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담 김시양 연구(석사학위 논문)-본론 (35-하담의 시세계, 돈독한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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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6-12-21 16:07 조회1,606회 댓글0건본문
우리 東方의 산과 물은 유독 천하에 이름났는데, 嶺東은 또한 東方에서 유명하고 풍악은 또한 嶺東에서 가장 奇異한 絶景이다. 一萬二千 봉우리가 푸른 바다 머리에 이리저리 솟아 있어, 매가 치솟고 鳳凰새가 춤을 추고 호랑이가 웅크리고 龍이 걸터앉은 듯 겹쳐지고 이어지며 도깨비가 잡아당기고 귀신이 나꿔채는 듯하니, 이는 참으로 靈驗스런 神秘의 굴집이며 天地의 깊숙한 地域이어서 世上의 기이함을 좋아하는 이들은 三神山의 하나로 여긴다. 1)
귀로만 듣던 것을 눈으로 보고 경험해 보니 만에 하나도 미치지 못했고, 죽을 때 까지 이곳에 살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바다와 하늘은 일찍 추워지고 산과 물은 매우 싸늘해져 7월에 서리가 내리고 8월이면 눈이 오기 때문에, 마침 큰 눈을 만나 무릎이 빠져 내산으로는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왔다. 비록 다시 등산하는 신발을 정리하고 전날의 구경을 계속 하고 싶었지만 풍진에 쌓인 세상일은 나의 평소의 소원을 앗아갔고, 관공서의 녹에 매인 몸이라 스스로 빠져 나올 수가 없었다. 조정과 저자를 부양하면서 안개와 노을을 꿈에도 못 잊어 한 지가 손꼽아 지금 4년이 된다.2)
서리가 내려서 끝까지 가지 못하고 내려온 것이 못내 아쉬어 다시 가보고 싶지만 官公署의 녹을 먹는 매인 몸이라 스스로 빠져 나올 수가 없어 아침마다 안개에 쌓임을 꿈에도 못 잊어 한 지가 손꼽아 4년이나 된다고 했다. 자신은 안개 때문에 끝까지 못 올라가 보고 되돌아온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친구만은 내가 못 이룬 소원을 꼭 이루고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子異가 名利를 쫓지 않고 훌훌 털고 나서는 모습을 보고 자신은 관공서에 매인 몸이라 함께 따라 나설 수 없는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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