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김뉴 관련시 2수 - 김수온 선생문집(식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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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작성일07-05-22 17:36 조회1,857회 댓글1건본문
말을 들으니 새로운 정자가 푸르게 흐르는 물을 굽어보아
한 구역의 풍경이 스스로 고고하다 하네.
삼추(三秋)에 농사가 익으니 항도(杭槄)가 풍요롭고
십무(十畝)의 못이 깊으니 가에다 버들을 심었구나.
주루(酒樓)에서 마시는 것을 끝내니 산은 창같이 둘렀고
서탑(書榻)에서 읽기를 마치니 달은 활 같으네.
관을 걸고 혹 동쪽 울타리에서 국화 심은 늙은이가 된다면
시험해 묻노니 그대는 이미 돌아 갔으니 나를 허락해 줄 수 없겠는가?
次子固驪江亭韻
聞說新亭俯碧流 一區風景自高孤 三秋稼熟饒杭槄 十畝塘深種柳蒲
飮罷酒樓山似戟 讀殘書榻月如弧 掛冠倘作東蘺叟 試問君歸許我無
구월 구일에 자고(子固)와 더불어 모화관(慕華館) 서쪽에 올라
산은 보이는대로 기억 하였고
기록해 올리어 잊지 아니하게 하였네.
관사가 한가로워 그대와 내가 같이 하면서
걷다가 쉬다가 서쪽 고개에 올랐네.
잡아 당기어 성경의 유람을 만들었는데
*빠진 글자가 있어 적지 못함.
녹환(鹿寰)을 굽어보니 오직 같은 한기운이로구나
천우(天宇)를 우러러보니 정히 삼추(三秋)이고
누구의 집 작은 말이 청안(靑眼)을 싣고 올 것인가.
어느곳 공후(公候)의 문정에 백두(白頭)가 앉았으리
사향의 향기는 바람따라 선명한 소매에 나붓기도다.
비단옷 입은 이 들은 햇빛에 번쩍이면서 맑은 술을 따르는구나
문공(文公)의 절귀(絶句)는 다 정밀하고 간절한데
서상(徐相)의 가기(佳期)는 스스로 어긋나게 멀도다.
좌상(坐上)에서 웃고말하는 것은 석가와 노자를 통하였고
바라보는 가운데 도성 대궐로 늦으막에 돌아오는구나
*이하는 결손된 글자가 있음.
여자가 높은 산으로부터 따라와서
노래하고 춤을 추며 소매를 날리면서 큰 길을 지나가는도다.
(윗 귀절에는 탈락된 글자가 있다.)
重九與子固登臨慕華西山因記所見錄呈不忘云
官閒君我共行休 西領躋攀作勝遊 俯視鹿寰唯一氣 仰看天宇正三秋
誰家細馬䭾靑眼 何處侯門坐白頭 香麝隨風颸蒨秞 綺羅耀日酌淸文
公絶句皆精切徐相佳期自謬悠坐上咲談通釋老望中城闕晩來歸女從高岳歌舞婆娑過道周
<주석>
1.녹환(鹿寰): 사슴이 노니는 세계.
2.청안(靑眼): 내가 좋아하는 눈으로 보는 친구.
3.문공(文公): 漢文公 愈를 말함.
4.서상(徐相): 당시의 정승으로 누구인지 알지 못함.
자고(子固): 김뉴(金紐)의 字
출전: 식우집(拭疣集): 괴애 김수온의 문집
댓글목록
관리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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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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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잘 읽었습니다. 홈에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