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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발전된 우리를 위하여(4-終)-김시민 장군 공신교서 환수 행사 뒷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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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6-08-10 09:15 조회1,616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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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무공 김시민장군 행사를 마치고> (4)

 식장 설치는 MBC로부터 하청 받은 업체에서 작업하고 있었다. 분야별로 모두 다른 사람들이었다. 내 뜻대로 움직이려니 작은 일 하나 수정하는데도 무척 힘이 들었다. 11시쯤에 관묵 사무총장님이 오셨다. 12시부터는 행사 관련 종친 여러분들이 속속 나타나셨다. 좀 지나니 괴산, 병천, 청주의 종친 여러분들도 오셨고, 천안의 기념사업회에서도 버스 한 대로 왔다. 든든한 안사연 여러분들이 나타나셨다.

 곧 안사연 여러분들을 포함한 행사 도우미 종친 일행은 근처 박물관 매점에서 김밥 등으로 간단히 점심을 들고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현수막을 치고 화환도 세웠다. 김시민사업회에서 잘 준비한 교서 복사본도 무대 왼쪽에 정성으로 붙였다. 괴산 능촌종중에서는 관복과 제복을 깨끗하게 준비해 왔다. 제수도 정성으로 잘 준비해 왔다. MBC에서는 지난번 북관대첩비 환수 고유제처럼 약 1자 정도 높이의 제수를 요구했었다. 이를 미리 대종회 사무총장님을 경유하여 괴산의 능촌종중에 전달하고 여러 번 당부를 드렸는데 아쉽게도 이날 제수는 그렇질 못했다. 그저 모든 것을 현재의 수준에 만족해야 했다. 최초에는 제학공파 병천종중의 천응회장님께서 1자 정도의 고임제수를 강력히 강조하며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제수장만이 괴산의 능촌종중으로 바뀌었던 것이다. 차라리 병천종중에 그냥 두었더라면 하는 아쉬운 생각도 들었다.

 2시에 가까워지자 많은 분들이 식장 자리를 거의 다 메우고 좌우에 서서 있을 정도가 되었다. 약 300명은 되었다. 다소 위안이 되었다. 시작 15분전, 무대 뒤에 도착한 사회자 서경석씨에게 행사 전반과 발표 내용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2시 5분전, 서경석씨의 분정표 발표 후 해당인들에게 관복과 제복을 입게 하고, 기본예절인 공수법과 고예성법 등을 알려줬다. 분정표는 사전 계획대로 초헌관은 MBC의 성치경 PD, 아헌관은 충무공 종손인 효식종친, 종헌관은 김시민 기념사업회 허용기회장으로 하였다. 집례는 내가, 독축은 서경석씨, 집사는 괴산 능촌종중의 태옥, 천식 종친이 맡았다. 제관은 MBC측 5명, 기념사업회5명, 문중회 6명(홍식대종회장, 태인 전대종회장, 학응문영공종회장, 영묵제학공파종회장, 영환안사연대표, 천응병천종중회장)으로 선정했다.

 식전 행사를 마치고 고유제로 들어갔다. 모든 행사가 계획에 따라 잘 진행되었다. 집례를 보던 나도 다소 긴장이 되며 떨렸다. 많은 카메라 후래쉬가 터졌다. 처음으로 해 본다는 초헌관 성치경 PD도 그런대로 잘 해 주었다. 서경석씨는 역시 전문가였다. 식전 및 식후 행사의 진행 내용을 행사 전에 딱 한 번 알려 주었는데 전 행사를 아주 매끄럽게 잘 처리했다. 축문은 읽어 보지도 않았는데도 또박 또박 잘 읽어 나갔다. 다행이었다. 마지막으로 기념촬영도 순서대로 잘 찍었다. 이제 충무공 김시민장군의 공신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7월 29일부터 1달간 전시된 후 진주박물관으로 가서 영구 보관 및 상설 전시된다. 드디어 모든 행사는 성공리에 끝났다.

