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담 김시양 연구(석사학위 논문)-본론 (39-하담의 시세계, 가족에 대한 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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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6-12-25 14:35 조회1,565회 댓글0건본문
다음의 詩 「我有稚女效退之河之水體」는 그가 어린 딸을 두고 流配와서 9년 동안 보지 못한 아버지로서의 그리움을 담은 詩다.
寒天鴈 去隨陽 요새의 하늘엔 기러기가 陽地 따라 가건만
我不如 鴈南翔 나는 기러기 같이 南쪽으로 가지 못 하네
我有稚女在江庄 내게 어린 딸이 강가 초막에 있는데
九載相別兮 使我消膓 9년을 헤어져 나를 애끓게 하네
歲復歲 해가 바뀌고
年復年 다시 해가 바뀐 지
九載不相見 9년을 서로 만나지 못 했네
使我憂思 面歌而華顚 나는 슬퍼하네. 남쪽 바라보며 시 읊느라 머리가 다 세어 버렸네
海天鴈 隨陽歸 바닷가 하늘엔 기러기 양지 따라 돌아가는데
我不如 鴈北飛 나는 기러기처럼 북으로 날아가지 못 하네
我有稚女在江湄 나에겐 어린 딸이 강가에 있건만
九年相別兮 使我沾衣 9년을 헤어져 나의 옷깃을 적시게 하네
采蘭于澤 못에서 난을 캐고
釣魚于川 시내에서 고기 낚건만
我落長沙 나는 長沙에 떨어졌으니
曷云其旋1) 어찌 돌아가리라고 말하리.
이 시는 그가 어린 딸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韓愈의 「河之水體」로 쓴 詩이다. 河之水體란 韓愈가 33세에 洛陽에 있을 때 古詩體로 쓴 詩를 말한다.
要塞에 사는 기러기가 따뜻한 陽地를 찾아 남쪽으로 가지만 자신은 流配된 몸이라 마음대로 갈 수 없음을 나타내었다. 어린 딸을 9년째 헤어져 못 만났으니 애끓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고 했다. 너무나 그립고 그리워서 시를 읊느라 머리가 다 세어 버렸을 정도로 애타게 딸을 그리워하는 父情의 哀恨이 눈물겹도록 形象化 되었다.
바닷가 하늘엔 기러기가 陽地 따라 가건만 자신은 南으로 날아가지 못하는 신세라 9년 째 헤어져 자신을 울린다고 했다. 지금 어린 딸이 못가에서 蘭을 캐고 고기를 낚고 놀고 있지만 자신은 千里 流配地에 떨어져 있으니, 그리워도 갈 수 없어 肝腸이 끊어질 듯 눈물이 솟구쳐 흐르고 있다면서 애간장이 끓도록 보고픈 딸에 대한 아버지로서의 父情을 曲眞하게 表出했다. 이는 荷潭의 자식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지극했는지를 잘 나타내고 있는 詩이다. 애타게 血肉을 그리워하는 哀恨이 表出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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