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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중추 종숙에 대한 만장[金中樞宗淑挽章]상락군(上洛君)의 아버지를 대신하여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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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회 작성일07-02-14 17:51 조회1,5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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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중추 종숙에 대한 만장[金中樞宗淑挽章]상락군(上洛君)의 아버지를 대신하여 짓다.

 

 

겸손하고 공손하며 또 근신하여 / 謙恭仍謹愼

세상살이가 절로 화락하였네 / 處世自怡然

지절은 옛 어진이를 본받았고 / 志節追前烈

가업은 어진 아들에게 맡겼는데 / 箕裘付後賢

삼괴의 상서가 이미 응했으니 / 三槐祥已應

만석군의 미담을 전할 만하구나 / 萬石美堪傳

즐거운 일은 청상으로 다하였고 / 樂事窮淸賞

흐르는 세월은 노년에 맡기었네 / 流光任暮年

붉은 비단에 막 성을 기록했는데/ 紅羅纔記姓

갑자기 황학 타고 신선이 되었도다/ 黃鶴忽遊仙

동쪽 교외의 길에 멍하니 섰노니 / 怊悵東郊道

슬픈 바람이 밤 샘에 떨어지누나 / 酸風落夜泉




[주D-001]삼괴의 상서 : 재상이 나올 조짐을 뜻함. 삼괴는 세 그루의 괴나무인데, 주(周) 나라 때 외조(外朝)에 이 나무 세 그루를 심어놓고 삼공(三公)이 이 나무를 향해 앉았었던 데서 온 말이다.

[주D-002]만석군의 미담 : 한(漢) 나라 때 석분(石奮)이 그의 아들인 건(建)·갑(甲)·을(乙)·경(慶) 등 4형제와 함께 모두 공경하고 근신하기로 명망이 높았고, 또 아들 4형제와 함께 모두 벼슬이 이천 석(二千石)에 이르렀으므로, 그를 만석군이라 호칭한 데서 온 말이다. 《史記 卷一百三》

[주D-003]청상 : 여기서는 특히 경치 좋은 산수(山水)를 유람하는 것을 이른 말이다.

[주D-004]붉은 비단에 막 성을 기록했는데 : 무관(武官)이 되었음을 뜻함. 송(宋) 나라 때 악비(岳飛)가 장군이 되어 역적 이성(李成)을 토벌할 적에 붉은 비단으로 기치(旗幟)를 삼고 그 위에다 자기의 성인 악(岳) 자를 수놓아가지고 출전했던 데서 온 말이다. 《宋史 卷三百六十五》

[주D-005]황학 타고 신선이 되었도다 : 사람의 죽음을 뜻함. 촉(蜀) 나라 비문위(費文褘)가 신선이 되어 황학을 타고 황학산에서 쉬어갔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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