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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도 강진 시제 참예 보고_02(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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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작성일07-05-10 04:22 조회1,843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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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도 강진 시제 참예 보고_02

<5월 2일(수)>

일행 모두 밤늦게 눈을 붙였건만 새벽같이 일어나 참예 준비를 합니다. 어제 낮까지만 해도 날이 꾸물거려 조금 걱정했는데, 오늘은 아주 화창합니다. 내동 재실에 들른 뒤 토마리 선영으로 향합니다. 토마리 선영 찾아가는 길은 <각파 문중회> 메뉴의 <군사공파>에서 판서공 시제 참예기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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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량포구의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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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량포구에서. 왼쪽부터 광도(문온공파 종손), 윤만(문온공파 총무이사), 영환(전 대종회 감사, 문온공파 섭외이사), 태우(군사공파), 영윤(문온공파 부회장), 재호(문온공파), 태영(군사공파)

토마리 선영에서는 한창 진설 중이었습니다. 올해 시제에는 대종회장님을 비롯해 대종회 임원들께서 참석, 한층 뜻깊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이 날 헌관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 판서공(휘 선)
     초헌 : 光道(문온공파 종손)
     아헌 : 弘植(대종회장)
     종헌 : 春敎(대종회 부회장, 인천종친회장)
     집례 : 두회(군사공파)
     독축 : 찬회(군사공파)
     찬인 : 준호(군사공파)
     집사 : 태영(군사공파), 태우(군사공파)

◆ 충숙공(휘 승용)
     초헌 : 根成(전서공파 회장)
     아헌 : 在殷(부사공파 고문, 전 부사공파 회장)
     종헌 : 容會(군사공파 양천문중)

◆ 상락군(휘 후)
     초헌 : 履暻(개성윤공파 회장)
     아헌 : 榮應(밀직사사공파 회장)
     종헌 : 重黙(군사공파 칠정문중회장)

◆ 군사공(휘 칠양)
     초헌 : 昌會(군사공파 부회장)
     아헌 : 在九(군사공파 평택문중)
     종헌 : 希洙(군사공파 광탄문중)

판서공 시제가 끝나고 음복례를 행할 무렵 관광버스 편으로 전서공파 종친들께서 도착하였습니다. 올해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군사공파와 전서공파 종친들께서 대거 참예하신 덕분에 200명에 달할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바쁘신 중에도 먼길 달려오신 양 문중의 종친 여러분께 감사 말씀 올립니다.

판서공 이하 4위 시제에 이어 군사공파 강진 종택(康津宗宅)의 시제가 봉행되었습니다. 강진 시제는 음력 3월 16일 판서공(휘 선) 이후 4위(位) 시제에 하루 앞선 음력 3월 15일 인수부윤공(휘 돈) 이하 4위 시제를 봉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판서공(휘 선) 이하 4위 시제와 강진 종택 시제가 봉행됩니다. 강진 종택 시제는 군기시 직장공(휘 흥업) 이하 4위 시제입니다. 다음에는 인수부윤공(휘 돈) 시제에도 참예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길 고대합니다.

귀경길에 상서공(휘 효인) 할아버지 필적이 있다는 영암(靈巖) 도갑사(道甲寺)를 방문하기 위해 서둘러 길을 떠납니다. 묘역 옆에 있는 영모재를 지나다 보니 종친들 대접할 음식 준비에 여념이 없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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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도 종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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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헌관 홍식 대종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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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관들. 왼쪽부터 춘교 대종회 부회장, 홍식 대종회장, 두회, 태영 종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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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축  찬회 종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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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성 전서공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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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은 부사공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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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 개성윤공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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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응 밀직사사공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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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묵 칠정문중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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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회 군사공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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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구 종친(군사공파 평택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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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수 종친(군사공파 광탄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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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사 태영 종친                                             ▲집사 태우 종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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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환 이사와 재은 고문                                  ▲왼쪽부터 광도 종친, 홍식 대종회장, 중묵 칠정문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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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함을 주고받는 종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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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사공파 강진종택 종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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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카를 보며 즐거워하시는 어르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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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서공파 어르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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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카 촬영에 흠뻑 빠진 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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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시제 준비에 노고가 크신 군사공파 강진종택 종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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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모당에서 점심식사 준비에 바쁘신 강진종택 며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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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0분 토마리 선영을 출발해 호남의 명산 월출산을 넘어 도갑사 입구에 도착하니 12:30분입니다. 도갑사 일주문 인근에 차를 세우고, 점심을 먹으러 들어갔습니다. 바깥주인이 넉넉하고 수더분합니다. 떠나올 때 차 안에서 먹으라며 재이 종친께서 스티로폼 박스에 얼음을 꽉꽉 채운 바지락조개회를 영윤 종친께서 꺼내 왔습니다. 식당 주인에게 맛 보시라며 한 그릇 푸짐하게 덜어주고, 비빔밥에 바지락조개회를 넣고 썩썩 비볐습니다. 재이 종친의 정성 덕분에 달콤한 맛이 한층 더합니다.

