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에 어울리는 한시(漢詩) - 눈(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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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발용 작성일07-01-06 23:18 조회1,512회 댓글2건본문
오늘 날씨에 어울리는 한시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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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雪)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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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평(閔思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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飄飄遠近滿空零(표표원근만공영) :멀리서 가까이서 날리며 공중에 가득 떨어지니 縞帶銀盃想客程(호대은배상객정) : 흰 띠 은잔이 나그네 갈 길 생각나게 하는구나. 庭下竹枝如削玉(정하죽지여삭옥) : 마당아래 대나무 가지는 옥 깎아 놓은 듯 筆鋒書字似繁星(필봉서자사번성) : 붓끝으로 쓴 글씨 반짝이는 별 같도다. 樵夫吹火知難爨(초부취화지난찬) : 나무꾼은 불 때는 어려움을 알고 田叟埋牛難未耕(전수매우난미경) : 늙은 농부는 소가 묻혀 밭 갈기 어렵구나. 一夜暫成銀色界(일야잠성은색계) : 하룻밤 잠깐 사이 이룬 은세계 却疑天地一淸寧(각의천지일청영) : 세상이 하나같이 맑고 평안해지려나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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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평 [閔思平, 1295~1359]
본관 여흥. 자 탄부(坦夫). 호 급암(及庵). 시호 문온(文溫). 산원(散員) ·별장(別將) 등 무관직에 임명되었으나 취임하지 않고 충숙왕 때 문과에 급제, 감찰대부(監察大夫)를 지내고 여흥군(驪興君)에 봉해졌다. 충정왕을 따라 원나라에 갔던 공으로, 충정왕이 즉위하자 공신의 칭호를 받고 첨의참리(僉議參理) ·찬성사 ·상의회의도감사(商議會議都監事)를 역임하였다. 시서(詩書)를 좋아하고 학문에 뛰어나, 이제현(李齊賢) 등과 함께 문명을 날렸다. 상락공(上洛公) 휘 흔(忻)의 외손자이며 문온공 휘 구용(九容)의 외조부이다. 보물 제708호인 《급암선생시집》은 그의 시문집이다.
댓글목록
김윤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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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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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멋집니다. ^^
요즘 내리는 눈이 여름철 게릴라성 폭우처럼 느껴지네요.
음수재는 아닌 것 같고, 혹수 벽수장인가요?
김영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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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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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집을 빈 사이에 다녀가셨군요
설경의 운치를 느낄새 없이 눈 사역이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