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이소! 2007 경북방문의 해 - 의성 농촌체험마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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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작성일07-05-12 12:14 조회1,563회 댓글1건본문
의성 농촌체험마을 여행
의성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어릴 적 고향집 같은 곳이다. 경주나 안동 하회마을처럼 널리 알려진 관광지는 없지만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살던 '사촌마을'과 '산운마을' 등 반촌(班村)이 곳곳에 숨어 있고 '고운사' 같은 천년고찰과 탑리오층석탑 등 국보급 문화재도 산재해 있다
지금 의성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은 스프링클러 돌아가는 마늘논, 양파논과 사과꽃 흐드러지게 핀 과수원이다.
봄가뭄은 수확을 앞둔 마늘, 양파 재배농민들의 일손을 바쁘게 만들었고 제때 사과꽃을 솎아주지 못한 사과밭은 온통 백색이었다
사촌마을, 산운마을, 교촌마을….
안동 김씨와 풍산 류씨 집성촌인 '사촌마을'은 전통 선비촌이다. 이곳에 살던 선비들은 과거에는 급제해도 관직은 마다하는 등 철저한 야인생활을 해왔다.
이곳의 만취당(晩翠堂)은 조선 중종 때 김사원이 지은 11칸짜리 목조건물로 안동 김씨 종실이다. 만취당이라는 현판 글씨는 명필 한석봉의 글씨라고 한다. 부석사 무량수전과 더불어 국내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사가 목조건물로 꼽힌다.
사촌마을 서쪽에 방풍림처럼 서있는 '가로숲'은 '서쪽이 허하면 인물이 나지 않는다.'는 풍수지리설에 따라 조성됐다. 수령 400~600년이 된 상수리나무 등이 800여m의 긴 '가로숲'을 이루고 있다.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돼 있다.
석가탄신일을 앞둔 고운사는 온통 꽃으로 단장하고 방문객을 맞았다. 조계종 제 16교구 본사인 고운사는 신라 신문왕 때(681년) 창건된 천년고찰이다. 입구에서부터 일주문까지 이어지는 1km 남짓한 천년숲길은 산사를 찾는 고즈넉함과 삼림욕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준다. 계곡에 기둥을 세웠으면서도 물길을 거스르지 않은 가운루와 호랑이탱화는 다른 절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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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만취당, <아래>서까래 함께 들고 이어달리기 |
어린이날 이뤄진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교촌마을의 농촌체험 프로그램. 어색해하던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부모들,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온 자식들이 함께 평소 잊고 지내던 농촌을 느꼈다. '리어카 끌고 달리기'와 '지게 지고 달리기', '서까래 함께 들고 이어달리기' 등의 단체게임과 투호와 고리 던지기 등의 전통놀이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새롭게 느낀 하루였다.
2007.5.08 매일신문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댓글목록
김충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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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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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만취당에 모이신 분들 반갑습니다. 소식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