가.. 그런 전설도 있어... 그래가주고 오세 젊은 아들이 왜 우리할배 제사지내로 와가 남의 할배 조상 술 버놓노 올해는 하지말자 그다 안버부랬는게라.. 안버부고.. 자기네 조상한테 술버가 제사지낼라 그다 마구 까막까치가 날아와서 재물 다 물고 가부고.. 돌개바람이 불어가주고 막 재물 다 날아가부고 그른 난리가 있었어.. 그래하고부터는 그사람들이 계속 우리할배한테 잔을 드리고래야 저 조상들한테.. 잔을.. 그런 전설이 있어.. 그건 전설이고 말고 현재.. 얼마전에 그랬어 <얼마전에?> 지금으로부터 말하자면은.. 한 30년전에 그래가주고 지금은 틀림없이 올라가다가 우리할배 산소에 잔을 붇고 그래 저 조상 제사.. 저 편을라고.. 안그러면 까막까치가 날아... 그건 전설도 아니고 지금 현재 그랬어..

 

<2006년 8월 4일 능동재사에서 김봉회씨(53세, 능동재사관리인)에게 충열공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뭐 제가 듣기로는 저 광산김씨들이 우리할아버지 묘를 부터 먼저 제사를 지내고 자기들 지낸다고 이야기를 들어요.. 그게 왜 그러나하면은 저희들이 안동김가들이 옛날에 산소를 실전했나 그거는 잘 모르겠는데 그래서 인제 우리할아버지 묘를 우리 안동김가가 찾아가주고 그 할아버지가 꿈에 준식이(안동문화원장)한테 현몽을 하기를 그러면은 내가 너산에 먼저 왔으니 내인데 물을 먼저 한그릇 떠주고 너가 제사를 지내라 이랬는데 그사람들 실천을 하지를 않았는 모양이에요.. 그래 인제 현몽을 해서 그래 이사람들이 실천을 안했는 모양이에요... 그래서 광산김씨들이 아주 청명한날 올라가서 제사를 지낼라 그라면은 제사를 지낼수가 없는거야.. 까막까치들이 점으로 똥을 싸사서.. 그래서 철수해 다시 내려와서 우리할아버지한테 한그릇 채려놓고 지내고 올라가면 날씨가 조용해지는거야.. 글타고 저도 들었어요.. 그래가주고 지금도 정식적으로 10월 2일날이 떡한틀 고기한틀 우리할아버지한테 지내고 그래 올라가가 지내요.. 먼저 우리할아버지한테 모시고 올라가서 지낸다는 말이지.. 10월 2일날.. 그래 저희할아버지는 일년에 두 번 얻어자시는거지요.. 10월 9일날 자시고 10월 2일날 자시고 그 떡틀이 여기 내려오니까 제가 인제 아는거지요..

 

의성김씨_산소_(1).jpg

 

재사 뒷편에 있는 의성김씨 산소

 

그리고 또 한가지는 여기 올라가다 보마 좌측에 묘가 있어요 그 묘는 할아버지가 위에 올라오지 못하게 당군들 발을 붙여뿌래가 거기 썼다그래요 <그게 누구 묘죠?> 그게 의성김씨.. 의성김씨 묜데.. 그래 인제 할아버지가 올라오지 못하게 발을 붙여서 그 자리에 당군들이 이제 묘를 썼다 그래 요기가 명당이다 그래서 묘를 썼다 그래요....

 

회곡_재사_(3).jpg

 

회곡의 상락재입니다.

 

비위_산소_(17).jpg

 

비위 할머님 산소, 옆에 있는 돌은.. 산신제를 지내는 곳인듯 싶습니다만..

 

유허비와_비각_(13).jpg

 

회곡에 있는 유허비입니다.

 

 

-회곡리에 있는 충열공할아버지의 흔적들-  

 

장군샘_(3).jpg

 

회곡리 마을회관 바로 옆에있는 샘의 흔적입니다.

 

<2006년 8월 4일 회곡에서 마을어르신들께 충열공 할아버지에 대한 얘기를 듣겠습니다.> 요가마.... 요 우물이 있어 옛날에 충열공 할배가 자셨다는 전설이 있지.. <지금도 있어요?>  어 그 우물이 있어 안주있어.. <어디에 있는건데요?> 요요~ 마을회관 앞에.. <마을회관 앞에 있는 우물을 충열공 할아버지가 자셨다..> 그르이 하마 예전부터 있었으이께네 그렇겠지.. -의성 사촌의 김성수(81세)할아버지는 이 샘을 장군샘이라고 하셨습니다.-

 

장군정_터_(5).jpg

 

회곡리 입구 초등학교 옆의 산 입니다.

