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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담 김시양 연구(석사학위 논문)-본론 (32)-하담의 시세계, 돈독한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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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6-12-08 15:20 조회1,5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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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荷潭이 澤堂에게 보낸 書簡이다.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마치 병을 다스리는 것과 같아, 증세에 따라 약을 쓰고 때를 보면서 變化에 對應하여야 합니다.1)


孔子와 蘇東坡를 논하면서 政治의 어려움을 論하였다.


   지금 썩어 빠지고 어리석은 儒生들이 儒生의 관과 衣服 소매를 하고서 읍배를 하고, 사양하면서 나아가고 물러나며 禮法을 논설하면서도 麒麟之揎을 면치 못하는데, 足下는  참된 儒生으로 여기어 따르겠는가? 차라리 跖弛之士가 되어 禮法을 벗어나 제멋대로 놀면서 論議가 바람이 일 듯하고 意見이 뛰어난 자를 얻어 거기에 따르겠는가? 오랫동안 앓아 생각이 고갈되고 말에 조리가 없으니, 오직 足下가 그 뜻을 모아 요약함이 좋겠소이다.2)


하담이 澤堂에게 그대만은 무능 무덕한 사람이 고관자리에 있는 麒麟之揎를 따르느니 차라리 예법을 따르지 않아 단정하지는 못하지만 의견이 뛰어난 跖弛之士를 따르라고 하는 충고를 보낸 편지이다. 이 글에서 荷潭의 곧고 강직한 性品을 알 수 있다.


1) 『荷潭文集』 卷之九 ,「與李評事汝固(植)書」, p.289. “治國如治病,  對證而下藥,  觀時而應變.”

2)상게문, pp.286~.289. “今有腐儒惷生冠章甫衣縫掖, 揖讓進退論說禮法 未免麒麟之揎者,  足下以爲眞儒而往從之歟.  寧得跖弛之士自放於禮法之外,  論議風生, 意見發越者而從之歟.  久病思竭言語無倫,  惟足下領其意而畧之可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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