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담 김시양 연구(석사학위 논문)-본론 (20),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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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6-11-10 14:16 조회1,643회 댓글0건본문
吾友寓庸公 나의 벗 寓庸公이
曾爲柱下史 일찍이 柱下史가 되었었지.
守經此山中 이 산 속에서 경서를 지키며
交游托釋子 불제자와 의탁하며 사귀었구나
留詩在僧槖 남긴 시 승려의 보따리에 있는데
開卷淸風起 책을 펴니 맑은 바람이 이네
僧須十襲珎 스님은 모름지기 열 겹이나 싼 보배이니
雷霆恐生此 우레 소리가 여기서 생길까 두렵네.
吾言豈妄云 내 말이 어찌 망령되다 하는가
至寶天應秘1) 대단한 보배라 하늘이 비밀히 하리라
鄭翼之가 香山의 승려 沖虛에게 지어준 詩를 헛되이 지녔음을 책망하며 승려에게 지어준 詩이다. 荷潭은 僧侶들과도 많은 交遊를 했다. 이렇게 그가 交遊했었던 선후배 동료들은 모두가 當代의 대가들이었다. 이로써 그의 文學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으며, 또한 그가 연령의 高下, 신분의 貴賤과 관계없이 넓고 자유롭게 交遊했음을 승려와 주고받은 시를 통해 알 수 있다.
1)『荷潭文集』 卷之十一, 「題贈香山僧冲虛虛持鄭翼之詩」, p.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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