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홍진국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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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작성일07-04-02 15:10 조회1,782회 댓글1건본문
통일신라시대 오악 중 중악인 팔공산은 최고봉인 비로봉(1192m)을 중심으로 대구 동구. 칠곡군 동명면, 가산면.
영천시 신령면, 청통면. 경산시 와촌면, 하양면에 걸쳐 있으며 1980년 36,929,202평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신라시대에는 화랑의 무예 도장이었으며 호국불교의 산실이었습니다.
불교가 공인받기 이전인 신라 소지왕 15년(493년) 극달 화상에 의하여 창건된 동화사(조계종 제 9교구 본사)를 중심으로 은해사(조계종 제 10교구 본사), 파계사, 송림사. 부인사, 갓바위의 선본사등 수 많은 고찰들이 계곡마다 산재해 있습니다. 동화사는 임진왜란 당시 사명대사에 의하여 승군 총 사령부가 설치 되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을 거쳐간 고승들 또한 보조국사 지눌, 선각국사 도선, 홍진국사 혜영, 삼국유사의 일연, 현세의 성철 큰 스님등 수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주석하며 깨우침을 얻은 명산입니다.
해동금석총목에 기록된 문영공 김순이 쓰신 동화사 홍진국사비의 실마리를 찿고자 애쓰신 안사연 여러분의 노고에 같은 후손으로서 감사를 드리며, 저 또한 오랫동안의 숙제로 여기며 오랜기간 30여 차례 이상 동화사 쪽 팔공산 계곡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좌대 부분은 중량 관계상 이동은 불가능할 것이니 좌대 부분의 편린이라도 찿을 수 있다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비슷한 시대에 제작된 보경사 원진국사비의 좌대 귀두 부분은 용머리 장식이었습니다(원진국사비의 탁본은 김천 직지사 성보 박물관에 보관 되고 있슴)
그렇지만 아직도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는 은해사 쪽 계곡과 북쪽의 제2 석굴암쪽 계곡을 누벼볼 까합니다.
대구 인근에 거주하는 후손 중에 뜻이 있는 분이 계신다면 같이 하고 싶습니다.
내학 마을에서 동화사 금당선원쪽으로 옮긴 도학동 석조부도(고려 초기 양식)의 원래 위치와 연계하여 비의 위치를 추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당시는 이미 풍수설의 영향으로 음택과 양택이 구분되어, 부도는 음택의 길지에 건립하였고, 비는 산문의 입구에 건립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당시의 산문 입구는 현제 신라 양식의 당간지주가 세워져있는 금당 선원 부근일 겄입니다.
댓글목록
김윤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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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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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조선고적도보에 실린 홍진대사탑은 일반 부도탑으로 보입니다.
주의에 관목(키작은나무)도 없고 잡풀들뿐이라 비교가 어렵지만, 잡풀 크기로 봐서 홍진대사탑도 그리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2층 몸체나 상륜부 역시 작아 보이네요.
1층 몸체에 글자라도 있을까 해서 확대해 봤는데, 사진 상태가 나빠서 실패했습니다.
몸체 아래쪽에 卍자를 형상화한 무늬가 있는 것 같고, 위쪽은 확인이 어려웠습니다.
탑 뒤로 보이는 또 다른 석조물들도 부도 같고, 그 석조물들을 덮고 있는 것도 관목이 아니라 넝쿨풀 같습니다.
주위에 부도들이 여럿 있는 것으로 봐서 홍진대사탑은 원래부터 조성된 부도밭 사이에 있는 것 같고, 위치가 옮겨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현장을 답사하지 못해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원래 위치 그대로라면(이곳이 부도밭이라면 음택에 해당하므로) 현재 동화사 건물 배치도 고려시대를 가상해 재구성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경내에 있다는 고려 초기 부도탑은 일부분이 파손된 것 같고, 상륜부는 아무리 봐도 제 짝이 아닌 것 같습니다. 기회가 있다면 확인해 보고 싶네요.)
문영공 할아버지 흔적을 찾아 애쓰시는 데 도움이 못 돼 송구합니다. 좋은 소식 기다리며 감사 말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