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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담 김시양 연구(석사학위 논문)-결론(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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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7-01-31 08:30 조회1,4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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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憂國愛民과 現實批判의 詩>는 光海君의 暴政과 苛斂誅求에 시달리는 백성들의 모습을 보고 民生들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換置했다. 버림받고 천대받는 가난한 民生들의 삶을 외면하지 않고 그들의 삶을 自我의 삶으로 느끼고 가슴 아파 하면서 民生들의 哀恨이 극복되기를 염원하는 人間愛를 보이고 있다. 直說的인 表現法보다는 병든 鶴 등의 寓意的 表現法을 많이 썼으며 典故와 用事를 많이 인용했다. 

2. <流配地의 삶과 憂愁>의 시는 변방의 추운 모래바람을 견디며 추위와 배고픔으로 떨어야 했던 모진 現實을 그대로 표현했다. 승려에게 쌀과 음식을 얻어먹었던 경험이라든가 故鄕으로 돌아가고픈 그리운 마음을 詩로 곡진하게 形象化 했다.

3. <돈독한 友情>의 詩에서는 자신의 流配地에서의 苦痛스러운 삶을 친구들에게 시로 表現해 주고받으며 위안을 얻었다. 그가 교유했던 친구들은 모두가 당대의 뛰어난 문사들로서 신분 高下에 관계없이 交遊하며 시를 주고받았다.

4. <家族에 대한 情恨>을 형상화한 시에서는 流配地로 찾아온 형님이 가실 때  전송하는 心的 苦痛과 형제애, 형님에 대한 존경심등이 잘 표현되어 있고, 9년 동안 못 만난 딸과 아들의 모습을 꿈속에서만 만나야하는 그리움의 恨을 그렸으며, 부인을 그리워하는 간절한 연모의 情을 形象化하였다.

荷潭은 用事를 적절히 구사하였고, 典故로써 意味傳達을 倍加하였다. 詩語의 選擇이나 적절한 對句 등에서 文藝技巧를 엿볼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가 淸白吏라는 사실을 드러낼 수 있는 성격의 作品이 뚜렷하게 없다는 것이다. 이는 荷潭의 人生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만 자기 스스로의 겸손과 自重을 표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眞實한 사람이 眞實을 드러내지 않듯이 자기 자신의 淸廉한 모습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아 더 아름답다고 할 수 있다. 또한 作品들이 대부분 流配時節 作品들이고 유배지에서 방면되어 관직에 있을 때의 作品이 없어서 人生 전반의 思想과 文學性, 人間關係 등을 폭넓게 알 수 없는 것이 다만 아쉬운 점이다. 

제 Ⅳ장에서는 荷潭의 文學史的 意義를 살폈다. 荷潭은 唐詩風을 이어 받아 그가 겪은 壬辰倭亂과 丙子胡亂, 丁酉再亂 등의 戰亂과 流配生活의 體驗과 모든 삶의 모습을 그대로 表現하였고, 時代상황을 合理的으로 理解하며 現實과 體驗을 文學化했으며, 憂國愛民과 現實批判, 流配地의 삶과 憂愁, 敦篤한 友情, 家族에 대한 情恨을 形象化 하였다. 散文에서는 삶의 마디마다 체험했던 各種 事件과 人物에 대한 너무도 자세하고 正確한 評論과 敍述, 生涯 전 과정의 순간순간마다 밀려오는 抒情的 感情들을 格調 높게 昇華시켜 놓았다.

이는 詩世界에 있어 그 時代의 흐름인 唐詩風의 傾向과 脈을 같이 하였다. 荷潭은 漢文學史에서 朝鮮中期 文壇의 흐름 속에 한 詩人으로 자리 매김하였을 뿐만 아니라  朝鮮中期 文壇에서 소외된 상당수의 비중 있는 文人들에 대한 새로운 觀心과 조명의 필요성을 크게 강조하는데 큰 몫을 할 것이다.

또한 그의 人間愛가 담겨 있는 作品 속의 文學思想과 시세계에 대해서도 깊이 硏究해 볼 必要가 있다고 생각한다. 散文部分과 詩文에 대해 모두 硏究된 바가 전혀 없는 현 상황으로 볼 때, 앞으로 荷潭文學 전반의 深層的이고 폭넓은 硏究가 계속 진행되어야만 그의 文學的 全貌가 모름지기 온전하게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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