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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취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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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7-02-01 08:52 조회1,2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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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이제 1만여 임직원 여러분과 더불어 천만시민의 교통복지 수준을 한 단계 높여 나가는 소중한 과업을 위해 동고동락하게 되었습니다.

민선 4기 시정은 현재 세계 29위에 머물고 있는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2010까지 10위로 진입시키고 서울 시민의 행복총량과 행복지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분야에 걸쳐 많은 노력과 성과가 있어야 하겠습니다만 무엇보다도 수도서울의 교통서비스가 한 차원 높아져야 할 것입니다. 교통 서비스의 수준이 곧 도시의 경쟁력과 시민의 삶의 질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33년 전 지하철이 서울에 처음 등장했을 때 당시 시민들은 이를 서울교통의 혁명이라 불렀습니다.

서울 교통의 핵심 수단이 바로 지하철이기 때문에 서울의 도시 경쟁력과 시민의 삶의 질은 서울메트로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저는 27년간의 공직생활 중에서 10년이 넘는 상당한 기간을 교통과 공기업 관련 정책분야에서 일해 왔습니다. 특히 지하철건설 및 운영과 관련해서는 지하철 2,3,4호선의 건설에 대한 지도와 건설재원조달 업무를 총괄 했습니다. 어려운 과정을 겪으면서 2,3,4호선에 대한 시 예산지원, 국고보조, 차관도입 등 건설재원을 조달하고 지하철 기구 통합작업을 했던 일 등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우리 서울 지하철은 새로운 노선을 건설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시민 수송 수단으로 자리 매김하는 과정에서 숱한 어려움을 겪었고 이를 극복해 왔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여기 이 자리에 함께한 임·직원 여러분들입니다.

앞서 거쳐 가신 열 분의 사장님과 선배님들을 비롯해서 여기 계신 여러분 모두의 땀과 헌신적인 노력에 의해 서울메트로는 수송인원으로는 세계 3위, 영업연장으로는 세계 5위의 지하철로 수도권 시민에게 가장 소중하고도 사랑받는 대중교통수단이 되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그러나 서울메트로는 이러한 눈부신 발전 속에서도 해결하고 극복해 나가야 할 많은 과제들을 안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안전운행의 확보가 중요합니다.

2002년 대구 지하철 참사는 안전의식의 생활화와 과학적인 안전관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뼈아픈 교훈을 주었습니다.

우리 서울메트로의 경우는 이제까지 부단한 노력으로 큰 사고는 없었습니다만 안전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시민들의 불편과 불안은 상상하고도 남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예방대책이 우선입니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과학적 분석을 통해서 동일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 또한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사와 현업을 막론하고 한시라도 긴장의 끈이 느슨해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서울메트로는 시설이 최소 22년이나 경과되었고 특히 1호선은 33년이 지났습니다.

여건이 어려운 만큼 노력은 배가 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낡은 시설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투자를 늘려나갈 것입니다. 안전관리 시스템도 고쳐나갈 것입니다.

두 번째로 고객 서비스와 경영혁신을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서울메트로에 대한 고객 만족도는 전국 지하철 가운데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지하철이 가지고 있는 정시성과 신속성, 안전성 등 장점을 적극 살려나가고 편의시설과 환경시설을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시민들에게 친절하고 명랑한 지하철로 새롭게 거듭나야 합니다. 이제는 국민소득 2만불 시대, 그리고 국제도시 수도서울에 걸맞게 서울지하철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야 합니다.

서울메트로는 초기 건설비의 71%를 차입부채로 조달했던 관계로 구조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에서 출발했습니다. 거기에다 수송원가에 크게 못 미치는 낮은 운임수준과 무임수송비용이 날로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영 정상화의 길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의 창의와 자발적인 노력으로 새로운 사업을 지속 발굴하고 고객서비스등을 한 단계 높인다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하철 수송수요는 고착화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얼마든지 창출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략적 마케팅방식에 의해 경영개선에 도움이 되는 사업분야를 얼마든지 개발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수동적인 피고용자가 될 것이 아니라 각자가 CEO가 되고 비즈니스 책임자가 되어야 합니다.

세 번째로 화합하고 단결된 노사관계를 만들어 일하고 싶어 하고 정말 보람을 느끼는 서울메트로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2006년 임·단협이 연내 마무리 되지 못하고 해를 넘겼습니다만, 어제 원만하게 협약이 체결되었습니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까지 대화와 협력, 그리고 상호양보의 자세를 보여주신 정연수 노조위원장님과 9천여 조합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노와 사는 시민 봉사라는 공동의 목표와 동일방향의 지향점을 지닌 공동운명체입니다. 노사간 상호 존중하고 비전을 공유하고 이를 실행해 나간다면 얼마든지 생산적 노사관계로 바꾸어 나갈 수 있습니다. 경영정보도 공개하고 노사간 마음을 활짝 열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 한다면 신 노사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자리에 함께 해주신 제14대 정연수위원장님은 바로 신 노사문화 창출에 앞장서고 있는 분입니다. 앞으로 노와 사가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면 과거 대립과 투쟁으로 일관하여 왔던 서울지하철 노사문화는 신뢰와 시민봉사의 새로운 노사관계로 발전해 나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현대의 신경영은 고객가치를 중시하고 있습니다. 제1차적인 고객은 외부고객인 시민입니다만 저는 내부 고객인 직원여러분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노사가 상호 신뢰하는 가운데 서로 마음을 열고 함께 시민을 위해 열심히 함으로써 서울메트로를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면서 신명나게 일하는 직장으로 만들어 나갑시다.

1만여 임직원 여러분!

저는 지금 안팎으로 어려운 여건에 놓여있는 서울메트로의 사장으로 부임하게 된 것을 저의 마지막 공직소명이라 생각하고 시민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서울메트로가 되도록 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나갈 각오입니다.

임원과 직원 여러분들이 그리고 노와 사가 하나가 되어 서울메트로의 밝은 희망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도록 합시다.

대한민국 제1의 우량공기업으로 함께 키워나갑시다.

감사합니다.

                                                                                              2007. 1. 31
                                                         서울메트로 사 장           김 상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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