 행사가 끝나자 음복을 하고 있는 여러 문중 어른들께 인사를 올려야 했다. 앞자리에 앉아계시던 84세의 노구이신 아버님께 먼저 인사를 드렸다. 아침 일찍 괴산에서 능촌종중의 종친들과 함께 전세버스로 청주를 경유하여 오셨다. 여러 파종회 회장님들과 원로 종친 여러분, 제학공파 비안공문중회 두응회장님, 제천의 상천대부님께도 인사를 올렸다. 많은 낯익은 종친 여러분들과 처음 뵙는 종친분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단상에 붙였던 MBC에서 제작한 메인 현수막은 잘 걷어서 대종회에 보관키로 했다. 현수막도 걷었다. 그리고 안사연 및 접수, 안내를 맡았던 종친 여러분들은 평가회를 하기 위해 다시 모였다. 회장님과 함께 가시던 관묵사무총장님도 다시 합세하였다. 신용산역으로 향하는 길에서는 아침에 붙였던 행사장 방향 표시판을 걷으며 갔다. 모든 행사가 마지막 정리작업을 겸하여 종료되고 있었다. 

 이날 접수대에서 걷힌 성금액은 약 300만원이 된다고 했다. 제학공파종회에서 200만원, 문영공파종회에서 200만원, 태인 전회장님께서 100만원, 충무공 종손 효식씨가 50만원 등을 성금했다고 한다. 제학공파종회에 그토록 요청했던 행사 준비자와 수고자들에 대한 격려활동은 결국 없었다. 아쉬웠다. 그리고 고생하신 MBC측과 여러 종친분들께도 너무나 미안했다.

 일동은 인근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겸한 평가회를 가졌다. 즉석에서 각자의 주머니에서 평가회를 위한 임시회비를 걷었다. 대종회장님께서는 사무총장님을 통하여 평가회 격려금을 주셨다. 감사했다. 모두들 행사 전반에 대한 만족감과 자부심으로 기뻐했다. 오늘이 있기까지 애쓰신 MBC <느낌표>의 위대한 유산 74434측의 성치경 PD, 윤미성외 2명의 작가, 박원우 담당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최초 경매 정보를 알려주신 일본 교오토대학의 김문경교수님, 한국학 중앙연구원의 안승준 교수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울러 천안의 김시민장군 기념사업회 허용기회장님 외 임원 및 회원 일동 여러분, 진주의 시민단체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충숙공 김시약 기념사업회 이춘우회장님과 동 사무실에 계신 비디오 촬영을 맡으신 분께도 감사드린다. 그리고 우리 문중의 홍식대종회장님, 처음부터 저와 노심초사하며 일을 매듭지어 주신 관묵사무총장님, 태인 전 대종회장님, 이날 참석해 주신 여러 파종회 회장님, 괴산과 병천의 종친 여러분께도 큰 감사를 드린다. 더욱이 멀리 강진에서 오신 군사공파의 재이대부님과 대구에서 오신 대구청장년회 재만회장님께는 더욱 깊은 감사의 배례를 올린다. 당일 접수대에서 접수를 맡으신 만길(익)아저씨, 성회(안) 전대종회부회장님, 명렬(제)대부님과 태영(군) 아저씨께 감사드리며, 안내를 맡으신 용주(안)조카님, 상석(제) 대부님, 은회(익)대부님, 태우(군)아저씨, 영윤(문)대부님께 감사드리고 행사 전 장면의 사진촬영과 서경석씨가 입을  베옷을 들고 가족들과 함께 나오신 윤만(문)대부님께도 깊이 감사드린다. 이제 대종회 및 각종의 문중행사에 안사연이 참여해야만 모든 일이 순조롭게 끝날 수 있음이 확인되었다. 다시한번 헌신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계신 안사연 여러분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를 올린다.

 저녁 늦은 시간,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한 숨을 돌리고 있던 나의 입안 혀가 까칠하며 쓰리다. 혓바늘이 돋았나보다. (끝)

댓글목록

솔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솔내
작성일

  매 순간순간마다 긴장의 연속이셨을 것입니다.
님의 이런 노고 덕분에 이만하게 행사를 치를 수 있었습니다.
우리 문중의 자랑스런 일이 덕분으로 잘 치루어 졌습니다.
애쓰신 보람이 있을 날이 꼭 오리라 믿습니다.
참으로 위대한 일을 해내신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김은회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은회
작성일

  언제나 우리 안.사.연의 버팀목이신 영환 대부님 무더위에 잘 지내고 계신지요?
이번 행사에 주도적으로 진두지휘하신 항용 선생님 너무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언제는 수고 하지 안으신적이 있나요?  파~~~~~~이~~~~~~팅

김상석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상석
작성일

  위대한 유산 &lt;충무공 공신교서&gt;의 환수. 아!,안김의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영원토록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을 문중의 역사에 함께 참여 할 수 있었기에 그 영광을 누렸습니다.님의 애쓰신 노고에 다시 한 번 격려의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