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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담 김시양 연구(석사학위 논문)-본론 (41-하담의 시세계, 가족에 대한 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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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6-12-28 19:09 조회1,492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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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의 詩 「聞妻子入來」는 꿈속에서 밖에 만나지 못하던 아내가 자신을 찾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을 表現한 詩다.


     路掛磨雲峻          길은 磨雲嶺에 걸려 있고

     天連赤島空          하늘은 赤島와 이어 있네

     萍蓬無定所          부평초와 쑥같이 정처 없는 신세

     魂夢不曾通          혼이나마 꿈에서도 통하지 못하였지.

     萬里身何遠          만 리를 오는 몸 얼마나 멀까

     三從義已隆          三從의 뜻 훌륭한지고

     平生能制淚          일평생 눈물 참았건만

     今日泣難窮1)        오늘이사 어렵고 곤궁함에 눈물 흘리니


수련에서는 磨雲嶺의 고개 길이 얼마나 험준한지 적도의 하늘 끝까지 이어져 있다고 표현했다. 마운령의 높이를 표현했다.

함련에서는 자신을 부평초와 쑥 같은 보잘 것 없는 잡초라고 표현했다. 잡초처럼 하찮은 자신이 그립고 보고파하던 아내는 꿈속에서조차 통할 수 없었다고 했다.

경련에서는 애타게 그리워하던 아내가 만 리나 되는 멀고 험한 길을 찾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고마움과 반가움을 표현했다.

미련에서는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는 아내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애뜻하게 표현했다. 三從의 道理를 지키는 아내가 너무나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이 詩는 婦人에 대한 夫情이 진하게 묻어있는 人間 荷潭의 참모습을 볼 수 있는 作品이다.

하담은 형님에 대한 애뜻한 兄弟愛와 자녀에 대한 지극한 父情과 아내를 사랑하는 夫情이 담긴 情恨을 曲盡하게 形象化했다.


댓글목록

솔내영환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솔내영환
작성일

  삼종지도(부모, 남편, 자식을 따르는 여자의 도리)의 뜻 얼마나 훌륭한고.
일평생 눈물 참았건만
오늘에야 눈물흘리네...

그리움과 사랑이 넘치는 하담할아버님의 글... 나도 눈물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