월출산 도갑사는 통일신라 말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해 오는데, 1999년 대웅전 뒤편 건물지 발굴조사에서 백제시대 기와 조각이 출토되어 통일신라시대 이전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답니다. 영환 종친께서는 “우리 족보에 상서공 필적이 바로 이 도갑사에 있다고 기록돼 있다.”고 알려 주십니다. 이 때문에 비록 지금은 실물이 전해지지는 않지만 우리 문중과 뜻깊은 곳이라 우리 일행은 어제 월남사지를 방문하고, 귀경길에 도갑사를 답사하기로 한 것입니다.

도갑사는 6.25동란과 화재 등으로 인해 대부분 소실되었는데, 4차례 발굴조사로 옛 가람 배치를 확인해 복원 중이었습니다. 도갑사에는 해탈문(국보 제50호) 등 국가지정 문화재 4점과 전라남도 지정문화재 5점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전라남도 기념물 제3호인 월출산에 자리잡은 까닭에 주위 경치가 빼어날 뿐만 아니라 기암절벽과 아름다운 풍광 덕분에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해탈문은 도선국사가 지은 맞배지붕 건물로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입니다. 이 건물은 주심포와 다포 양식이 섞여 있어서 건축양식이 매우 드문 건물이라고 합니다. 고졸한 태극문양을 새긴 돌계단 위로 올라서니 중앙부분이 통로였습니다. 그 통로 사이로 오층석탑과 한창 복원 중인 대웅전과 멀리 월출산 암봉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도갑사 오층석탑은 고려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대표적인 백제 석탑인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과 유사해 비례도 비교적 정확해 안정감을 줍니다.
석탑 옆에는 거대한 규모의 석조(石槽)가, 복원 중인 대웅전 뒤로는 역시 범상치 않은 규모의 비석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옛 사람들의 웅혼한 기상을 한몸에 느낄 정도였습니다. 거대한 비석은 영암 출신의 고승인 수미 왕사의 업적을 기록한 비석입니다. 수미왕사는 조선 세조 때 활동한 고승인데도 비석 양식은 고려 전기에 유행한 형식과 유사하다고 합니다. 비의 총 높이는 3.34m, 비신의 높이는 2m, 비신 폭은 1.08m에 달해 옆에 가 서자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우리 일행은 상서공 필적을 떠올리며 경내를 돌아봅니다. 아쉽게도 상서공 할아버지 흔적을 찾지는 못했지만 언젠가는 실마리라도 찾기를 간절히 바라며 우리 일행은 도갑사를 뒤로 한 채 서울로 향했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비교적 막히지 않고 무사히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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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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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갑사. 멀리 대웅전 뒤로 월출산 암봉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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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갑사 5층석탑에서. 왼쪽부터 찬회, 광도, 재호 종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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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미 왕사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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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와 전액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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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굴조사 후 정리해 놓은 주춧돌과 각종 석물들

내년에도 많은 종친들께서 참예하시길 바라며, 해마다 반갑게 맞이해 주신 재이 종친, 그리고 시제 준비에 노고가 크신 종친 여러분께 감사 말씀 올리며 2007년도 판서공 시제 보고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김항용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항용
작성일

  감사합니다.
1박 2일간의 행사를 편히 앉아서 잘 감상했습니다.
이번에는 특히 대종회장님이 참석하시어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된 것 같습니다.

김영식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영식
작성일

  올해 꼭 강진 시제에 참석하고 싶었는데, 못가서 아쉽지만 윤식님의 후기를 보며 내년을 기약합니다.선조님을 생각하며 내년에 뵙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