 

<이마을에 할아버지 정자가 있었다고..?> 응.. 그거는... 저기 가마... 고산이라고... 독산... 거기에 있다그래.. 내가 친구들하고 가봤는데.. 흔적은 못찾았어... 거는 여 나가다가 초등학교 하나 있지 왜 거기 옆에 독산인데.. 거기래... 거는 이여송이가 옛날에 와가 보니까... 산이 연결되가 있으마 큰인물 난다꼬.. 안된다꼬설랑은 가운데를 뻥 차부랬다데.. 그래가 독산됐어.. (회곡의 김재경(82세)할아버지)  -의성 사촌의 김성수(81세)할아버지는 이 정자를 장군정이라고 하셨습니다.-

 

찾지못한 것 : 충열공할아버지의 집터.

 

그 집터도... 충열공할아버지가 여기 태생이고 여기서 어린시절 났으니께.. 집터도 있을꺼거던.. 근데.. 없어.. 거기도 찾아봤는데 집이 있었으마 주춧돌이라고 있으껜데 없어 (안동 회곡의 김재경(82세)할아버지)

 

상락대_(36).jpg

 

상락대 정상

 

상락대_(39).jpg

 

상락대 원경

 

 

-상락대에 얽힌 이야기-  

 

<2006년 8월 4일 회곡에서 김재경(82세)할아버지에게 충열공 할아버지에 관계된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자네가 내보다 연구를 많이하는데.. 뭐..  충열공할아버지는 뭐 이마을에서 태어났거든... 이마을서 태어나셔가주고설랑 저기 훈련은 주로 강... 상락대 있다는데 으이? 상락대있는 거기서 주로 하셨다고.. 내가 듣기로는~ 거기가마 인제 훈련을 거게서 하시면서 오세말하마 애첩을 한분 있었어.. 정식으로 말하마 첩을 한분 두었는데.. 그 여인하고 인제 늘 저게서 인제 노시면서... 지금 인제 전설이 뭐로 하마 그 애첩이 죽고.. 그장소에 자기 충열공할아버지가 훈련하던 그장소에서 묻었다고 묻었는데.. 지금 전해오는 이야기는 그 여인을 묻은 자리에 풀이 나면은.. 우리 안동김씨가 앞으로 희망이 없고.. 풀이 안날때까지는 그냥그냥 유지해간다.. 이런말이 있다고 그럼 지금 상락대 거 가마.. 거 무덤에다가.. 봉이 없고 평지라고.. 이상하게도 뺑돌아가메 풀이났는데 거 풀이 한개도 안나.. 맨땅이라꼬.. 그래서 그냥그냥 유지한다.. 마 이런이야기도 있어...

 

김방경_시판_(9).jpg

 

영호루의 시판

 

 

-그 밖의 이야기-

 

<또 뭐 다른거는 아시는거 없으십니까? 상락대 이야기 하셨고... 충열공 할아버지 사시면서.. 전쟁이나.. 삼별초 같은거는...> 그래 우리 대종회에서도 그걸 젤 아쉬워하고 있어.. 제주도 정벌 갔었거든.. 제주도 정벌하고 돌아오셨는데.. 제주도 가보면 하루방 카는거 있지? 얼굴.. 이게.. 이 모습이 충열공 할아버지라는게라.. 근데 사기에.. 기록에 없으니까 인정을 못하는게라.. <기록은 없지만도.. 왜 그게 충열공 할아버진지 하는 이야기는 없나요?> 거기서 정벌을 했으니까 그 주민들이 인제 그 생각을 해 냈겠지... (안동 회곡의 김재경(82세)할아버지)

 

댓글목록

김태홍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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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아.. 김봉석 선생님 책 감사합니다.

김정중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정중
작성일

  태홍 아저씨 역작 감사~!
두번째 사진 설명중 &lt;재사 찾아가는길.. 유허비에 들렀습니다&gt; 는 &lt;유허비&gt; 대신 &lt;신도비&gt;로 정정 요합니다 2006-08-10 
 

           

김태홍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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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아.. 그렇네요... 수정했습니다.

솔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솔내
작성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런 구전 전설을 언젠가는 집대성해야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태홍씨가 시작하셨네요
많은 성과 있으시기 기대합니다.
참고; 忠烈公의 한글표기는 충렬공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