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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도 문온공파 사인공계 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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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작성일07-09-07 19:00 조회1,368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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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온공파 사인공계 벌초

일시 : 2007년 9월 5일(수)
장소 :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가양리 선영
참석 : 문온공파 사인공종중

07sain_bulcho_01.jpg

며칠 새 일기가 좋지 않았다.
솔내 대부님은 갑작스레 회사일로 아침 일찍 공주로 떠나셨다.
날씨가 마음에 걸리시는지 천안쯤에서 비가 온다고 전화를 주셨다.
다행히 비도 오지 않고, 해도 나지 않아 땀 덜 흘리고 수월하게 벌초를 마쳤다.
예초기로 베어 낸 맨 마지막 풀들을 갈퀴로 그러내는데 해가 반짝 밝아진다.
할아버지 음덕이라며 모두들 환하게 웃는다.
조상님 보살핌 덕분임을 다시 한 번 느낀다.

내려오는 길에 잠시 부사공(휘 명리) 할아버지 옛 묘비를 임시로 놓아둔 곳을 살폈다.
풀이 길게 자라 길에서는 전혀 짐작도 되지 않는다. 다행이다.

07sain_bulcho_02.jpg

간단히 점심을 먹고 추동리 도사공(휘 대섭) 할아버지 묘소로 향한다.
엄미리 대부님, 사업 때문에 여름철이면 눈코 뜰 새 없어서 도사공 할아버지를 뵙지 못했다고 하신다.
추동리 유만 대부님 댁 마당에는 인기척이 없다.

산으로 올라가자 어느새 해가 다시 구름 속으로 들어가 있었다.
참배를 마치고 풍광을 둘러본다.
엄미리 대부님은 추동리로 들어오는 동안 큰 산줄기가 범상찮았는데, 선도 차량이 계속 이 산 쪽으로 향하기에 대충 짐작했다고 하신다.

기념으로 사진 한 장을 찍고, 묘소 뒤쪽 가파른 길로 내려왔다.
큰댁 일가분들께서 묘역으로 올라가는 길을 새로 정비해 놓으신 지 오래지 않은가 보다.
Z자 모양으로 다듬어서 예전보다 오르내리기가 훨씬 쉽다.
그 길로 내려왔더니 '연어계곡' 펜션 대문으로 들어서자마자 나타나는 널찍한 공터 입구다.
올라가기 가팔랐던 예전 길은 잡초가 무성하다.

 

길을 되짚어 내려오다가 잠시 차를 멈추고 다시 유만 대부님 댁을 살폈지만 여전히 조용하다.
추동리 입구에서 작별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향한다.
전곡을 벗어나 적성 쪽으로 길을 바꾸는데, 멀리 개성 송악산 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참 묘한 날이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은데 송악산과 그 뒤쪽 봉우리들까지 모두 보이다니......
할아버지께서 주신 선물 같았다.
양주 협곡으로 들어서자 빗방울이 듣기 시작하더니 다음 날 저녁때까지 추척추적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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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영윤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영윤
작성일

  적당히 흐린 날씨에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으로 한결 수월하게 벌초를 마칠수 있었습니다
처음 찾은 도사공(대섭) 묘역은 그동안 홈페이지를 통해 보아왔던 그대로 낯설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