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문숙공의재김제갑일가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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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중 작성일07-04-07 11:10 조회1,454회 댓글5건본문
<시조>
찬문숙공의재김제갑일가삼절
김 진 중(도평의공파)
1.
치악산 바람소리 영원산성 함성소리
금대계곡 옥류마다 그날 적신 홍자혈루
그날이
팔월스무닷세
붉은 꽃잎 흩뿌린 날
2.
임진년 왜적 무리 금수강토 유린할 때
원근각지 수령방백 구차연명 도망갈 때
어디로
간단 말이냐
이 자리가 꽃자린데
3.
잔류 사졸 수습하여 산성으로 올라갈 제
예순 여덟 노구 목사 오직 일념 진충보국
서릿발
푸른 안광에
염제 또한 물렀으리
4.
오호라 통탄할사 중과부적 어찌하랴
밀려드는 적의 무리 온몸으로 막아내다
마침내
조복 노목사
살을 맞고 참수되셔
5.
아들은 아빌 안고 울부짖다 목이 베혀
정경부인 능욕 피해 은장도로 자진하니
한적한
일우고성에
만고삼강 갸륵할사
6.
청사엔 불후도 있고 만대의 오명도 있다지만
가야할 때 떠날 자리를 혜안으로 스스롭나니
필설로
어찌 다하랴
어르신님 그 크신 뜻
7.
뉘 있어 님 앞에서 충절을 말하리오
이 땅에서 어느 누구 효와 정을 논할손가
이뤘네
일가 삼절을
그 해 그 날 한나절에
- 2004.5.16. 안동김씨 사이버 학술연구회 영원산성 답사및 문숙공 시제 소견
- '一隅孤城萬古三綱'은 임란 후 선조임금이 "원주땅 한모퉁이 외로운 옛성에서 당시 원주목사이던 지아비는 나라를 위해 죽고 그 아들은 아비를 위해 죽고 정경부인이던 아내는 지아비를 따라 죽었으니 만세에 전할 삼강이라"고 사액을 내린 친필을 말함.
<월간 순국 2006, 8월호>
댓글목록
김정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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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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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금번 영원산성 행사에 참가 못함을 아쉬워 하는 마음에서 이 시를 적어 보냅니다
김항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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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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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문숙공의 영원산성 함성과 충혼, 효성, 정열 그리고 비극이 이렇게 압축된 시어로 형상화 될 줄이야--
정말 감동 깊게 감상했습니다. 홈에 올리겠습니다.
이것이 실린 문헌이 <월간 순국>(2006. 8월호)입니까?
김정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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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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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예. 그리고 곧 단행본 시집 출간 예정입니다
김태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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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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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어제 영원산성 정상에 올라 참가자 모두가 진중님의 '찬문숙공의제김제갑일가삼절'을 한 소절씩 읊으며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치 그 날의 비극을 생생하게 느끼는것 처럼 감동을 했습니다.
이 시를 돌에 새겨 영원산성 입구 금대계곡 공원에 세워졌으면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김정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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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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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행사 소식 감사합니다 저도 2004년도 영원산성에 올라 문숙공 선조님의 숨결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그 역사의 현장에 아무 표식도 없고 쓸쓸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