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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담 김시양 연구(석사학위 논문)-본론 (37-하담의 시세계, 가족에 대한 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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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6-12-23 12:33 조회1,574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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家族에 대한 情恨


다음은 그의 家族에 대한 사랑이 담긴 詩를 통하여 그의 詩世界를 살펴보자. 荷潭은 형님에 대한 情이 각별했다. 이 시「鐘城送舍兄歸」는 邊方 鐘城으로 流配간 동생을 만나기 위해 천리 길을 찾아온 형님(兄-時說, 증병조참판, 양덕현감 역임)을 보내며 이별의 아픔을 形象化한 「鐘城送舍兄歸」 詩이다.


     摻手遵歧路          손을 잡고 갈래 길로 안내하여

     含悲出曲城          슬픔 지닌 채 성 굽이를 나서네

     北風留弟地          북풍에 동생 남겨두고 떠나는 곳

     南國送兄情          남쪽으로 형을 보내는 내 심정

     白雪千山道          산맥에 뻗은 길에 흰 눈 쌓여

     黃雲匹馬行          황혼 구름에 필마로 가니

     平生丈夫淚          평소의 장부의 눈물

     今日自沾纓1)       오늘은 절로 갓끈을 적시네.


수련에서 형님의 손을 잡고 길을 안내하자니 그 슬픔이 오죽 했겠는가. 굽은 고개길을 슬픔을 안고 나선다고 했다.

함련에서는 자신이 있는 이곳엔 북풍이 부는데 형님을 남쪽으로 보내고 헤어지자니 얼마나 가슴 아팠을까? 말할 수 없는 슬픈 心情을 곡진하게 표현했다.

경련에서는 형님이 돌아가는 산길엔 흰 눈이 쌓여 가시는 길이 힘드실까 염려하는 동생의 애틋한 마음이 담겨있다.

미련에서는 형님을 보내고 돌아오면서 아무리 장부이지만 참을 수 없는 눈물이 흘러 저절로 갓끈을 적셨다고 표현했다. 지금 流配와 있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며 형님과 이별해야만 하는 아픔을 오롯하게 형상화했다. 보내는 동생과 떠나는 형님과의 曲眞한 人倫之情이 있어 눈물을 삼키려 애쓰지만 참을 수 없어 눈물이 흐른다고 슬픔을 形象化했다. 천리 변방으로 그리운 동생을 찾아나선 형님과 헤어져야만 하는 애뜻한 兄弟愛와 슬픈 現實의 모습이 그대로 表出된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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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상석
작성일

  충익공(휘 時讓)께서 젊은 시절 유배지 종성에서 갖은 고초를 감내하시고 계실 때 보여주신 양덕공(휘 時說) 할아버님과 충익공 할아버님의 각별하셨던 우애가  가슴을 저미게 합니다.그것이 광해의 패륜과 폭정에서 기인한  것이기에 조선사에서 지우고 싶고 그 때 흘리셨을 형제 분의 뜨거웠던 눈물을 어찌 감히 잊을 수 있겠나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