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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유구국과 상락군(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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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7-09-10 20:21 조회1,3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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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필재집 시집 제3권 BTN043.gifBTN047.gifBTN044.gif 
MKICN007.gif [시(詩)]
유구국의 사신이 상락군(=김질)에게 수적을 바쳤는데, 그 제도가 매우 정교하므로 상락군이 나(=김종직)로 하여금 대신 시를 지어 사례하게 하였다[琉球使以水滴餉上洛君其制甚巧上洛令余代作以謝]

산 중턱이 가로로 뚫리어 해안이 분명해라/ 山腹橫穿海眼明
꽃무늬 자기에 옥 두꺼비를 누가 환출했는고 / 花瓷誰幻玉蟾精
지금부터 문방의 벗을 더 갖게 되었으니 / 從今添得文房友
붓을 적시어 장차 내경경을 베끼련다 / 濡筆將書內景經

[주D-001]산 중턱이……분명해라 : 연적(硯滴)의 모양을 이름. 중국 복주(福州)의 설봉(雪峯)에 조수(潮水)에 따라 나오는 샘이 있어, 조수가 오를 때면 물이 졸졸 나오고 조수가 물러가면 그치므로 이를 해안(海眼)이라 하는데, 여기서는 연적의 물방울 나오는 모양을 비유한 것이다.
[주D-002]옥 두꺼비 : 이 역시 연적을 이름. 한(漢) 나라 때 광릉왕(廣陵王)이 진 영공(晉靈公)의 무덤을 파서 큰 주먹 만한 옥 두꺼비 하나를 얻었는데, 그 속에는 물을 5홉(合)쯤 담을 수 있고 아주 새것처럼 광택이 있으므로, 이것을 연적으로 사용했던 데서 온 말이다.
[주D-003]내경경 : 《황제내경경(黃帝內景經)》의 준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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